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킨슨 시선
수수한 재능과 모자라는 언어로
인간의 마음은
무(無)에 대해 듣고 있네−
세상을 개혁하는 힘인
무(無)에 대해−
디킨슨의 시 1563.
“북극광처럼 빛나”던 그녀는 1866년 이후 완전한 칩거에 들어 “은둔 여왕”이 되었다. 생전에 7편의 시가 소개되었으나 사후 1775편의 시가 출간되었다. 윤명옥이 골라 옮긴 ≪디킨슨 시선(Selected Poems of Emily Dickinson)≫에서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고 정교하며 풍요롭고 치밀한 그녀의 재능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