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시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1명의 동시인과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4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시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를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200자평
1988년 <겨울에 햇빛은>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하고, 동시집 ≪난 내가 참 좋아≫, ≪엄마보다 이쁜 아이≫, ≪힘내라 참외 싹≫ 등을 낸 시인 정진아의 대표작 선집이다. 이 책에는 <난 내가 참 좋아>, <겨울에 햇빛은> 등 시인이 가려 뽑은 대표 동시가 100여 편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정진아는 196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다. 1988년 <겨울에 햇빛은>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상에 당선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난 내가 참 좋아≫, ≪엄마보다 이쁜 아이≫, ≪힘내라 참외 싹≫ 등이 있다.
차례
시인의 말
풀밭에서
흐린 날
양달
우리 집 가을
겨울 놀이터
난롯가
봄빛
어떤 모습일까?
방학
소나기
허수아비
망원경
겨울에 햇빛은
시계
마을에서 제일 추운 곳
개미귀신아, 너는
코끼리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면
걱정주머니
누구 힘이 더 셀까요
달리는 의자
닭과 나
이를 거야
난 내가 참 좋아
혼자 걷기
내 꼬리
예쁘다
마음대로 나라
쑥쑥쑥, 쑥
라면의 힘
흙먼지가 같이 걷자고
산길에 섰는 나무에게
혼자 있고 싶었니
부러져도
꼬리뼈가 하는 말
5학년이 되어서
칭찬 값
봄눈
눈잣나무
우리 집
그 아이
잘한다, 잘한다
슈퍼맨과 슈퍼 맨
나는
가뭄
겨울에 새들은
가만가만 내린 눈이
어른손
봄날
봄동산 1
졸음
바닥
봄동산 2
생각꼬리
가슴이 두두두두
줄넘기, 처음 하는
음악 따라 하기
엄마가 시인이라서
비행기를 타고서
다 싫은 치과
우리 동네
나만 고생이다
진짜 선물?
말 안 통해도
흰 당나귀를 타고
빨리빨리
장마 첫날
비 오는 날 1
가을볕
정전이 준 선물
마법사 수정 구슬
처음 본 반딧불이
반딧불이 춤
딱지가 보내는 신호
고양이에게
희망 리본
토닥토닥
그리고 57일
2014년 추석 무렵
봄산
눈 맞추기
혼자라서
둘레, 둘레길
애, 어른
틈에
혼자서 집 보는 집
애쓴다
바람도 추워서
풋앵두
아깝다
사진 찍기
새 신발
잠자리
다 알거든
쇠비름처럼
하늘은
시인 아줌마
어제 한 잘못이
해녀 할망 이야기
피아노 치는 바다
백야
정진아는
지은이 연보
책속으로
난 내가 참 좋아
땅콩, 땅꼬마 그렇게 불러도
난
내가 참 좋아.
체육 시간
장애물 통과는
다람쥐보다 빠르고,
줄 설 때
맨 앞에서
선생님 얼굴 가까이 보고,
책상 아래
쏙, 숨을 수도 있잖아.
땅콩, 땅꼬마 자꾸자꾸 불러도
난
내가 참 좋아.
겨울에 햇빛은
빈 운동장을 서성이던
햇살이
교실을 엿본다.
철봉대에 매달려 있던
햇빛도
따라왔다.
햇볕은
맑은 창을 건너와
아이들을 간질인다.
아이들 웅크린 가슴 펴게 하는
햇볕은
교실 안에서 웃음이 된다.
쉬는 시간,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달려 나가고
햇빛은
빈 의자에 앉아 있다.
그늘진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은
햇볕이 되고,
빈 교실의 햇빛은
아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