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전통 유산의 대중화를 열다
한국은 예로부터 기록의 나라로 불렸다. 조선 시대 국왕부터 시골 선비까지 남긴 수많은 기록들은 한자·한문으로 작성되어 현대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한문 번역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AI를 활용한 기계 번역은 고문헌의 번역 속도를 높여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전통 기록의 지식과 가치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문 고문헌 번역의 중요성과 그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고문헌의 대중화를 통해 전통 기록유산이 소수의 문화에서 대중문화로 거듭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이는 문화산업의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고문헌의 디지털화 현황과 AI 번역 프로그램 개발 시 기대되는 효과 등을 상세히 다룬다. 고문헌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자료로서 인공지능 번역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고문헌의 만남이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임을 예견하며, 고문헌의 대중화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 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독자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종사자, 인공지능 기술 개발자들에게도 유익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200자평
인공지능 번역을 통해 고문헌을 대중문화로 전환할 가능성을 탐구한다. AI 번역 기술로 전통 기록유산이 더 많은 이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전통 지식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길을 열고자 한다.
지은이
박나연
국립안동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단 초빙교수다. 단국대학교에서 “純祖代 孝明世子 관련 王室儀禮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인공지능 고문헌 자동 번역 프로그램 개발 사업에 참여했고(2022∼2024), 국립안동대학교 디지털인문센터에서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저서로 『(지식 생산의 기반, 지형 변화, 사회화를 위한) DB 구축 이론과 실제』(2019, 공저), 『지식 생산의 기반과 메커니즘』(2019, 공저), 『전환기의 지식, 지식인』(2021, 공저) 등이 있다. 이외에 “한국국학진흥원 개발 고문헌 AI 자동 번역 프로그램과 활용 전망”(2022) 등의 논문이 있다.
차례
전통 기록유산, 소수의 문화에서 대중문화로
01 자동 번역의 후발주자
02 한국의 고문헌
03 한국의 고문헌 디지털화
04 고문헌 AI 활용 1
05 고문헌 AI 활용 2
06 한자 문화권 AI 활용
07 4차 산업 시대의 한문 선생님 AI
08 문화유산 해설의 새로운 도구 AI
09 고문헌, K-콘텐츠의 동력
10 번역의 최종 결정자
책속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고문헌 해독 시스템에 대해서는 인식률이나, 번역의 정확도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와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러나 고문헌의 대중화를 위해서 ‘한자’로 기술된 옛 자료들의 번역은 필수다. 고문헌의 디지털 이미지와 텍스트라도 확보가 된다면 관련 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 또한 한글 번역이 된 고문헌 자료는 대중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문이라는 언어는 현대 우리의 일상적 언어와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
-01_“자동 번역의 후발주자 ” 중에서
한국국학진흥원은에서 보관 중인 국학자료 중 고문헌에 해당하는 고서와 고문서는 560,876점으로 전체 보관 유물 중 약 8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국학 자료를 디지털화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03_“한국의 고문헌 디지털화” 중에서
고문헌 문장 분절은 한문학 영역에서는 ‘표점’이라고 하여 한문 전문가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가진 전문 인력들이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문장 분절의 경우는 문장 분절이라고도 한다. 고문헌 자료를 독해하기 위해 표점이 필요한 이유는 한문 문장의 구조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문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백문 상태의 한문 원문에 구두를 떼어 끊어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한문은 본래 문장 부호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구두를 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의 문장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구두점마다 현대식 문장 부호를 붙이는 것을 표점이라고 한다.
-06_“한자 문화권 AI 활용” 중에서
왕조 중심에서 생활의 면밀함을 추구하는 소재로 변화는 당시 일상을 보여 주는 개인의 기록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기록물은 시간을 넘나들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감대를 선사한다. 이 공감대는 곧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이는 과거의 기록이 우리의 일상과도 같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옛 기록에서 찾아낸 Kᐨ콘텐츠의 가치는 바로 시대를 뛰어넘는 유대감이다.
-09_“고문헌, K-콘텐츠의 동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