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배규범"

인티

 

중관대사 시선
한국고전문학

호구청규의 선화가 담긴 편지(虎丘淸規禪話牋) 駕鐵舩遊海 철선(鐵船)을 타고 바다를 유람하며 吹無孔笛人 구멍 없는 피리를 불어 사람을 놀라게 하네. 探龍頷下寶 용(龍) 턱 밑의 보물을 찾아 爲爾掌中珍 그대 손안의 보배로 삼아라. 日照寒光動 해는 찬 빛을 비추어 움직이고 山搖翠色新 산은 푸른빛 흔드니 새롭구나. 大珠眞實處 큰 보석 같은 청규의 진실한 곳 退皷打三巡 물러나 큰 북을 …


허응당 시선
11 주말판,한국고전문학

산중에서 승방은 비록 본래 고요한 곳이지만 여름 되니 더욱 청허하구나. 혼자 있기 좋아하니 친구들도 흩어지고 시끄러운 것 싫어하니 찾는 이 드물구나. 산비 내린 뒤라 매미소리는 요란하고 새벽바람 끝에 솔바람 소리는 시끄럽네. 긴긴 날 동창 아래에서 무심히 앉아 옛날 책 읽노라. 山中即事 僧房雖本靜 入夏轉淸虛 愛獨朋從散 嫌喧客任疎 蟬聲山雨後 松籟曉風餘 永日東窓下 無心讀古書 ≪허응당 …


허응당 시선
한국고전문학

여름 한시 3. 내가 없는데 도는 있을까? 배규범이 옮긴 ≪허응당 시선(虛應堂詩選)≫ 득도의 욕망 밥을 굶고 살을 태우고 성기를 자른다. 도에 대한 욕망이 몸을 망치고 정신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누가 도를 찾는가? 내가 없는데 도는 있을까? 발가벗고서 곡기 끊은 스님에게 보이다 부처가 되는 일이 고행과 무슨 관계있던가. 몸 고단케 하여 부질없이 …


청허당집
11 주말판,한국고전문학

세월 감을 탄식하며 인생을 즐기는 곳에서는 눈앞 지나는 세월 바쁘구나. 봄날은 흐르는 물 따라가니 여름은 녹음을 쫓아온다네. 歎逝 人生行樂處 過眼年光催 春隨流水去 夏逐綠陰來 ≪청허당집(淸虛堂集)≫, 휴정(休靜) 지음, 배규범 옮김, 51쪽 봄이 가면 여름이 온다. 떠나는 것은 무엇인가?


선가귀감
종교

휴정이 쓰고 배규범이 옮긴 <<선가귀감(禪家龜鑑)>> 선과 교는 무엇인가?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고 교는 말씀이다. 깨달음을 얻는 방법은? 의심하고 의심해 생각이 끊긴 곳에서 한 발 더 나가라. 그러면? 선과 교 따위는 사라질 것이다. 범부는 현실적인 경계만 따라가고 수도인은 마음만 붙잡으려 하니 마음과 경계를 모두 잊어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된 법이다. ≪선가귀감≫, 휴정 지음, 배규범 …


무의자 문집
한국고전문학

배규범이 뽑아 옮긴 혜심(慧諶)의 ≪무의자 문집(無衣子文集)≫ 너의 삶이 무겁고 답답할 때 무의자를 만나 보라. 옷이 없으니 가린 것도 없고 가린 것이 없으니 가릴 것도 없다. 하여 가볍고 투명하며 조용하고 상쾌하다. 덥고 답답할 때, 옷을 벗고 싶을 때 옷 없는 사람, 무의자를 만나라. “비 온 뒤 솔 뫼 비 개자 시원스레 …


청허당집(淸虛堂集)
11 주말판

귀양객을 방문해 봄 지나자 산의 꽃도 지는데 두견이 사람에게 돌아가라 하네. 하늘가 얼마나 많은 나그네들이 나는 흰 구름을 부질없이 바라보았던가. 訪謫客 春去山花落 子規勸人歸 天涯幾多客 空望白雲飛 ≪청허당집(淸虛堂集)≫, 휴정(休靜) 지음, 배규범 옮김, 79쪽 그의 또 다른 법호는 서산(西山)이었다. 해가 지는 곳. 하늘 가까이로 만물이 깃든다. 이승의 삶이 귀양살이라면 봄날이 간들, 산꽃이 진들 …


허정문집
한국고전문학

한국 전통 사회의 교양 지식 신간, 법종의 ≪허정 문집(虛靜文集)≫ 한가롭게 읊다 청산은 첩첩이고 백운은 층층인데 초당이 깊으니 이 몸도 한가롭네. 마르면 산골 물 마시고 주리면 송화를 따 먹지. 앉아서 나월화 마주하며 언제나 불경 읽고 있네. 간혹 풍월을 읊기도 하고 바위 가 샘물 거닐기도 했지. 마음대로 노닐며 백년 한생을 보내노라. 閑詠 …


반야심경|수타니파타|근본중송|백유경 외
11 주말판

  부처를 죽이면 부처가 죽을까? 一切唯心造,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음을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사바 중생으로서야 게송을 읊으며 삼가 합장할 뿐.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깨달음으로 직진하는 260자의 진리 반짝거리는 지혜와 총명을 얻어 근심 걱정이나 번뇌 고액(苦厄)이 없는 열락(悅樂)의 경계에 들어가는 길이 ≪반야심경≫ 260자 안에 있다. ‘큰 지혜로 열반에 이르는 부처님의 …


조선경국전|남명 문집|성학 집요|사명당집|연암 산문집|이옥문집|매천야록
11 주말판

조선의 인텔리겐챠들 삼봉은 새 나라를 설계했고, 율곡은 붕당을 번민했으며, 매천은 망국 전야를 기록했다. 그들이 품었던 희망도 그들이 겪었던 좌절도 오늘 지식인들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삼봉이 꿈꿨던 조선은? “백성들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써 위협할 수 없으며, 지극히 어리석지만 지혜로써 속일 수 없습니다.” 정도전이 임금께 지어 바친 ≪조선경국전≫의 한 구절이다. 격변의 시기를 …


조지훈 시선|랭보 시선|온정균 사선|바이런 시선 외
11 주말판

만추(晩秋)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대로 떠나보내실 건가요? 별빛 받으며 발자취 소리 죽이고 조심스리 쓸어 논 맑은 뜰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은행잎 하나 조지훈 시선 | 조지훈 주여, 들판이 추워지고 폐허의 촌락에 긴 저녁 종소리 잦아들 때… 꽃이 진 자연 위로 광활한 하늘에서 달려들게 하소서, 다정하고 즐거운 까마귀들이. 랭보 시선 | 아르튀르 …


청허당집
한국고전문학

  조선 최고의 승려, 무엇을 말했나? 청허 휴정은 73세의 나이에 승병을 일으킨다. 선조의 환도를 호위하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고 산승으로 돌아간다. 조선의 불교는 그로부터 다시 시작되었다. 일선, 태능, 유정이 모두 그의 제자다. 배규범은 처음으로 ≪청허당집≫ 7권본을 역주해 고승의 사상을 균형 있게 전달한다.


정관집
한국고전문학

불 속을 헤쳐 물거품을 찾느냐? 1608년, 선조 41년에 조선의 중 정관 일선은 자신의 죽음을 앞에 두고 시를 남긴다. 平生慚愧口喃喃 末後了然超百億 有言無言俱不是 伏請諸人須自覺 지금 그의 눈앞으로 일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그 마지막에 남은 것은? 바로 ‘말하는 것이나 말하지 않는 것 모두가 도(道) 아니니(有言無言俱不是)’라는 구절이다. 배규범이 <<정관집>>을 완역했다. 길지 않은 해설이 일선의 정신세계를 …




 
툴바로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