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브리엘 타르드는 사회학이 독자적 학문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한 선구자다. 하지만 뒤르켐과의 논쟁에서 시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그는 오랜 기간 망각되어 왔다. 하지만 오늘날 타르드는 그 미시적 연구 방식으로 말미암아 현대 사회를 횡단적으로 이해하는 틀로서 다시 조명 받고 있다. 타르드에 따르면 사회란 개인들의 정신적 상호작용인 모방의 결과물일 따름이지 개인을 초월하는 어떤 제도나 구조가 아니다. 모방은 사회 현상의 근간이다. 사회학 탄생의 흐름, 오늘날 사회학의 실천적 가능성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브리엘 타르드(Gabriel Tarde, 1843∼1904)
사회학자. 1843년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사를라에서 태어났다. 1860년 프랑스의 대학입학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후, 엘리트 엔지니어 양성 기관인 에콜폴리테크닉 진학을 준비했으나 건강 문제로 진로를 법학으로 바꾸었다. 법학 공부를 마친 후 1867년 사를라의 보조 판사로서 법조인 경력을 시작했고, 파리로 이주하기까지 28년 동안 검사와 예심판사, 판사를 역임하며 평범한 법조인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 와중에 왕성한 저작 활동을 펼쳤는데, 철학, 정치학, 사회학 학술지를 통해 80편에 가까운 논문을 발표했고 『비교범죄학』, 『형법 철학』, 『모방의 법칙』, 『법의 변형』, 『단자론과 사회학』, 『사회 논리』, 『사회 법칙』, 『여론과 군중』 등을 꾸준히 출간하여 당시 태동 중이던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전국적 입지를 확보했다. 1894년 법무부 산하 법률통계국장으로 임명되어 파리로 이주했고, 1900년 콜레주드프랑스에서 ‘현대철학’ 담당 석좌교수로 임명되었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
사상 분야 인류학, 심리사회학
연관 사상가 귀스타브 르 봉, 에밀 뒤르켐, 질 들뢰즈, 피에르 부르디외
200자평
사회는 어떤 원리로 구성되고 작동하는가? 인류가 무수히 반복해 제기해 왔던 이 질문에 19세기 프랑스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는 사회란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최면 상태라고 명료하게 답했다. 타르드에 따르면 사회란 개인들의 정신적 상호작용인 모방의 결과물일 따름이지 개인을 초월하는 어떤 제도나 구조가 아니다. 모방은 사회 현상의 근간이다. 이 책은 타르드의 생애와 모방 이론을 10가지 키워드로 소개한다.
지은이
유진현
상명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교에서 『유일한 전형: 조리스 카를 위스망스 소설에서 인물의 독창성』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위스망스에 대한 연구와 아울러 ‘세기말’ 문학과 ‘데카당스’를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위스망스의 『거꾸로』(2007)를 번역했고 『프랑스 하나 그리고 여럿』(2005), 『세계의 과거사 청산』(2004)을 공동 집필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위스망스의 『거꾸로』에 나타난 데 제쎙트의 미식”(2015), “『거꾸로』의 사회 비판과 아나키즘”(2014), “『루르드의 군중들』에 나타난 세기말 군중의 특성”(2012),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에 나타난 심리사회학의 특성”(2012), “문화현상으로서의 <데카당스>: 19세기말 프랑스 문학의 한 흐름”(2004) 등이 있다.
차례
01 망각과 재발견
02 생애와 저작
03 예외성
04 타르드-뒤르켐 논쟁
05 모방과 사회
06 논리적 법칙
07 모방의 비논리적 진행
08 관습과 유행
09 한계와 현대성
10 사회학적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