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은 9·11 테러가 벌어진 다음 날 “그것은 전쟁 행위였다. 이 투쟁은 선과 악의 역사적인 투쟁이 될 것이고 결국 선이 이길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언론은 사건 발생 초기 “중동 사람들이 잔악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곧바로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다.
뉴스 프레임은 누가 지배하는가?
대통령, 오피니언 리더 집단, 언론인, 국민 모두 뉴스 프레임에 영향을 준다. 모호한 외교 사안에 대해 미디어는 반드시 정부와 다른 의견을 포함시킨다. 엘리트, 언론인, 여론이 모여 대통령의 프레임 지배력에 도전하거나 능가하기도 한다. 각 사례를 읽고 나면 정책을 둘러싼 뉴스 프레임과 담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다.
프레임의 권위자가 이룬 놀라운 성취
로버트 엔트만은 자신이 정립한 프레이밍 이론을 어떻게 연구에 적용할까?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로 9·11테러, 이라크 전쟁 등 미국 외교 정책과 미디어 프레이밍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모델을 이용한 연구 과정을 보여주면서 프레이밍의 작동 방식을 밝힌다. 프레임이란 개념은 익숙했지만 실제적인 적용 방법은 낯선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미국 정치학회가 인정한 최고의 저술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정책』은 PROJECTIONS OF POWER: Framing News, Public Opinion, and U.S. Foreign Policy 1 edition을 번역한 것이다. 2011년 미국 정치학회(APSA)가 정치 커뮤니케이션 부문 우수도서에 수여하는 그래버 상을 수상했다. 브루스 그레고리Bruce Gregory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는 “지난 10년간 출간된 정치 커뮤니케이션 관련 도서 중 가장 훌륭하다.”라고 했다.
200자평
9·11 테러는 어떻게 악의 산물이 되었을까? 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프레이밍보다 더 핵심적인 개념은 없다. 로버트 엔트만은 대통령, 언론인, 국민, 엘리트 집단이 미디어 프레이밍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분석한다.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로 미국의 다양한 외교 사례를 비교한다. 권력의 역학관계에 따라 정책 담론이 어떻게 흐르는지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지은이
로버트 엔트만(Robert M. Entman)
조지워싱턴대학교 미디어와공공정책대학의 교수다. 이 전에는 듀크, 노스웨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에서 가르쳤다. 주된 관심 영역은 정치 커뮤니케이션, 인종 문제와 미디어, 미디어 편향성, 프레이밍과 여론, 미디어와 외교 정책과의 관계 등이다.
예일대학교 국립과학재단의 연구원으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수많은 논문과 책을 발표했다. 대표 저서로 『시민 없는 민주주의: 미디어와 미국 정치의 퇴락(Democracy Without Citizens: Media and the Decay of American Politics)』(1989), 『백인 심상 속의 흑인 이미지: 미국의 미디어와 인종(The Black Image in the White Mind: Media and Race in America)』(2000),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정책(Projections of Power: Framing News, Public Opinion and US Foreign Policy)』(2004), 『스캔들 혹은 침묵: 대통령의 위법 행위에 대한 미디어의 반응(Scandal or Silence: Media Responses to Presidential Misconduct)』(2012) 등이 있다. 2012년 독일 훔볼트재단에서 수여하는 훔볼트연구상을 수여했다.
옮긴이
안병규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EBS에서 근무했다. 프로듀서로 일하는 동안 영상의 역사나 제작 방식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노스텍사스대학교에서 영화의 역사, 다큐멘터리 이론과 제작 등을 공부했다. 현지에서 재즈를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년 더 필라델피아에 머물면서 템플대학교의 제작석사(MFA) 과정을 이수했다.
귀국 후에는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직하면서 영상제작론, 다큐멘터리워크숍, 단편영화워크숍, 방송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요즘은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뉴스 분석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영상 제작과 편집을 위한 핵심 가이드』(2006), 『방송학 입문』(2010)이 있고, 역서는 『얼터너티브 시나리오』(2006)가 있다.
차례
역자 서문
감사의 말
1장 뉴스와 권력
헤게모니와 연동 이론
프레이밍과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
계단식 정보 흐름 활성화
활성화는 어떻게 확산되는가?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의 주장
부록
2장 KAL기와 이란 민항기 참사: 유죄와 무죄
유사한 사건, 서로 다른 프레이밍
대조적인 매그니튜드
문제와 원인에 대한 공명 프레이밍
프레임을 강화하는 연상 작용의 조장
반대 정보의 영향력 전복
정치적 이득을 낳는 프레임 지배
결론: 프레임 경쟁과 승리
3장 군사 개입에 대한 지지와 반대: 그레나다, 리비아, 파나마
양적 내용 분석을 통해 드러난 지지와 반대
정부를 옹호하는 시각적 이미지
프로파간다와 비판, 그리고 해석적 분석
대항 프레임을 제한하는 언론의 동기부여
쉽게 변하는 여론의 지표
반응성은 언론의 자율성을 약화시키는가?
결론
4장 이라크전 논쟁
연구 결과
정부를 비호한 청문회 보도
결론
5장 냉전 이후 독립적 프레이밍과 미디어 권력의 성장
악마와 애국주의 퇴장, 미디어의 잠재적 영향력 증대
리더십을 이중 속박하는 모순적 문화
시각 이미지의 변화
미디어와 공화당
결론
6장 외교 정책과 여론
불가피한 프레이밍
국방 정책의 대표성
소외된 국민
결론
부록
7장 의견의 계단식 흐름 다각화
외교 정책 수립과 미디어 자율성, 그리고 민주주의
민주적 공론장과 미디어의 역할
워싱턴과 엘리트 공론장
미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속으로
이 책의 장점은 미국의 중요한 외교적 사안과 관련해 형성되는 담론의 역학관계를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이라는 하나의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 체계 내에서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매우 정밀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새롭게 제시한 계단식 정보 흐름 모델이 상대적으로 고정적이었던 냉전 이전 시기와 상대적으로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한 냉전 이후 시기 모두를 아우르는 의견의 형성과 흐름, 그것의
위계적 질서와 변화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포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_ “역자 서문” 중에서
즉 KAL기 사건의 경우 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게 유지됨으로써 레이건의 잠재적 반대자들은 침묵을 지키지 않을 수 없었거나 그가 주창하는 ‘악의 제국’론에 편승해 소련을 적대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반면, 이란 민항기 사건에서는 그런 실책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사람들에 의해 정부와 다른 반대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었지만, 그 사건에 대한 국민의 낮은 관심 때문에 오히려 그런 반대 의견을 차단하려는 백악관의 희망에 부합되는 정치 환경이 조성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_ “2장 KAL기와 이란 민항기 참사: 유죄와 무죄” 중에서
먼저 거의 모든 언론인들은 정치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공직자들이 악마와 같은 사담 후세인과 협상하는 것을 실행 가능한 안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것은 전쟁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재 조치에 의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조만간 압도하게 될 것임을 언론인들 스스로 이미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권력의 크기에 따라 기준을 설정하게 되면 그 자체로 계단식 정보 흐름 담론 체계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백악관의 지위는 더 강화되게 된다.
_ “4장 이라크전 논쟁” 중에서
추천글
『권력의 투사법, 뉴스 프레임·여론·미국의 대외 정책』은 놀라운 성취다. 그 어떤 책보다 미디어의 권력과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자와 현업 종사자 모두 이 책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_ 토머스 패터슨(Tomas E. Patterson), 하버드대학교 교수
백악관의 조치, 미디어의 보도, 여론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방법이 매우 예리하고 독창적이다. 우리 시대에 필요한 매우 시의적절한 책이다.
_ 허버트 갠스(Herbert J. Gans), 『민주주의와 뉴스(Democracy and the News)』의 저자
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 프레이밍보다 더 핵심적인 개념은 없다. 하지만 로버트 엔트만이 지적하듯 프레이밍의 정의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책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을 세웠고 프레임의 본질을 밝히는 데 커다란 진전을 이루었다.
_ 스티븐 리빙스턴(Steven Livingston),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