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여류 조각가 윤병희는 외부와 접촉하지 않고 장미원을 가꾸며 시어머니와 딸 상애와 살아간다. 윤병희가 외부와 단절된 폐쇄적인 장미의 성을 구축한 것은 남편의 동성애 사실을 알게 된 뒤부터다. 남편의 비밀을 알고 윤병희는 심한 모멸감을 느끼며 남편을 쫓아내는데, 그 뒤로 그녀는 병적인 성적 욕망을 갖게 된다. 그녀는 남편을 닮은 영택을 딸 가정교사로 채용해 그로부터 남편 부재를 보상받으려 한다. 그러나 딸이 영택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둘을 떼어 놓기 위해 영택을 해고한다. 이 사실에 분노한 딸은 윤병희의 위선을 폭로하고 비난하면서 그녀가 아끼던 수캐를 쏘아 죽인다. 극단 산하가 표재순 연출로 1968년 10월 10∼14일 동안 국립극장에서 공연했다. 1968년 11월부터 1969년 2월까지 ≪현대문학≫에 발표되었다. 1969년는 이봉래 감독이 영화화하기도 했다.
200자평
윤병희의 병적 심리와 가족 간 갈등을 통해 여성의 성적 욕망과 동성애 담론을 다룬 작품이다. 4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은이
차범석은 1924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밀주>가 입선, 이듬해 <귀향>이 당선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했다. 이후 극작 기간 50여 년 동안 <불모지>(1958), <산불>(1962), <환상 여행>(1972), <학이여 사랑일래라>(1981), <꿈 하늘>(1987) 등 소외된 존재에 대한 관심과 사회성을 지닌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한국 사실주의 극 정착에 기여했다. 1956년 김경옥, 최창봉 등과 함께 제작극회를 창단해 소극장 운동을 주도했다. 1963년 극단 산하를 창단하고 1983년까지 대표를 지내면서 수많은 창작극을 공연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1970), 성옥문화예술상(1980), 대한민국연극제희곡상(1981),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등을 수상했다. 2006년 타계했다.
차례
人物
舞臺
第一幕
第二幕
第三幕
第四幕
<薔薇의 城>은
차범석은
책속으로
相愛: 거짓말! 내 총에 맞아 죽은 ‘죤’이나 ‘챠아리’하고 우리 가족은 아무런 다른 점이 없어요. 우리는 모두가 짐승이에요. 아무리 얼굴에 분칠을 하고 옷을 차려입었어도 내가 내 편을 찾고 내 편이 남의 편으로 들어가는 걸 시기하고 미워하는 이상은 모두가 신도 인간도 될 수 없단 말예요.
서지정보
발행일 2014년 2월 13일 쪽수 166 쪽
판형 128*188mm
, 210*297mm
ISBN(종이책) 9791130411033 04680
10800원
ISBN(큰글씨책) 9791130451909 04680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