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정책론
방송정책, 지역방송 신간 ≪지역방송정책론≫
지역방송의 경쟁력
한국은 좁은 나라다. 해 뜨는 시각과 해 지는 시각이 전국 어디나 같다. 게다가 방송은 전국 동시 매체다. 스마트폰 문자만으로도 전국 회의를 운영할 수 있다. 그런데 지역 방송이 필요할까? 필요하다. 절실히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속도가 빨라지면 질수록,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면 될수록 지역의 독자성은 더욱 더 중요해진다.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아니라 글로컬라이제이션이 살길이라는 사실, 누구나 인정하지 않는가?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왜 지역방송인가?
지역방송의 역할과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중장기 정책이 거의 없고 법제도 규제 중심이다. 지역방송의 활로가 필요하고 각종 규제와 제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에 지역방송이 필요한가?
지역방송은 지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여론 형성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 지역방송이 없다면 지역사회 소통 기능이 마비되어 지역공동체가 붕괴될 것이다.
지역성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지역민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역성이다.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콘텐츠를 제공하여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
지금 지역방송의 사정은 어떤가?
시청률이 낮아지고 광고 수익도 떨어진다. 종사자 수도 준다. 장비나 설비도 열악하다. 예산이 부족해 양질의 콘텐츠 생산에 한계가 있다.
방송법은 지역방송에 대해 어떤 태도인가?
방송법에는 지역방송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다. 지역방송은 지상파방송으로 정의된다. 서울이 아닌 특정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가장에 명시되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지상파방송에 준해서 의무를 부여하고 규제도 받는다. 일부 시행령이나 고시 등에 지역방송의 편성을 규제하는 내용이 있다. 자체제작을 일정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지역방송이 자체제작을 하면 지역성을 구현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지역성 구현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역방송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수익 급감이다.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전파료도 중앙방송사들의 경영 여건 악화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종편방송이나 미디어 소유 규제 완화로 인한 영향도 있나?
거의 없다.
지역방송 규제의 문제점이 무엇인가?
모든 규제를 중앙 지상파방송사와 동일하게 받는다. 지역방송의 취약성을 고려하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지역방송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인가?
외부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 한국의 광고시장 구조를 볼 때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지역성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지역민이 직접 출연하거나 지역 소재를 다뤄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문제는 지역성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방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지역방송정책론≫ 을 집필한 한국방송학회 지역방송특별위원회는 무엇을 하는가?
취약한 매체지만 지역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방송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지역방송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가 특별히 구성한 위원회다. 지역방송의 조직, 프로그램, 경영, 정책을 연구하여 발표하고 토론한다. 연구 성과가 쌓여 간다.
당신은 누구인가?
주정민이다.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지역민에게 지역방송은 없어서는 안 될 산소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