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남자들이 전쟁에 나가 여자들만 남겨진 시골마을에 탈출한 공비가 숨어 들어온다. 점례는 이 공비를 대숲에 숨겨주고 그에게 식사를 날라주다 공비와 정을 통하게 된다. 이웃에 사는 과부 사월이는 점례를 수상쩍게 생각하다 점례가 숨겨놓은 공비를 발견하게 된다.
색정에 눈이 먼 사월이는 남자를 같이 소유할 것을 점례에게 요구하면서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신고를 하겠노라고 협박을 한다. 결국 사월이 역시 공비와 정을 통하게 되고 그러다 임신을 하게 된다. 남편도 없이 임신을 하게 된 사월이는 결국 자살을 하고…… 공비토벌을 위해 대숲에 불을 지르자 공비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점례는 결국 공비와 함께 죽는다.
이처럼 <산불>은 한국전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데올로기나 사회적 이슈를 다루기보다는 고립된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김수용 감독 특유의 감각적 영상이 돋보이며, 차범석 원작을 영화화하였다.
이미 우리들이 체험했던 한 시대의 비극이 비록 애욕적 본능의 부각에 치중되긴 했으나, 감각적인 터치와 리얼한 카메라 워크로 꽤 농밀하게 재현하고 있다.
200자평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시골마을에 공비가 숨어든다. 점례는 공비를 대숲에 숨겨주고 식사를 나르다 정을 통하게 된다. 색정에 눈이 먼 과부 사월이 남자를 함께 소유할 것을 요구하고 임신하게 된다. 사월은 결국 자살하고 토벌대가 대숲에 불을 지르자 공비를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점례는 공비와 함께 죽는다. 차범석 원작을 신봉승이 각색하고 김수용이 감독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지만 이데올로기나 사회적 이슈보다는 고립된 마을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지은이
차범석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밀주>가 입선, 이듬해 <귀향>이 당선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했다. 이후 극작 기간 50여 년 동안 <불모지>(1958), <산불>(1962), <환상 여행>(1972), <학이여 사랑일레라>(1981), <꿈 하늘>(1987) 등 소외된 존재에 대한 관심과 사회성을 지닌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사실주의 극 정착에 기여했다. 1956년 김경옥, 최창봉 등과 함께 제작극회를 창단해 소극장 운동을 주도했다. 1963년 극단 산하를 창단하고 1983년까지 대표를 지내면서 수많은 창작극을 공연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70), 성옥문화예술상(1980), 대한민국연극제희곡상(1981),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등을 수상했다. 2006년 타계했다.
차례
시나리오 | 신봉승 원작 | 차범석 제작 | 태창흥업 감독 | 김수용 제작년도 | 1967년 나오는 사람들 | 규복, 점례, 사월, 귀덕, 양씨, 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