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교육 철학, 민중교육, 교육 개혁, 파울로 프레이리 연구 신간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
프레이리 이론 공부
프레이리는 교육이론가가 아니고 실천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데다가 한때 프레이리 교육론은 교육 대상이 문자를 모르는 문맹 단계에 있을 때나 적용될 수 있는 논리라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렸던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이 사람에게 적잖은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그래서 <<교육혁명가 파울로 프레이리>>를 내놓는다. 스스로를 교욱하기 위해서.
이 책은 무엇을 말합니까?
프레이리의 교육사상을 시기별로 나누어 살피고 교육의 정치성 개념을 사회변혁론의 시각에서 생각합니다. 비판적 교육학파의 기본 관점, 쟁점 사항과 과제도 다룹니다.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의 교육론과 개념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프레이리 교육론에 대한 최대한의 학문적, 이론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시기별로 접근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의 초점은 프레이리의 ‘교육의 정치성’ 개념입니다. 한 개념의 이해는 반드시 시기별 접근을 필요로 합니다.
시기를 나눈 기준은 무엇입니까?
그에게서 나타나는 교육과 사회변혁의 관계입니다. 그의 교육사상은 그의 교육실천과, 그의 교육실천은 당대 사회 상황과 분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나누었습니까?
초기와 전환기는 브라질 군부 쿠데타와 그의 망명이, 전환기와 후기는 군부정권 종식과 민주화가 구분 기준입니다.
각 기간은 현실에서 어떤 모습입니까?
1946년부터 1964년까지는 문해교육 참여 실천, 1964년부터 1979년까지는 문해교육과 탈문해교육, 1979년부터 1997년까지는 학교교육 재건 사업으로 나타납니다.
시기별 특징은 어떻습니까?
초기 교육사상은 관념적 수준, 전환기 교육사상은 급진성이 특징이고 후기 교육사상에서는 학교교육에 관심을 둡니다.
프레이리 교육학을 전공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연구자인 저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정치성’을 연구 주제로 결정한 이유는?
저는 그처럼 싸우는 실천가가 되지 못했고, 못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슴으로 다가온 프레이리 교육학을 감성이 아닌 이론으로 바라보는 일이 제 몫이라 여겼습니다.
비판적 교육학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식은 이유는?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비판적 교육학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교육이란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자본의 세뇌를 비판적 교육학은 적시합니다. 이런 세뇌가 이데올로기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을 사유합니다. 이것이 매력입니다.
한국에서 프레이리 교육학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했는데?
한시적인 교육론으로 여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의 사회변혁론을 도외시하고 학교교육에 적용키 위해 교육방법론적으로만 수용하려는 움직임도 우려됩니다.
프레이리는 사회주의자입니까?
그 어떤 상황하에서도 자신이 좌파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분명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교사가 정치성을 드러내야 합니까? 프레이리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며, 교육이 갖는 정치성도 바로 이런 인간성 자체에 기인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교육자는 결코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한국 교육 현실에서도 그렇습니까?
교사의 정치성 표명을 우려하는 시각은 한국 사회의 ‘레드콤플렉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교사가 정치성을 드러내면 바로 좌파로, 그리고 좌파는 ‘위험세력’으로 인식됩니다.
교사가 정치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교사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집단이기주의로 빠지지 않는 선에서 교권 신장을 위한 운동이 이어져야합니다.
독자가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프레이리는 교육이론가가 아닌 교육실천가다’라는 편견을 전환하는 계기를 이 책에서 얻기 바랍니다. 프레이리 교육론을 이론의 장에서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사상 전반을 개관하고 이어 특정 개념을 분석했고 본문에서 제시된 용어를 ‘더 읽을거리’로 편성하여 설명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독법을 추천한다면?
사회변화에서 교육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끈을 각 시기별 교육사상을 읽으면서도 놓치지 않아야 이 책을, 그리고 프레이리 교육학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교육 현실에 프레이리 이론을 적용할 때 예상되는 어려움은?
예전에 ‘프레이리 교육론은 교육 대상이 문자를 모르는 문맹 단계에 있을 때나 적용될 수 있는 논리다’라는 저급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현실 적용을 생각할 때 놓쳐서는 안 될 주제는 그의 교육사상에서 정치담론을 완전히 탈색하고 교육방법으로만 적용하려는 이데올로기와의 싸움입니다. 문자가 아니라 세상을 읽게 만드는 프레이리 교육학의 적용은 방법이 아니라 그에 담긴 기본정신을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
프레이리 교육학의 유효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사회가 소외 없이 살 만한 사회인가를 자문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교육이란 활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문혜림입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철학을 전공해 석사를 취득하고 경상대학교 정치경제학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