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색 섬
부조리: 예측 불가능한 실제 현실에
대처할 만한 사고력과 반성력을 지니지 못한 인물이
현실을 예측 가능한 허구적 상황으로 대체하고
타인의 말을 사용해 규격화 하는 것.
미하일 불가코프(Михаил А. Булгаков)의 희곡 ≪적자색 섬≫을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한다. 검열과 감시로 제대로 된 상연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불가코프가 자신의 울분을 패러디와 풍자로 유쾌하게 토해 냈다. 세태를 비판하고자 한 의도가 그대로 드러나 불가코프의 희곡 중에서도 특히 노골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