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클링거의 작품 <질풍노도>에서 그 명칭이 비롯한 질풍노도는 이성보다는 가슴, 즉 역동적 감정을 요구했다. 그것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다. 그 이전 세대인 계몽주의가 주장한 이성이나 오성의 우위는 만족할 만한 세계관을 보여 주지 못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감정이나 정서, 또 상상력이 전부는 아니었다. 질풍노도는 인간의 전체적인 것을 계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간이 수행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행위든 말이든 혹은 어떤 다른 것이든 전체적으로 통합된 그의 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따라서 모든 분리는 거절되어야 마땅하다’(하만).
내적인 암시에 대한 신뢰와 감각 지각의 문제가 새롭게 대두되었다. 감정과 행동 없는 지식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마음과 감정, 의지는 궁극적으로 하나라는 것이다.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은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고 애매한 것이지만, 그것들은 궁극적으로 진실로 가는 유일한 안내자다.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만이 깊은 지식에 이르고, 그런 사람에게는 갈등이란 존재할 수 없다. ‘이성과 도덕은 공기가 희박해서 모든 것이 영면해 있는 곳에서 흡입할 수 있는 추상 개념이 아니다.’ 내적 암시와 감각 지각에 대한 문제는 둘 다 그들 시대의 철학자들에게 중요했던 이슈, 즉 마음과 물질에 관한 본질과 그 둘 사이의 관계의 문제에 직면하게 했다.
다음엔 발까지의 여행이다. 그것은 직접적 경험을 중시한다. 파우스트의 영혼의 향상을 위한 최초의 발걸음은, 그가 서재를 떠나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파우스트는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를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말은 생각을 나타내지만, 진실은 뇌에서 비롯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태초에 감각이 있었다’, ‘태초에 에너지가 있었다’를 거쳐 마침내 이렇게 썼다. ‘태초에 행위가 있었다.’ 그래서 파우스트에게 이 세상에 대한 진실한 앎은 ‘행위’이며, 그것은 서재를 떠나 세상에 발을 들여놓고자 하고, 시대의 급류 안으로, 또 ‘굽이치는 사건 안으로 스스로를 내동댕이치고자 하는’ 결정이었다. 감각과 감정은 행위 속에서 사유와 결합한다. 행위는 영혼의 확장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었다. 지식과 정서는 행위로 직결되어야 하고, 행위와 지식, 내적인 풍요로움의 상호 의존성이 강조되었다. 따라서 질풍노도 운동가들에게 의식과 물질, 자연과 정신은 하나였다.
질풍노도 운동가들의 문학은 새로운 인간 상황, 또한 이와 함께 새로운 인간 가치와 잠재성을 표현했다. 이것은 19세기를 내다보는 사유와 문학의 원칙을 세운 것이다. 이론적인 저서들에서 그들은 사회적 환경(감각과 활동의 세계)과 인간의 내적인 힘들(주변 환경의 특정한 요소들을 통해서 자양분을 찾아내기도 하지만, 다른 요소들을 통해서는 저지당하는) 사이의 상호 관계를 체계적으로 나타냈다. 그들은 이러한 내적인 힘과 자연이 지닌 선을 신뢰했으며, 깊은 흥분의 감정과 비극적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변화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또한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젊은이로서 전체 과정의 일부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인간 또는 개인의 목표에 대한 모든 최종적인 규정을 피했다. 따라서 그들의 삶에 대한 감정을 일시적이며, 심지어는 의심스럽기까지 한 형식, 즉 당시 독일의 시대와 상황에 적합하고, 그들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도 부합하는 형식으로 표현했다. 그들 문제는 표면적으로야 모두 공식화했을지 모르지만 그 내면에는 그것이 환상적이든, 비극적이든 혹은 풍자적인 방식으로든 상관없이 감정, 행동, 지식을 포괄하는 다면적이고 충만한 경험을 위한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200자평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문학과 사상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독일의 질풍노도 시대에 대한 해설서다. 금세기가 낳은 최고의 독문학자 로이 파스칼이 질풍노도 시기의 특징과 주요 작가, 작품 등을 체계적이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질풍노도는 인간의 내적 욕구와 사회의 모순을 형상화하고 이를 새로운 문학 양식으로 정립해 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선구자가 되었다.
지은이
로이 파스칼(1904∼1980)은 1929년에 케임브리지 펨브록(Pembroke)대학의 펠로(연구원)로 선발되었다. 1934년과 1936년 사이 독일에서 대학 강사를 맡다가, 1939년 펠로로서 펨브록에 돌아왔다. 이때 버밍엄대학에 독일어 교수로 임명되어 1969년까지 근 30년 동안 재직했고, 펨브록 단과대학에서 독일어를 가르쳤다. 그는 또한 바로크 문학과 종교 개혁에 관한 강의를 했는데, 전자는 당시 영국 대학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은 주제였다. 마르틴 루터에 관한 강의는 그의 첫 번째 저서인 ≪루터와 그의 시대 : 독일 종교 개혁의 사회 기반(The Social Basis of the German Reformation: Luther and his Times)≫(1933)의 기초가 되었다. 마르크스주의자로서의 시도였던 이 저서는 독일 문학을 사회적·문화적 맥락과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였다. 케임브리지로 돌아온 파스칼은 노동당에 가입했는데, 독일에서의 체류와 연구 경험 덕분에 1920년대와 1930년대 초반의 독일 좌파 문학에서 큰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파스칼은 계속해서 독일에서 극우의 출현에 항의했다. 1934년에 발간된 그의 책 ≪나치 독재(The Nazi Dictatorship)≫는 히틀러 정권에 대한 비판을 약술했다. 그는 또한 카를 마르크스의 초기 저서에 이끌려 1938년에 그의 ≪독일 이데올로기≫를 번역했는데, 그 저서가 독일 역사와 문화와 맞물려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간파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그리고 그 직후 파스칼은 독일 민족주의의 기원을 연구하고 수많은 역사서, 특히 ≪근대 독일의 성장(The Growth of Modern Germany)≫(1946)과 ≪1848년 독일 혁명(The German Revolution of 1848)≫(1948)을 펴냈다.
나치 독일의 몰락 후, 그는 문학적 주제에 더 집중했다. 1953년 ≪독일의 질풍노도(The German Sturm und Drang)≫가, 3년 후 ≪독일 소설(The German Novel)≫, 1960년에 ≪자서전에서 디자인과 진리(Design and Truth in Autobiography)≫가 뒤이어 출판되었다. 또한 그는 ≪자연주의에서 표현주의까지(From Naturalism to Expressionism)≫(1973), ≪이중의 목소리(The Dual Voice)≫(1977), ≪카프카의 서술자들(Kafka’s Narrators)≫(1982, 사후 발행)을 저술했다. 1960년대 후반까지, 독일 대학에서 유학한 새로운 세대의 학생들은 신좌파의 급진적인 정치학, 적어도 표면적으로 ‘마르크스주의’ 이념을 신봉했는데, 이들에 의해 버밍엄대학에서 학과장을 지낸 파스칼은 권위주의자이자 엘리트 계층으로서 공격을 받았다. 파스칼은 1969년에 조기 퇴직을 하고 의장직에서 사임했다. 직후에 캐나다의 맥매스터대학(McMaster University)에서 초빙 교수로 1년을 보냈다.
파스칼은 1965년 괴테 메달을, 4년 후에 셰익스피어 상을 수상했다. 또한 1969년에는 그의 예순다섯 번째 생일 기념 논문집인 ≪독일 언어와 문화, 사회에 대한 에세이≫를 헌정받았다. 1970년 영국 아카데미(British Academy)의 펠로로 선출되었고, 1974년 버밍엄대학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았으며, 1977년에는 워위크대학(University of Warwick)에서 명예 문학 박사(DLitt)를 수여받았다. 1977년 런던대학의 독일 연구소인 비텔 기념 강의(Bithell Memorial Lecture)의 초청을 받았다. 건강이 좋지 않아 직접 참여하지 못했으나 ≪브레히트의 걱정(Brecht’s Misgivings)≫이 이 연구소에서 출판되었다[2017년에는 이 연구소에서 ‘로이 파스칼과 게오르크 루카치 : 영국의 마르크스주의 문학 비평사에 대한 재평가를 지향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헬무트 파이치(Helmut Peitsch)의 강연이 있었다].
마틴 스웰스(Martin Swales)는 옥스퍼드 백과사전에서 “파스칼은 태반의 교수들에게 찬탄을 받고 사랑받았다”고 썼으며, 서비오토(A.V. Subiotto)는 “로이 파스칼은 반세기에 걸쳐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서를 발간했는데, 그의 저서들은 금세기가 배출한 가장 저명한 독문학자로서의 증거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고 요약했다.
옮긴이
이용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독일어를 전공하고, 석사 논문으로 <노발리스의 푸른 꽃에 나타난 환상과 현실>을 쓰고, 독일어 학습서 DAD 1∼3을 출판했다. 안양 평촌의 백영고등학교에서 독어와 영어를 가르쳤고, 재직 중 안양대학교 교육대학원(영어)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전문가 과정(소설)을 수료했다. 2014년 심훈문학상·계간‘아시아’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아시아≫ 통권 36호에 중편 <붕어찜 레시피>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에 명예퇴직을 하고 현재 장편 소설과 소설 창작집을 준비 중이다. 전임교에서 소설 창작과 이론을, 또 의왕시 내손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시간에 아시아 신화를 강의하고 있다.
지난해 신화 강의에서는 대표적으로 인도의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쉬>를 다뤘다. 올해는 한국 신화와 세계 신화에 나타난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죽음의 문제는 신화의 핵심이다. 저세상, 다른 세상, 지하, 인간과 동물로의 변신이나 상호 관계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 신화는 이 문제에 대해 특화되어 있다. 또 그 어느 신화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다.
옮긴이는 대학 재학 중 노발리스를 접한 이후 계속 낭만주의자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러던 중 대학원에서 이인웅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두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권은 2017년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출간한 ≪독일 낭만주의 이념(Das Ideengut der deutschen Romantik)≫이고, 또 한 권이 바로 이 ≪독일의 질풍노도(Der Sturm und Drang)≫다. 옮긴이는 그 원본인 ≪The German Sturm und Drang≫으로 번역했다. 이 두 권의 책은 18세기 중후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의 신세계로 가는 초대장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을 신화에서 찾고자 했고, 신화가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해 준 셈이다. 이런 신화적 사유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면 ≪독일 낭만주의 이념≫ 번역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번역서의 뿌리를 찾고 싶어 내친김에 ≪독일의 질풍노도≫ 번역을 시도했다. 아주 오랫동안 궁금했던 18세기 후반 독일 문학에 대해, 특히 하만과 헤르더, 괴테에 대해 좀 더 깊숙이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는 저자의 서술 방식이 다소 추상적이고, 어법 역시 꽤 애매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독일어 번역본의 분량에서 엿볼 수 있다. 독일어로 발간된 책은 전체적인 분량이 이 번역서의 텍스트로 삼은 영어본보다 약 50쪽 가량 더 많다. 영어본의 추상적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의도로 사료된다. 독일의 문학적 상황을 영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봤기 때문에 중립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고, 방대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한 이 저서는 질풍노도에 대한 통찰력을 줄 것이다.
더 정진해서 더 훌륭한 번역서를 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제 더 미룰 시간이 없음을 절감한다. 부족한 것을 따지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책들의 첫 페이지를 열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차후 올바로 개선해 나갈 것을 기약하는 바다.
차례
도입 : 관점
질풍노도의 범위
독일과 유럽사에서 보는 질풍노도의 위치
제1장 인물들
질풍노도의 정체성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교류
구성원들 사이의 대인 관계
사회적 상황
하만
메르크
헤르더
괴테
렌츠
클링거
실러
제2장 국가
당대 독일의 정치적 사유
계몽주의, 클롭슈토크, 유스투스 뫼저
뫼저에게 은혜를 지고 있는 질풍노도
계급 차별에 대한 견해
루소
정치 제도에 대한 하만의 적대감
근대 국가에 대한 질풍노도의 거부
정치적 이슈에 대한 무관심
미국의 독립 전쟁
유기적·자연적 사회의 이념
실러의 정치적 태도의 특이점(distinctiveness)
제3장 질풍노도와 사회 계급
질풍노도의 중간 계급적 성향
1. 귀족
궁정 귀족에 대한 비판
행정에 관여하는 지방 귀족과 귀족에 대한 감탄
영웅적 행위와 귀족
2. 도시민(The townsfolk)
상인에 대한 경멸
소시민에 대한 애매한 태도
소박한 계급에 대한, 특히 젊은 여성에 대한 애호
실제적이고, 비감상적인 여성에 대한 공감
성별 간의 새로운 관계
식자층에 대한 비판
3. ‘서민(Volk)’
하층 계급과 농부에 대한 18세기의 태도
농부의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질풍노도의 관심 결여
농부 생활의 근본적 형식에 대한 기쁨
농부의 문화
민요(民謠)에 대한 헤르더의 옹호
헤르더의 퇴각
민요에 관한 뷔르거의 관심
제4장 종교
질풍노도의 교육과 환경에서 종교의 중요성
합리주의와 경건주의
클롭슈토크의 종교 문학
하만의 종교 철학
하만의 종교 철학의 수동성
이교도 헤르더(Herder the heretic)
헤르더의 신학 저서들의 애매성
헤르더의 종교, 인격 통일의 표현으로서의 종교
헤르더의 범신론
괴테의 초기 경건주의
신앙심이 깊은 서민에 대한 괴테의 애착
교리와 숭배에 대한 괴테의 적대감
종교적 용어의 사용
이교도적 경향
라바터의 교조적 신앙
라바터에 대한 헤르더와 괴테의 영향
괴테를 개종시키기 위한 라바터의 노력
괴테의 단호한 저항
렌츠의 견해의 불명확성
자신의 영혼을 창조하는 사람의 힘에 대한 믿음
헤르더와 괴테의 ‘창발적 진화’
렌츠의 기대와 좌절
휴머니즘으로서의 질풍노도 종교
제5장 창조적 개성
18세기 사유에서 법칙과 개별성(individuality)
개성의 이름으로, 법칙에 반대하는 질풍노도
인간 능력의 충분한 개발
이러한 목적의 종교와 도덕의 관계
라바터의 인상학적 연구의 원칙
천재의 이념
괴테에게 있어 천재의 문제적 성격
천재 개념에서의 열정적 경향
현실과 한계의 무시
활동의 형식에 관한 불명확성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대한 니콜라이의 비판
‘천재’에 대한 야코비의 비판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질풍노도의 견해
힘센 사내(Kraftkerl)의 방종?
성과 사랑(괴테)
바이마르에서 성장과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괴테의 인식
‘천재’에 대한 헤르더의 비판
관습과 도덕의 경계에 대한 질풍노도의 보편적 거부
제6장 사유와 현실
18세기 의식의 본질에 관한 더 광범위한 토론의 일부로서 행해진 언어의 기원에 대한 이론
1. 언어와 의식
언어의 기원에 대한 헤르더의 견해
헤르더 이론의 신학적, 이상주의적, 감각주의적 견해와의 경계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으로서의 언어
헤르더의 이론에 대한 하만의 비판
헤르더의 훗날의 견해
2. 마음과 물질
사유와 감정, 행동을 통일하는 원칙을 위한 헤르더의 탐구
마음에 대한 경험주의자와 이상주의자의 개념
새로운 생물학이 물질과 심리에 미치는 영향
에너지의 이념
질풍노도 운동가들의 과학 용어 사용, 특히 전기에서 온 상징들
헤르더의 인식론
역동적 일원론
형이상학에 대한 헤르더의 반대
스피노자주의
칸트 비판
인간과 환경의 상호 작용
<파우스트>에서 감정과 지식, 행동의 결합
실러
실러와 질풍노도의 관계, 사유의 역사에서 그들의 위치
3. 어머니, 자연
18세기 자연의 이념
루소
클롭슈토크
육체적 활동과 거친 자연에서 질풍노도 운동가들의 기쁨(헤르더)
뮐러
렌츠
자연 안에서, 또 자연과의 통일 감정(괴테)
어머니로서의 자연
창조와 파괴의 과정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예술에서의 창조 과정
파우스트 안의 자연
괴테의 과학 저술과 문학에서의 훗날의 발전
≪자연≫ 에세이
스피노자와 섀프츠베리
괴테의 자연 철학
제7장 역사관
18세기 역사의식의 출현
헤르더가 프랑스와 영국의 저술가들에게 받은 은혜
역사주의의 근원인 초기 문학에 대한 헤르더의 선호
역사 철학에 대한 헤르더의 초기 저서의 범위
생존과 삶의 양상에 대한 문화의 의존
발전의 이념에 대한 반대−정신적·문화적 현상에 대한 헤르더의 강조−한 민족의 생물학적 개념
이성의 무기력함
근대 문명의 공격에서 헤르더의 역사적 방법의 결여
발명품에 대한 헤르더의 해석
역사의 변증법적 과정
운명
저서의 결손
헤르더의 훗날의 발전
스피노자주의
역사에 대한 칸트의 이론. 헤르더에 대한 칸트의 비판
목적론
다른 질풍노도 운동가들
질풍노도의 전형적 표출로서의 헤르더의 역사 이론
제8장 문학과 문학 비평의 혁명
18세기 중반 취향의 위기
상류 사회와 추상적 미학에 대한 질풍노도의 공격
1. 주관적 혁명
하만의 주관주의
미학적 형식의 문제점에 대한 하만의 몰이해
창조자로서의 시인
자연으로서의 예술
연극과 연극적 관례에 대한 이의 제기
극적 환상에 대한 헤르더의 개념
2. 비평의 객관적 원리를 위한 탐구
언어의 추상적 이념에 대한 하만의 이의 제기
언어의 역사적·감각적 결정인자들에 대한 헤르더의 견해
리듬과 이미지의 사회적 기원
독일어의 변호
‘에너지’로서의 문학
초기 동족 공동체의 관점에서 본 헤르더의 민요 분석
근대 시인의 문제
서정시와 개별 경험의 관계
드라마에 대한 역사적 접근
사회적 산물로서의 드라마
그리스와 셰익스피어
시간과 공간, 행위의 일치
드라마에 대한 괴테와 렌츠의 견해
토착적인 독일 문학의 창조
클롭슈토크 신봉자들의 탈선
고딕에 대한 괴테의 정의
민족 예술에 대한 질풍노도의 개념
정치적 민족주의의 부재
직접 경험의 결과로서의 예술
3. 상상력과 현실
상상력과 합리주의
비현실성에 대한 질풍노도의 비판
문학의 진실
질풍노도의 환상적 요소
초자연적인 것의 일반적 기피
사실과 환상 사이에서 동요하는 렌츠
경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질풍노도 문학
문학적 리얼리즘(poetic realism)
환상의 유혹에 대한 저항
리얼리티에 바탕을 두는 상상력
상상력의 개념에서의 초월 철학(transcendentalism)의 결여
콜리지와 워즈워스
4. 문학의 형식
문학의 형식
비평가, 그러나 입법자는 아닌
전통적인 형식에 대한 질풍노도의 불만족
부분적 경험으로서의 형식
‘내적 형식’에 대한 괴테의 인식
조화와 비율
‘볼록렌즈’로서의 시인
5. 문학의 기능
문학의 기능
형식주의와 도덕주의에 대한 반목
괴테 작품의 ‘배덕주의’
문학의 비도덕주의 변호(하인제)
회복, 개성 확장, 기쁨과 행동의 자극으로서 문학의 주관적 기능
자기 발전의 수단, 자기 숙달로서의 시(괴테)
제9장 성과
유럽적 휴머니즘의 전통에 속하는 질풍노도
중산층 운동으로서 질풍노도
독일 중산층의 취약함과 정치적 혹은 사회적 행위의 긍정적 이론 확립에 실패한 질풍노도
문화적 국면에서 상류 사회의 지배를 전복한 질풍노도−외국의 전임자들보다 더 강렬했던 전복
인간 능력의 충분한 발전에 대한 질풍노도의 요구. 그 요구가 사회와 역사, 종교, 도덕, 의식,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 문학과 언어의 새로운 사유로, 또 새로운 문학으로 이어짐
그러한 요구의 확산, 즉 세계 안에서 인간의 위치는 비극적이지만, 그의 생활 감정은 증대된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있음
매우 주관적이면서도, 새로운 강렬함으로 현실의 임의의 측면을 포착하는 질풍노도
19세기를 내다보는 사유와 문학의 원칙을 세운 질풍노도
부록
지은이 주
참고 문헌
인명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문학은 새로운 성격과 기능을 얻었다. 혹은 그보다는, 원시 민족들이나 호메로스와 셰익스피어가 가지고 있었으리라 추측한 특성과 기능을 문학에 되돌려 주었다. 그것은 더 이상 장식이나 보충이 아니다. 또 더 이상 도덕이나 철학의 보조가 아니고, 더 이상 분리된, 특수한 인간 재능에 부속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그들의 존재와 경험, 진실 전체로부터 비롯하고, 또 그것들을 농축한다. 그들은 이러한 유리한 지점으로부터 문학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으며, 문학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