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실천적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공공도서관의 역할
도서관 인프라는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독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도서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저자는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관이라고 말한다. 또 사회적 책임 기관으로서 공공도서관은 지역 주민의 삶의 맥락과 필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지역 사회의 다른 교육 기관들과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은 독서동아리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의 문화·학습 시설인 공공도서관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고 공공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통합적 리터러시를 함양하는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저자는 독서동아리의 개념과 구성 요소, 역사부터 독서동아리를 통한 상호 작용과 비판적 성찰까지 두루 살핀다. 이를 토대로 독서동아리는 책을 매개로 읽고, 쓰고, 말하는 학습 과정이면서 동시에 타인과 상호 작용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이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는 학습 관점의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실제 삶의 맥락까지 고려한 실천적 리터러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독서동아리를 운영함으로써 독서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만드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한다.
함께 책을 읽고 삶을 바꾸는 독서동아리
독서동아리 활동은 통합적 리터러시 함양에 도움이 될까? 나아가 정말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그렇다. 3년제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책 읽는 엄마학교’ 참여자들은 100권의 책을 함께 읽고 삶을 바꿔 냈다. 이 책에 그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 읽는 엄마학교는 하나의 특수한 사례가 아니라 삶의 전환을 돕는 독서동아리 운영 모델이다. 저자는 책 읽는 엄마학교의 운영 방법부터 독서동아리 참여 이후 참여자들의 변화까지 전 과정을 정리하여 독서동아리를 기획, 운영할 때 참고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사례를 보여 준다.
200자평
공공도서관은 학습 관점의 리터러시를 뛰어넘어 삶의 전환을 돕는 통합적 리터러시를 지향해야 한다. 통합적 리터러시 함양을 지원하는 공공도서관 기반 독서동아리 운영 방법론과 사례를 통해 공공도서관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또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삶의 방향을 재탐색하는 독서동아리 참여 경험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다.
지은이
신선주
광진구립 중곡도서관 관장이다. 20여 년간 공공도서관 사서로서 도서관 현장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도서관 현장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 연구로 한성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중년기 여성의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참여 경험 연구로 가톨릭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서관 현장과 학계를 연결하는 주제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독서동아리, 사회적 독서를 중심으로 연구를 넓혀 갈 계획이다. 주요 학술 논문으로는 “중년기 여성의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프로그램 참여 경험 연구”(2022), “뉴스 빅 데이터에 나타난 ‘독서’ 담론 분석: 11개 중앙 일간지를 중심으로”(2020), “서울시 자치구 대표도서관 성인대상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 연구”(2015) 등이 있다.
차례
함께 책을 읽고 삶을 바꾸는 공동체, 독서동아리
01 혼자 하는 독서, 함께 하는 독서
02 독서동아리의 역사
03 독서동아리의 개념과 구성 요소
04 독서동아리에서 읽기
05 독서동아리와 상호 작용
06 독서동아리와 비판적 성찰
07 독서동아리와 사회적 공감
08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의 필요성
09 공공도서관 동서동아리와 실천적 리터러시
10 삶의 전환을 돕는 계기, 독서동아리
책속으로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동아리는 혼자 읽기가 어려운 독자에게 함께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회원들과의 상호 작용 속에서 토론과 공동 추론을 배우도록 하며, 지역 사회 문제를 이끌어 내는 공론장을 경험하게 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선(善)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비판적 사고와 성찰을 학습하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간의 사고와 행동, 사회 변화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ix쪽
일반적으로 독서동아리 활동을 이야기할 때 책을 읽는 활동에만 치우치기 쉽다. 그러나 독서동아리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바탕으로 한 회원들의 상호 작용이고, 그것이야말로 개인의 정체성 변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독서동아리 활동에서 책은 매개체이며, 책을 통한 상호 작용으로 타자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은 자신이 가진 세계관을 성찰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 전체로 인식을 확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개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에 변화를 가져온다
– 39쪽
독서동아리의 활동은 책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집단 학습 활동으로 다양한 사회·문화적 경험을 가진 학습 주체들이 만나 토론하고, 비판하고, 타인을 인식하며 공론장을 경험한다. 나아가 자신이 경험한 세계와 타인의 경험 세계를 오가며 의미를 재구성하고 관점을 새롭게 하는 비판적 성찰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은 평생교육의 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지식과 경험에 대한 새로운 해방적 가치를 깨닫게 한다. 책을 매개로 한 비판적이고 의식적인 학습은 이들의 삶에서 전환적 경험과 실천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프레이리의 해방 실천으로서의 학습과 그 맥락이 맞닿아 있다.
– 45쪽
지역의 평생학습 기관으로서 공공도서관만이 가진 차별성은 지역에 기반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 주민의 삶의 맥락을 고려하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적 접근을 통해 그들의 삶에서 필요한 실천적 리터러시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통합적 성장을 돕는 데 기여한다.
– 71쪽
‘책 읽는 엄마학교’는 독서동아리의 네 가지 구성 요소인 회원, 콘텐츠, 공간, 리더를 모두 갖추고 있다. 또한 3년간 책을 매개로 읽기, 쓰기, 말하기, 토론하기, 판단하기, 공동 추론을 모두 활용하여 ‘리터러시 함양’ 과정을 구현함으로써 성인 학습자의 자기 계발과 성장에 기여했다. 또 단기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동아리 회원들을 독서 리더로 양성하고, 독서동아리를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평생 독자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