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이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지루한 일상의 자극적인 도구로? 학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특정 정보를 얻기 위해? 또는 습관적으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이렇게 다양한 이유는 다시 말해 특별한 이유 없이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즉, 어린이가 어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일반 채널을 시청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만일 어린이가 자신을 진지한 시청자로 여기는 채널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분명한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 수용자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 모델을 제시한다.
어린이가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미디어와 함께 자라는 시대. 이제 어린이를 단순히 오락물에 빠져 있는, 소극적이고 무분별한 시청자(viewer)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그보다는 능동적이고 독창적인 사용자(user)로 불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은 유럽의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텔레비전이 어린이에게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이고 유익한 대중매체의 한 수단이 될 수 있고, 더불어 방송매체에서의 어린이 수용자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200자평
유럽의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은 많은 어린이의 사랑을 받으며, 이미 오래전부터 방송 편성의 한 장르로 정착되었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요크저날>, 영국의 <뉴스라운드>, <파일>, 독일의 <로고> 등 유럽 각국의 성공적인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저자는 유럽의 각 방송국과 스튜디오를 돌며 어린이 뉴스의 제작 현장을 살피고, 심층 인터뷰와 직접참여관찰을 통해 어린이 뉴스 세계를 낱낱이 보여준다. 나아가 한국에서 어린이 뉴스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제시하고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 기획자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지은이
함미연
2003년 2월 중앙대학교 영어학과 졸업
2005년 7월 영국, 카디프 대학교(Cardiff University, University of Wales) 언론 대학원
저널리즘 석사과정 졸업
㈜ UKEO(United Kingdom Education Office), Project Leader
YeYe(서울 YMCA 시청자 모임의 ‘어린이 영상문화연구회’), 연구원
㈜ 아이엔키 미디어, 제작부 프로듀서
석사 논문
“Broadcasting News Management for Children in the Digital Age:Case Studies of Four European Children’s News Programmes”(2004)
차례
I. 어린이 뉴스 알기
어린이 뉴스의 이론적 배경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의 소개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의 특징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 기사의 기준
뉴스의 출처와 보도 방식
어린이 시청자
맺음말
II.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의 사례 연구 및 기사 분석
네덜란드 <요크저날>
영국 <뉴스라운드>
영국 <파일>
독일 <로고>
III. 어린이 뉴스 프로젝트
어린이 뉴스 네트워크 사업(KNN 프로젝트)
유럽방송연맹의 어린이 뉴스 교환망(EBU/YNE)
맺음말
IV. 어린이 뉴스 제작
한국에서 어린이 뉴스 만들기
한국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
추천글
저는 오랫동안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을 연구해 왔습니다. 어린이를 진지한 시청자로 여기고 프로그램을 만들수록, 어린이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좀더 잘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이 미래를 위해 사회가 투자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말이지요.
핀스 보스커(Pyns Bosker), 네덜란드 프리보이스(Free Voice)의 KNN(Kids News Network) 프로젝트 리더
현재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은 다음 세대의 시민인 어린이가 성장한 후 부딪치게 될 주요 이슈(경제적 정의, 전쟁과 갈등, 환경, 세계화 등)를 전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공영방송으로 방영되는 어린이 뉴스 프로그램은 제작 과정에서부터 어린이를 진지한 시민이자 시청자로 여긴다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이 책이 한국에 어린이 뉴스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시아 카터(Cynthia Carter), 카디프대학교(Cardiff University) 저널리즘 스쿨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