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신문, 텔레비전, 그리고 퍼스널컴퓨터에서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디어가 출현하고 있는 오늘날, 이러한 미디어의 유래나 작용, 변혁의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앞으로 미디어나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공부하려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사회인들에게 미디어와 사회의 연관성을 고찰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자 저술되었다.
이 책은 15번의 강의를 청강하는 듯한 형태로 짜여져 있다. 이 횟수는 대학 등에서 이 책을 텍스트로 사용할 경우 한 학기의 수업 일정에 대응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그리고 15회는 각각 ① 방법으로서의 미디어, ② 역사로서의 미디어, ③ 실천으로서의 미디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방법론에서는 20세기에 이루어진 다양한 미디어의 이론적 연구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 역사편에서는 신문, 전화,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이라는 개별적 미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예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실천편에서는 이들의 이론적·역사적 고찰을 보다 현대적인 문제로 이어나가고 있다.
만약 이론적인 이야기가 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선 2부의 역사편부터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동안 미디어란 단순히 기술 장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 그 고정관념을 깰 수 있기를 기대한다. 미디어 연구는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정보나 그 매체의 유래, 변화과정에 대한 조그만 의문점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미디어 연구를 위한 출발점이며, 정보나 커뮤니케이션의 연구영역 전반을 다루는 본격적인 이론서가 아님을 밝혀둔다. 저자는 보다 본격적인 연구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각 장 말미에 나와 있는 참고 문헌을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어나가길 권장한다. 또한 이 책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분야는 미디어와 사회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나 현대의 정보유통에 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미디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힌트를 제공하리라 생각된다. 최근에는 전국각지의 대학에서 ‘정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같은 이름이 붙은 학부나 학과, 전공이 다수 생겨나고 있으나, 연구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교수도 학생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이 여기서 얻은 것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의 의도와 가치가 충족된 것이다.
200자평
15번의 강의를 청강하는 듯한 형태로 짜여져 있다. 이 횟수는 대학 등에서 이 책을 텍스트로 사용할 경우 한 학기의 수업 일정에 대응하는 분량에 해당한다. 그리고 15회는 각각 ① 방법으로서의 미디어, ② 역사로서의 미디어, ③ 실천으로서의 미디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방법론에서는 20세기에 이루어진 다양한 미디어의 이론적 연구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 역사편에서는 신문, 전화,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이라는 개별적 미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예시한다. 그리고 마지막 실천편에서는 이들의 이론적.역사적 고찰을 보다 현대적인 문제로 이어나가고 있다.
지은이
요시미 슌야(吉見俊哉)
도쿄대 교양학부에 입학해 신설된 상관사회과학분과를 1기로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도쿄대 사회정보연구소 교수, 정보학환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쿄대 부총장, 신문사 이사장, 대학종합교육연구센터장, 교육기획실장, 대학사료실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대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저자는 대학을 고정된 교육제도가 아니라 시대 상황과 긴밀하게 연동해 지식을 매개하는 집합적 실천의 구조화된 장, 즉 ‘미디어’로서 새롭게 정의하고, 그 역사를 살핌으로써 미래의 대학상을 그려보인다. 주로 사회학, 도시론, 미디어론, 문화연구 분야에 천착해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저서로 『도시의 드라마투르기』 『박람회』 『소리의 자본주의』 『미디어문화론』 『만국 박람회 환상』 『문화연구』 등이 있다.
옮긴이
안미라
니혼대학교 예술학부 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 학제정보학부에서 미디어론, 실천적 미디어 연구로 학제정보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디어 리터러시》, 《미디어 문화론》, 《미디어 리터러시의 도구상자》, 《가난의 힘》 등이 있다.
차례
1장 미디어란 무엇인가
1. 미디어는 횡단한다
2. 미디어는 매개한다
3. 미디어는 전달하지 않는다
4. 미디어를 연구한다는 것
1부 방법론으로서의 미디어
2장 미디어 시대 미디어 이론
1. 미디어의 세기 도래
테크놀로지의 19세기 / 시공간의 새로운 모드
2. 미디어에 매개되는 공중
타르드와 ‘공중(公衆)’론 / 쿨리의 커뮤니케이션론
3. 복제기술에 의한 상상력의 변화
벌라주의 영화론 / 벤야민의 ‘복제기술론’
4. 스테레오 타입과 사실의 구성
리프만의 ‘스테레오 타입’ / 구성된 현실
3장 미디어 연구로서의 신문학
1. 실용적인 지식에서 학문으로
신문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의문
2. 오노와 민간학적인 뿌리에서 이탈
신문사 연구와 문화적 특수성 / 민간학적인 접근 / 아카데믹한 지식으로서의 신문학 / 총력전체제 속에서의 신문학
3. 여론의 사회학과 프로파간다 이론
사회학적 접근 / 여론을 조직화하는 기술
4. 문화유물론과 항쟁의 장으로서의 신문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 대립하는 의식의 미디어 / 미디어 시대로서의 1920년대
4장 매스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전개와 한계
1. 프로파간다 연구에서 매스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2차 세계대전 중의 프로파간다 연구 / ‘화성으로부터의 침입’을 믿은 사람들 / 탄환모델에서 한정효과모델로
2. 한정효과 이론의 전개
<피플스 초이스>와 커뮤니케이션의 2단계 흐름 / 한정효과모델과 이용과 만족연구
3. 한정효과모델 비판
텔레비전 시대와 의제설정기능 모델의 등장 / 동조적인 수용자상의 재등장 / 미디어 효과연구의 다양화 /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한계
5장 미디어 혁명과 지각의 근대
1. 전자미디어에 의한 공간의 변화
‘심리적인 이웃’ / 장소 의식의 상실
2. 전자적인 미디어 공간 속에서의 신체
시각에서 촉각으로 / ‘쓰는’ 기술 / 세계를 사고하는 제도 / 정보양식으로서의 미디어
3. 인쇄혁명이 가져다준 근대
인쇄술과 종교혁명·과학혁명 / 국민국가와 국어의 형성
4.사회의 장기적인 변화속에서
필사본의 생산시스템 변화
6장 문화연구의 개입
1. 윌리엄스와 미디어 테크놀로지
문학연구에서 커뮤니케이션 연구로 / <텔레비전>과 기술의 정치학
2. 홀과 인코딩·디코딩
홀과 인코딩·디코딩 / 대립하는 읽기와 미디어
3. 미디어가 현실을 생산한다
문화연구와 기호론 / 상호텍스트적인 과정
4. 수용자연구와 일상적 실천 속에서의 미디어
수용자연구의 성황 / 일상적 실천 속의 미디어
2부 역사로서의 미디어
7장 신문과 근대 저널리즘
1. 팸플릿에서 신문으로
인쇄술의 발명과 플루크블라트 / 정보유통의 확대와 뉴스책 / 혁명과 저널리즘의 발전
2. 커피하우스와 담론하는 공중
커피하우스와 신문 / 정보센터로서의 커피하우스 / 도시 속의 공공 공간
3. 신문산업과 대중저널리즘
신문발행의 확대 / 인쇄기의 발달과 종이의 염가화 / 검열로부터 자유 / 배달시스템과 통신사의 등장
4. 근대 저널리즘의 두 가지 계보
대중 저널리즘 / 브로이드사이드·발라드 / 저널리즘의 두 가지 수맥 / 가와라판(瓦版)에서 소신문에 이르기까지
8장 전화가 탄생한 것은 언제인가
1. 전화가 탄생했을 때
벨과 그레이의 ‘발명’ / 최초의 ‘텔레폰’
2. 전신으로서의 전화
전신의 시대 / 비즈니스로서의 전화
3. 방송으로서의 전화
전화에 의한 극장중계 / 텔레폰·힐몬드의 방송
4. 여성교환수의 등장
남성교환수에서 여성교환수로 / 여성교환수와 부르주아적 통념 / 네트워커로서의 여성교환수
5. 닫혀진 대화 미디어
지역 시스템에서 전국 시스템으로 / 교환수들의 ‘목소리’의 규격화 / 대화의 시장화
9장 누가 영화를 탄생시켰는가
1. 시각의 실험에서 ‘움직이는 사진’으로
새로운 시각장치 / 사진의 노출시간 단축
2. 마술적 구경거리에서 영화로
매직·랜턴의 인기 / 파노라마관의 유행
3. 달리는 말의 촬영에서 영화로
달리는 말을 촬영하다 / 롤필름의 등장
4. 에디슨과 뤼미에르 형제의 ‘발명’
동시다발적인 영화의 발명 / 홈비디오로서의 영화
5. 흥행물로서의 영화와 노동자계급
대중흥행물로서의 영화 / 노동자계급의 오락 속에서
10장 라디오 마니아들의 네트워크
1. 전파에 의한 교신
마르코니의 실험 / 사업의 성공과 마르코니주의
2. 무선통신과 라디오방송 사이
음성의 무선송신 / ‘무선전화’로서의 라디오
3. 모든 가정에 음악을
드포리스트의 라디오 방송구상 / 에펠탑에서 음악을 송신하다
4. 아마추어 무선가들의 네트워크
무선마니아의 증식 / 법적 규제와 그 한계
5. 매스 미디어로서의 라디오 방송으로
라디오 붐 도래 / 방송미디어로서의 라디오
11장 텔레비전이 집에 온 날
1. ‘텔레비전’의 탄생
1880년대부터의 구상 / 1920년대의 실용화
2. 가두텔레비전과 황태자 결혼퍼레이드
가두텔레비전의 인기 / 황태자 결혼과 텔레비전 시대
3. 가정 속에서의 TV수상기
‘삼종신기’로서의 텔레비전 / 분산되는 내셔널 심벌 / 능동적인 ‘주부’와 테크놀로지의 주체
4. 내셔널 미디어로서의 텔레비전
거실의 시간표적 장치 / ‘골든타임’의 탄생
3부 실천으로서의 미디어
12장 휴대전화가 바꾸는 도시의 풍경
1. ‘무선전화기’에서 ‘휴대전화’ 로
휴대전화의 급속한 보급 / 선행적 변화-전화의 내부화 / ‘전자적인 개인 공간’의 편재
2. ‘개인 공간’과 ‘도시’가 결합하는 네트워크
워크맨의 유행 / 휴대미디어로서 ‘포켓벨’ / 회선 속의 리얼리티
3.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경계 상실
전철 안에서의 ‘공공’이란 누구의 것인가 / ‘금지’, ‘허용’ 어느 쪽인가 / 상황의 정의를 침범
4. 탈장소화, 비동기화(非同期化), 쌍방향적인 자기편집성
1980·90년대의 미디어변용의 공통적인 특징 / 완충지대의 소실 / 떠돌아다니는 신체
13장 퍼스널컴퓨터와 시민사회의 네트워크화
1. ‘전자계산기’로서의 컴퓨터
‘전자계산기’로서의 컴퓨터 / 최초의 컴퓨터 / 컴퓨터의 원형 / 대형 컴퓨터시대
2.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로서의 컴퓨터
컴퓨터가 이어가는 세계 / 인터넷의 시작 / 전자적인 대항문화의 탄생
3. 인터넷과 새로운 시민운동·시민활동
인터넷과 시민운동 / 일본의 전환점 / 인터넷이 열어가는 가능성
4. 미디어·정치의 변용
네트워크화하는 시민사회 / 매개적·월경적 네트워크
14장 글로벌 미디어란 무엇인가
1. 글로벌 미디어의 모순
9·11과 이라크전쟁에 대한 미디어 보도 / 독선적인 내셔널리즘 / 글로벌 미디어가 전하는 전쟁/새로운 글로벌 미디어의 대두 / 글로벌 정보네트워크의 가능성
2. 글로벌 미디어의 접근
글로벌 미디어와 문화제국주의 비판 / 콘텍스트적인 수용과 문화권력
3. 변모하는 미디어의 복합적 지평
글로벌 미디어의 복합성 / 커뮤니케이션 공간의 변용
15장 미디어 변혁을 위한 지평
1. ‘미디어·리터러시’라는 회로
2. 연동하는 미디어 연구와 미디어 리터러시
3. 미디어 리터러시에서 미디어 실천으로
4. 미디어를 변혁하기 위한 실천적 기반
역자 후기
책속으로
이 책은 15번의 강의를 여러분이 청강하는 듯한 형태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횟수는 대학 등에서 이 책을 텍스트로 사용할 경우 한 학기의 수업 일정에 대응하는 분량입니다. 그리고 15회는 각각 ① 방법으로서의 미디어, ② 역사로서의 미디어, ③ 실천으로서의 미디어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방법론에서는 20세기에 이루어진 다양한 미디어의 이론적 연구의 방향에 대해 살펴보고, 역사편에서는 신문, 전화, 영화, 라디오, 텔레비전이라는 개별적 미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예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실천편에서는 이들의 이론적역사적 고찰을 보다 현대적인 문제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만약 이론적인 이야기가 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선 2부의 역사편부터 읽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미디어란 단순히 기술 장치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면 그 고정관념을 깨보시길 바랍니다. 미디어 연구는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있는 정보나 그 매체의 유래, 변화과정에 대한 여러분의 조그만 의문점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은 어디까지나 미디어 연구를 위한 출발점에 지나지 않으며, 정보나 커뮤니케이션의 연구영역 전반을 다루는 본격적인 이론서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여러분이 보다 본격적인 연구를 지향한다면 각 장 말미에 나와 있는 참고 문헌을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어나가길 바랍니다. 또한 이 책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분야는 미디어와 사회와의 관계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과정이나 현대의 정보유통에 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도 밝힙니다.
이러한 몇 가지 한계점도 있으나 이 책은 미디어에 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디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많은 힌트를 제공하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전국각지의 대학에서 ‘정보’,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같은 이름이 붙은 학부나 학과, 전공이 다수 생겨나고 있으나, 연구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교수도 학생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책을 접한 여러분이 여기서 얻은 것을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기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