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를 권리
남과 다를 권리
중년 남자가 열 살 소녀를 만나 재워 준다. 남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소녀는 자신을 물고기라고 생각한다. 서로 과거를 찾아 오늘을 치유하며 남과 다를 권리를 이야기한다. 교육, 철학, 예술, 종교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길일진대, 남과 다르지 않고 어떻게 내가 될 수 있을까.
벨기에 물고기 프랑스 신진 극작가이자 배우인 레오노르 콩피노가 2015년 발표한 작품이다. 중년 게이 그랑드 므시외는 소녀 프티 피유를 만나고 재워 주게 된다. 그 계기로 함께 지내게 된 둘은 차차 서로의 과거를 공유하고 상처를 치유해 간다. 콩피노는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받고 고립된 두 인물을 통해 ‘남과 다를 권리’를 역설한다. 레오노르 콩피노 지음, 임혜경 옮김 |
어린이의 길로서의 학교 어린이는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하는가? 랑게펠트가 묻는다. 학교 교육을 향한 수많은 비판들은 정작 본질에 닿지 못한다. 학교가 이미 ‘제도’가 되어서다. 어린이란 어떤 존재인가? 학교란 어떤 공간인가? 교사란 어떤 역할인가? 우리는 진정 어린이의 삶을 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그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마르티누스 얀 랑게펠트 지음, 정혜영 옮김 |
철학의 본질 빌헬름 딜타이가 만년에 쓴 역작이다. 철학적 사유의 발생 과정을 ‘삶’이라는 인간 활동의 기초적인 현상으로부터 설명한다. 그리스 철학의 발생과 개념, 근대 철학의 형식 등을 고찰하는 한편 철학이 문학, 예술, 종교와 맺는 관계를 설명해 철학의 본질을 규명한다. 딜타이의 후기 사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빌헬름 딜타이 지음, 최성환 옮김 |
고적 시선 고적은 변경 생활을 주제로 쓴 변새시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잦은 이민족의 침입과 정변으로 나라가 어지럽던 시기, 변방을 떠돌며 직접 목격한 백성과 병사들의 고통, 험준한 국경 지역의 풍경, 낯선 이민족들의 생활 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평이하고 담담한 표현이 오히려 한층 침울하고 비통한 정서를 나타낸다. 고적 지음, 주기평 옮김 |
유장경 시선 ‘오언장성(五言長城)’이라는 별명을 가진 시인이 있었다. 오언시에 능해서다. 그는 성당과 중당 시기를 걸쳐 활약한 유장경이다. 유장경의 시는 두보에 버금간다고 평가된다. 정제된 격률과 세련된 표현 너머에 강직하고도 다정다감한 감성이 우러난다. 서정적이고 유려한 산수 자연시부터 고독과 비애가 짙게 스민 송별시, 백성의 참상을 탄식한 변새시까지 다양한 시를 담았다. 유장경 지음, 강민호 옮김 |
시화 / 속시화 중국 최초의 시화집인 구양수의 ≪시화(詩話)≫와 이에 감명을 받아 이어 쓴 사마광의 ≪속시화(續詩話)≫를 함께 묶었다. 시화는 중국 특유의 비평 양식으로, 시와 시인에 대한 비평, 해석과 고증은 물론 시인의 일화나 시단의 풍조, 저자의 시관 등 시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폭넓게 다룬다. 구양수·사마광 지음, 류소진 옮김 |
정교신학 개론 블라디미르 로스키가 교리신학을 가르치면서 잡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 신학자라면 의문을 가질 기본적인 질문들이 탐구되고 있다. 그는 “신앙 밖에서 신학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천명해 교리보다는 신앙이 우선적으로 신학 사상의 기초가 되어야 함을 밝힌다. 정교의 핵심적인 교리들을 깊은 영적 통찰력과 신앙에 기초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블라디미르 로스키 지음, 김영숙·이용권·최동규·최윤희·허선화·홍대화 옮김 |
2909호 | 2017년 5월 30일 발행
남과 다를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