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약 3조 원이 ‘사회 공헌 시장’에 지출되었다. 하지만 여기에 돈을 많이 쓰는 기업의 평판이 좋아졌다거나 이를 통해 사회문제가 개선되었다는 얘기는 듣기 어렵다. 다시 말해 돈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CSV, 공유 가치 창출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며 기업이 자사의 핵심 역량을 토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방법이다. 기업은 그동안 사회에 피해를 주더라도 우선 자신의 이익을 낸 후에 이를 무마하려 했으나 이제 구태를 버려야 할 때가 됐다. 이 책은 현실의 공유 가치 창출 사례를 소개하고, 기업과 상품 기획자가 전략적으로 공유 가치를 만들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지은이
최낙삼
공주대학교 외식상품학과 외래교수다. 한양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좋은상품연구소 소장이며 국가직무능력(NCS) 전문위원, 일학습병행제 외부학력평가위원, 중소기업청 1인 창조 기업 멘토, 강서시장활성화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부터 CJ오쇼핑에서 상품 기획자의 커리어를 쌓은 대한민국 1세대 상품 기획자(merchandiser)다. 패션업계를 시작으로 화장품 업계와 수산 업계로 업무 영역을 넓혔다. KBS2 TV <대단한 레시피> 상품평가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저성장시대에 상품기획을 잘하는 10가지 방법』(2017), 『써먹는 MBA』(공저, 2013), 『아이엠 MD』(2013), 『잘나가는 MD』(2010), 『MD WHO & HOW』(2008), 『홈쇼핑에서 대박터뜨리기』(2004) 등을 집필했다.
백동현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교수다.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외이사, 서울메트로 안전자문위원, 한국철도공사 경영정책자문단 자문위원, 정부 3.0 컨설팅 TF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회장이며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기획위원장과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속 가능 경영과 성과 관리,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공학, 인적 오류 분석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 관리학』(공저, 2015), 『R&D 성과평가 핸드북』(공저, 2011), 『한국형 BSC 성공사례 11』(공저, 2006) 등 다수의 저서가 있고, 『경영정보시스템 13판』(2015), 『경영정보시스템의 이해』(2012)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차례
01 상품 인식
02 고객 정의
03 유통 경로 구성
04 포장과 디자인 변경
05 가치 사슬 재구성
06 사회적 가치와의 연결
07 구매의 부가가치
08 근로 생산성 향상
09 클러스터 조성
10 연결과 연합
책속으로
CSR와 CSV는 다르다. CSR는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의 크기에 상대적으로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CSV는 기업이 자신이 잘하는 역량을 가지고 기업 자체의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달성함으로써 가치의 총량을 확대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둔다. CSR는 일단 이익을 남기고 그 후 이익의 일부를 사회 공헌이나 기부, 봉사 활동 등을 통해 환원함을 목표하기 때문에 이익 창출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CSV는 무엇으로, 어떻게 이익을 남길 것이냐의 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 자체가 매우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반드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는다.
“공유 가치 창출의 의미” 중에서
네슬레는 최근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동시에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개발도상국이나 빈민국에 살고 있는 생활 의지가 높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슬레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가지고 있는 자사의 역량에 기반해 로밍 판매원이나 소규모 노점상들을 활용해 적극적이면서도 친숙하게 많은 종류의 제품을 가망 고객에게 선보임으로써 소비자와 상품 간 거리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로밍 판매원을 통한 영업은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소비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판매 방식을 취함으로써 고객들이 어디에서나 쉽게 네슬레의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유통 경로를 재구성한 것이다.
“유통 경로 구성” 중에서
기업이 기업의 이익을 위해 낮은 원가만 추구하는 구매의 관점을 바꿔, 구매가 주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생각해 보자. 구매는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을 살리고 관계를 만든다. 가까운 곳에서의 구매, 상품을 구매할 사람으로부터의 원료 구매는 구매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혜택을 제공한다. 재무적 관점에서만 구매를 보고,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저렴하게 취득하려는 목적에서 벗어나면 새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공유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구매의 부가가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