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리얼리티의 가장자리|다큐멘터리, 또하나의 영화|모크 다규멘터리
컴북스 올여름 독서 계획 7. 다큐멘터리, 새로운 질문.
우리는 본 것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본 것이
누군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가?
진실을 알기 위해 우리는 먼저
허구를 알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다큐멘터리: 리얼리티의 가장자리>>
허구와 비허구를 인식하기 위해 필요한 것, 영화와 다른 매체의 관계, 다큐멘터리는 어디쯤 있을까? 배급 채널의 변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 스토리텔링 개발 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양식이 나타난다. 드라마, 재구성/재연, 코미디, 애니메이션이 다큐멘터리와 인터페이스되는 공간의 등장과 확장이다. 이 새로운 경향 때문에 우리는 ‘다큐멘터리란 무엇인가?’를 현재 시점에서 다시 생각하고 다시 정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고유의 가치는 웃음과 풍자, 내면성과 치유를 통해 성찰된다. 소외된 진실을 밝히고, 사회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비가시적인 소수자들의 세계를 시각화하기 위해 양식간 이종교배의 모험을 단행한다. 다큐멘터리는 분명 구성되고 연출된다. 제작자, 관객, 연구자 등을 통해 끊임없는 협상도 이루어진다. 역사·문화의 맥락 안에서 동시대 다큐멘터리의 쟁점을 간결하게 짚고 폭넓은 사례를 제시한다.
<<다큐멘터리, 또 하나의 영화>>
다큐멘터리는 현실을 왜곡한다. 주도자는 촬영이며 이것은 예측되지 않는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사회 참여와 고발로까지 확대되면서 이 애매한 양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왔다. 최근에는 영화의 하위 분야가 아니라 ‘또 하나의 영화’로 자리를 차지한다. 이 책은 영국과 프랑스, 곧 유럽 시각에서 접근한다. 고다르는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완전히 구분되는 별개의 분야가 아니라 미묘한 경로를 따라 서로 만난다고 말했다. 에뚜왈은 한발 더 나아간다. “모든 유명한 픽션 영화는 결국 다큐멘터리로 가는 노정에 있으며, 모든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는 픽션으로 가는 노정에 있다.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 할지라도, 필연적으로 종국에는 다른 쪽을 발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고티에는 다큐멘터리의 발생과 발전 과정을 통시적으로 접근했다. 이 논쟁적인 예술 장르의 역사 끝에 선명한 소실점이 드러난다.
<<모크 다큐멘터리>>
허구를 사실인 듯 보여주는 것,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가짜 텍스트가 ‘모크 다큐멘터리’다. 삶에 진실한 것 같은, 증거를 담은 것 같은, 지시 대상과 이미지 사이에 진실하고 직접적인 관계를 재현한 것 같은, 그러나 가짜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목적은 ‘다큐멘터리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다. <북극의 나눅>은 그 자체로 사실이 아니라 감독의 작품이었음이 드러났다. 다큐멘터리나 뉴스 제작자가 소재와 거리를 두고, 책임을 지며,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 보여주는 부동의 사례다. 로스코와 하이트는 실제 작품을 분석해 패러디, 비판과 혹스, 해체라는 세 가지 범주를 끌어낸다. 한국에서는 2002년에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 책은 수년간에 걸친 ‘사실-허구’ 형식에 대한 강의와 연구 조사의 결정판이다. 모크 다큐멘터리를 연구한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