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체크 / 레옹스와 레나
추(醜)의 미학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것이 아름다운가 추한가에 관해서는
묻지 말아야 한다.
창조된 모든 것은 생명을 지니고 있다는 신념은
미와 추를 초월한다.
이 신념이야말로 예술의
유일한 판단 기준이다.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가 쓰고 임호일이 옮긴 <<보이체크 / 레옹스와 레나(Woyzeck / Leonce und Lena)>>는 이 요절한 천재 작가가 어떻게 단 3편의 희곡과 1편의 소설만으로 독일 문학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는가를 증언한다. 제4계급 곧 하층민을 문학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독일작가라는 사실만으로 그를 설명할 수 있을까? 사진은 2010년 8월 5~29일 시드니의 벨보어 스트리트 극장(Belvoir Street Theatre)에서 상연된 <보이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