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 인류학자 230명이 참여해 만든 인류학 최고의 책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
번역 작업에 25년 힘 쏟아 마침내 한글판 출간
인류학 최고의 사전이 발간됐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인류학 사전 중에 내용의 수준이나 규모의 방대함에서 어떤 사전도 따라올 수 없는 책이다. 저명한 인류학자 조르주 발랑디에(Georges Balandier, 1920∼2016)는 ≪르몽드(Le Monde)≫지에서 이 사전을 “인류학을 가장 현대적이면서 가장 괄목할 만한 탐험의 영역으로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민족학과 인류학사전』은 20세기에 왕성한 활동을 한 전 세계 인류학자들의 협업의 결정판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 1908∼2009)를 비롯해 전 세계 인류학자 230명이 참여해 만들었다.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450개의 표제어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가 직접 작성했다. 학자들마다 필생의 고민과 업적이 농축되어 있다. 위대한 이 사전은 민족학과 인류학의 용어사전 형식을 빌려 동서고금 인간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지적 탐험의 시작점이자 인류의 앞길을 제시한다. 민족학과 인류학적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이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설명되어 있다. 인류학은 물론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정확히 이해해야 할 다양한 문화이론과 개념, 논쟁점, 학자의 성과와 업적, 세계의 문화와 지역, 민족에 대한 정보,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과 관점 등에 대한 압축적이면서도 심오한 정보가 가득하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의문이 들 때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알고자 하는 내용들을 골라서 볼 수 있는 편리하고 유용한 책이다.
인간 활동의 어떤 영역도 인류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없다. 이 책의 표제어는 다음과 같은 영역과 항목들로 구성돼 있다.
∙ 가내집단, 모권제, 희생제의 등 인류학자들이 사용하는 개념
∙ 인류학의 대상, 연구 분야, 하위 분야 및 방법
∙ 인류학이 다른 학문 분야와 만나면서 야기된 여러 문제의식들
∙ 인류학 분야에서 분명히 드러나면서도 학파를 벗어난 연구의 흐름에 연결될 수 있는 이론적 특성의 경향
∙ 인류학의 일반적인 역사와 국가적 차원의 인류학 발전의 경향
∙ 레비스트로스, 보아스, 허스코비츠 등 주로 1930년대 이전에 태어나 인류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
∙ 아시아,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등 인류학에서 사회와 문화라는 틀을 제공할 정도로 중요한 일정 규모를 가진 지구상의 지역들
프랑스의 두 인류학자 피에르 봉트(Pierre Bonte)와 미셸 이자르(Michel Izard)가 수 년간 엮어 만들었지만 한글 번역판이 나오기까지는 무려 25년이 걸렸다.
“인류학 박사논문을 쓰면서 자주 봤던 사전이에요. 인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물론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학문적 토대를 든든히 하고 인류학적 관점에 관심을 가진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4반세기가 걸릴 줄은 정말 몰랐어요.” 이 책을 번역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95년부터 번역 작업을 시작해 거의 반평생을 바쳐 번역본을 완성했다.
길고 긴 번역 작업이 헛되지는 않았다. 임경택 전북대 교수(전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는 “방대한 작업에 놀랐고, 다양한 세부 항목들과 각각의 설명의 깊이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오명석 서울대 명예교수도 “한국 인류학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한다”며 “민족학과 인류학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한 번은 꼭 봐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200자평
전 세계 인류학자 230명이 참여해 만든 인류학 최고의 책이다. 인간 삶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450개의 표제어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가 직접 작성했다. 학자들마다 필생의 고민과 업적이 농축되어 있다. 민족학과 인류학의 용어사전 형식을 빌려 동서고금 인간 삶의 근본을 탐구하는 지적 탐험의 시작점이자 인류의 앞길을 제시한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정확히 이해해야 할 다양한 문화이론과 개념, 논쟁점, 세계의 문화와 지역, 민족에 대한 정보,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시각과 관점이 탁월하다.
지은이
피에르 봉트(Pierre Bonte)
프랑스 민족학자다. 1942년에 태어나서 2013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Centre National de la Recherche Scientifique)의 명예연구부장과 프랑스 학술원 회원, 파리 고등사회과학원(EHESS, É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 사회인류학연구소 회원을 지냈다. 아프리카 니제르와 모리타니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사하라 사막 인근 지역에 위치해 있던 두 지역의 조사를 기초로 국가박사논문을 작성했다. 『민족학과 인류학 사전』에서 친족, 노동, 유목생활 등에 관련된 부분을 집필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마르크스인류학과 루이 뒤몽(Louis Dumont)의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주요 저서는 『최후의 유목민(Les derniers nomades)』 (2004), 『근친 결혼하기: 지중해 주변의 결혼전략과 금기, 근친상간[(dir.)Épouser au plus proche : inceste, prohibitions et stratégies matrimoniales autour de la Méditerranée]』(편저, 1994), 『아데르 두치ᐨ마쟈족에서의 가축사육과 상거래(L’Élevage et le commerce du bétail dans l’Ader Doutchi- Majya)』(1973), 『니제르의 투아레그 켈 그레스족의 생산과 교환(Production et échanges chez les Touareg Kel Gress du Niger)』(1971) 등이 있다.
미셸 이자르(Michel Izard)
프랑스 인류학자이자 민족학자로 정치인류학이 전공이다. 1931년에 태어나서 2012년 파리에서 사망했다. CNRS의 명예연구부장을 지냈고 파리의 프랑스학술원 회원으로서, 파리의 고등사회과학원(EHESS) 사회인류학연구소(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1960년에 설립) 회원으로 활동했다. 역사학적이면서 민족학적인 관점을 동시에 적용하며 연구를 수행했다. 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의 무고족(Moogo)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아프리카 사회의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조직에 대한 연구를 다수 수행했다.
대표 저서로는 『무고: 16세기 서아프리카 국가 공간의 출현, 역사인류학 연구(Moogo: l’émergence d’un espace étatique ouest-africain au XVIe siècle, Étude d’anthropologie historique)』(2003), 『아프리카 왕국의 권력을 가진 오디세이: 국가, 사회, 개인의 운명(L’Odyssée du pouvoir. Un royaume africain: Etat, société, destin individuel)』(1992), 『권력자, 평민: 고대 야텐가 왕국의 정치 제도(Gens du pouvoir, gens de la terre : les institutions politiques de l’ancien royaume du Yatenga)』(1985), 『전식민지 시대의 야텐가: 부르키나의 고대 왕국(Le Yatenga précolonial: un ancien royaume du Burkina, Paris, Karthala)』(1985) 등이 있다.
옮긴이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다.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회인류학 및 프랑스민족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논문을 위한 현지조사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 수행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는 지역문화정책, 지역축제, 성평등문화정책, 프랑스문화정책, 문화다양성, 문화엑스포, 복합문화공간, 문화콘텐츠융합 등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단 위원(2020∼2021), 외교부 무상원조관계기관협의회 민간전문가단 위원(2020), 서울시 축제위원회 위원장(2019∼2021),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실무위원회 위원(2017∼2021), 문화재청 자체평가위원(2014∼2021), 문체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2015∼2017), 문체부 양성평등문화정책실무위원회 위원(2015∼2016),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 관광진흥비서관(2013∼2014)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박사학위논문의 한글 번역본인 『전통성의 현대적 발견: 남프랑스 마을의 축제문화』(1998)를 비롯해 『마르셀 모스, 증여론』(2016), 『축제와 융합콘텐츠 전략』(2015), 『세계축제의 향연』(공저, 2015), 『지속가능발전 종합전략: 대한민국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모델 제시』(공저, 2015), 『축제이론』(2013)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축제와 문명』(1998)이 있다.
차례
V권
이누이트족(에스키모족) INUIT(ESKIMO)
이데올로기 IDÉOLOGIE
이름/성명 NOM
이슬람화 ISLAMISATION
이원 조직 ORGANISATION DUALISTE
이탈리아 인류학 ITALIE, L’anthropologie italienne
인간관계 영역 파일 HUMAN RELATIONS AREA FILES (HRAF)
인격 PERSONNE
인구 POPULATION
인도네시아 인류학 INDONÉSIE L’anthropologie indonésienne
인도 세계 INDIEN (MONDE)
인도양 OCÉAN INDIEN
인도유럽 사회 INDO-EUROPÉENNES (SOCIÉTÉS)
인도 인류학 INDE. L’anthropologie indienne
인디언 옹호주의 INDIGÉNISME
인류고생물학 PALÉONTOLOGIE HUMAINE
인류학과 문학 Anthropologie et Littérature
인류학과 진화론 Anthropologie et théorie de l’évolution
인류학과 철학 Anthropologie et Philosophie
인류학의 개입 INTERVENTIONS DE L’ANTHROPOLOGIE
인류학의 기원 ORIGINS DE L’ANTHROPOLOGIE
인류학의 역사 HISTOIRE DE L’ANTHROPOLOGIE
인류학의 정치적 비판 CRITIQUE POLITIQUE DE L’ANTHROPOLOGIE
인종 RACE
인지인류학 COGNITIVE (ANTHROPOLOGIE)
인척관계 AFFINITÉ
일본 JAPON
일신교 MONOTHÉISME
잉여/과잉 SURPLUS
자민족 중심주의 ETHNOCENTRISME
자연환경(개념) MILIEU NATUREL
잔존 SURVIVANCE
장식 PARURE
재배 식물 PLANTES CULTIVÉES
재분배 REDISTRIBUTION
쟁의/충돌 CONFLIT
전쟁 GUERRE
전통 TRADITION
전파주의 DIFFUSIONNISME
점술 DIVINATION
정신분석과 인류학 PSYCHANALYSE ET ANTHROPOLOGIE
정체성 IDENTITÉ
정치(체계) POLITIQUE (SYSTÈME)
정치인류학 POLITIQUE (ANTHROPOLOGIE)
제국 EMPIRE
제도 INSTITUTION
제련 MÉTALLURGIE
제재 SANCTION
조상(선조) ANCÊTRES
족외 결혼 EXOGAMIE
족장 PATRIARCAT
종교 RELIGION
종교인류학 ANTHROPOLOGIE RELIGIEUSE
종교학과 인류학 RELIGIONS (HISTOIRE DES) ET ANTHROPOLOGIE
주변성 MARGINALITÉ
주술 MAGIE
죽음 MORT
중국 CHINE
중동 MOYENᐨORIENT
중동부 유럽 EUROPE CENTRAL et ORIENTALE
중부아메리카 인디언 INDIENS D’AMÉRIQUE CENTRALE
중앙아시아 ASIE CENTRALE
증여 DON
지중해 사회 MÉDITERRANÉEN (MONDE)
직물 TEXTILE
진화주의 ÉVOLUTIONNISME
질병 MALADIE
책속으로
소설 텍스트는 진실이 근거하고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무엇인지 알려 주지 않지만, 인류학의 민족지는 정확히 기록된 것으로서 읽혀야 한다. 문학인류학은 사회와 문화적 의미들이 현장의 실천 행위들을 관통해서 우선적으로 이해될 때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_ “Ⅴ권 인류학과 문학” 중에서
“상황의 현상이나 학문이 가지는 진정한 세계적 위기로서 이것은 특수한 역사적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가? 또는 국가적 해방 투쟁의 정치적 승리를 말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일종의 인식론적 비판으로서 인류학적 특수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연구 대상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에 직면한 연구자들이 도덕적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표현은 아닐까?”
_ “Ⅴ권 인류학의 정치적 비판” 중에서
공동체의 경계에는 우선 부인의 집에 살러 온 남자들-처거제의 혼인, 소수민족-과 병자, 정신박약자, 날치기, 무책임한 게으름뱅이와 고아-많은 문화에서 독신자와 동일시된다-가 있고, 마지막으로 특히 외부의 망명자가 있다. 이런 인물 중 어떤 사람은 속죄 기능을 만족시키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의 본보기가 된다.
_ “Ⅴ권 주변성” 중에서
인류학적 진화주의가 양성적 변이를 이야기한 다윈보다 획득된 형질 유전을 이야기한 라마르크에 더 가까울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주의는 자연주의자들보다 사회 역사주의자로부터 더 많은 것을 차용했다. 두 가지 측면에서 사회학적 변형주의가 생물학적 진화주의를 앞선다.
_ “Ⅴ권 진화주의” 중에서
고대 그리스인은 조산아, 자살자, 전사, 피살자는 그들이 살았던 햇수만큼 시간이 흘러갈 때까지 지상에서 방황하는 운명이 된다고 믿었다. 멕시칸족은 자연스런 죽음을 맞이한 사람은 그들의 지위가 어떠했든 믹틀란(Mictlan)으로 가는 반면, 전쟁에서 죽은 사람, 희생제의 희생자, 아기를 낳다 죽은 여자는 태양의 주택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_ “Ⅴ권 죽음” 중에서
추천글
이 사전이 완성되기만을 오래 동안 기다렸다. 반가움을 넘어 방대한 작업에 놀랐고, 다양한 세부 항목들과 각각의 설명의 깊이에 또 한 번 놀랐다. 역자에게 깊은 감사를 보내며 이런 대단한 업적을 모든 인류학회 회원들과 함께 기뻐할 것이다.
임경택_전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인류학을 비롯한 일반 사회과학 분야 연구 입문자들에게 중요한 지침이자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출간됐다. 한국 인류학 발전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민족학과 인류학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한번을 꼭 봐야 할 필독서다.
오명석_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인문학의 위기에 단비 같은 책이다. 매번 학생들에게 인류학의 다양한 개념과 이론적 논의들을 설명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이제는 추억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사회학도 누구에게라도 이 사전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유철인_전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제주대학교 철학과 교수
인류학 사전 발간은 한국인류학회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렇게 방대하고 심오한 사전을 오랜 기간 혼자서 번역해 주신 역자의 노고에 숙연함마저 느껴진다. 이 사전이 인류사회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인류학과 민족학의 학문적 깊이와 진정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병호_전 문화인류학회 회장,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모든 인류학자들이 오래 전부터 사전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었다. 사전에서 제공하는 주요 이론, 저명한 학자, 주요 지역, 대표적 문화현상 등에 대한 심층적 분석과 농축된 설명은 민족학과 인류학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것임이 분명하다. 편저자들과 역자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경구_전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문화인류학)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