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궁금증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연예인과 부와 명성을 가진 유명인들에 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 바로 뉴스와 뉴스를 가장한 독립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오늘날 가십은 타블로이드의 딱지를 떼고 당당하게 뉴스가 된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사실을 파헤쳐 전달하기 때문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대중들의 궁금증,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등장은 가십이 수익 사업으로 번창하게 되는 토대가 되었다. 언론매체가 수익성과 고상함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고심하다 결국 시청자들을 붙잡게 된 것이다.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결혼과 죽음, 마이클 잭슨의 죽음 등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비록 타블로이드 신문 기사지만, 그 어떤 뉴스 프로그램도 그것을 보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인터넷이 주요 여론을 몰고 가고 대중들의 관심으로 가치가 평가되는 이 사회에서 어디까지가 사생활로 규정되어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200자평
가십은 소문 그 이상이다. 좋든 싫든 대중문화의 버팀줄이다. 가십의 역사와 가십에 얽힌 사건, 가십을 일삼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련된 유명인사들과 인기 프로그램을 언급해 흥미를 유발한다. 가십의 사회적·역사적·정치적 중요성을 보여주고, 인터넷이 가십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지도 살핀다.
지은이
저넷 월스
유명 가십 칼럼니스트다. 일주일에 세 번씩 MSNBC에 출연했다. MSNBC.com, ≪뉴욕 매거진≫, ≪에스콰이어≫, ≪USA Today≫ 등에 글을 썼다. 저서로 ≪뉴욕 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유리성(The Glass Castle)>과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른 사람들: 실화소설(Half Broke Horses: A True-Life Novel)>이 있다. 현재 버지니아의 쿨페퍼(Culpeper)에 살고 있다.
옮긴이
김정희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전북대학교에서 식품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기전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강의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음식과 몸의 인류학》 《사랑과 음식》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까》 등이 있다.
차례
옮긴이 서문
1. 시민기자
2. ≪컨피덴셜≫ 잡지와 할리우드의 전쟁
3. 마이크 월리스, ABC 방송사를 뒤흔들다
4. 타블로이드 잡지의 탄생
5. 그들은 당신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
6. 가십 칼럼계의 디바들
7. 타블로이드의 전성기
8. 미국 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
9. 가십, 주류에 편입하다
10. 록 황제의 죽음
11. 방송, 타블로이드가 되다
12. 연예인들의 반격
13. 저널리스트, 티나 브라운
14. 멋진 옛 여자 친구와 도널드 트럼프
15. 타블로이드 텔레비전(연예가 중계)의 등장
16. 게이트키퍼
17. 여론 형성의 깡패 해결사
18. ≪내셔널 인콰이어러≫: 품위의 길로 들어서기 위한 고난의 길
19. 타블로이드의 왕비, 다이애나 황태자비
맺음말
참고문헌
책속으로
궁금증이야말로 인간의 욕구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 사람들은 어떤 것에 호기심을 보일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많겠지만 아마도 윌리엄 왕자나 연예인 같은 부와 권력 혹은 명성을 가진 유명인들에 관한 관심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 호기심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바로 연예가 뉴스 혹은 연예가 중계일 것이다. 요즘 보면 각 방송사마다 연예가 소식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일반 뉴스에서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_ “옮긴이 서문” 중에서
“만약 100퍼센트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조직에서 일한다면, 당신은 저널리스트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청중 속의 누군가가 물었다. “과연 그런 조직이 있을지 궁금하군요”라고 드러지가 되받아쳤다. 약간의 당황스러운 웃음이 일더니 박수가 나왔다. 더그 하브레흐트가 살짝 저널리스트의 높은 수준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맷 드러지와 청중들은 모든 1990년대 말 미디어가 절대적 위기상황에 있음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다. 뉴스와 가십 사이의 항상 존재하던 분명치 않은 경계선은 완전히 희미해지고 말았다. 타블로이드 신문의 토픽과 선정성은 늘 진지한 뉴스의 빛을 잃게 만들었다. (중략) 맷 드러지는 저널리즘의 미래상이었고, 그 강연장 안에 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의 뒤를 따라야 했다.
_ “1. 시민기자” 중에서
포프와 그로스먼은 ≪뉴욕 인콰이어러≫를 끔찍한 범죄, 기형아, 비극적 사건들에 대한 소름끼치는 이야기와 피가 낭자한 사진들로 채웠다. 미쳐 날뛰다 자신의 아기를 죽인 엄마, 자신을 거부한 여자를 고문한 남자들, 달리고 있는 트레일러 밖으로 목을 내밀어 목이 잘린 불운한 말, 그리고 이런저런 폭력과 무분별한 비극이 ≪뉴욕 인콰이어러≫의 내용들이었다. “아들의 얼굴을 재떨이로 사용한 엄마!”라는 헤드라인이 있었고, “엄마를 죽인 것은 유감이지만 아버지를 죽인 것은 기쁘다!”라는 헤드라인도 있었다. “금니를 뽑기 위해 시체의 머리를 비틀어 떼어 낸 10대!”, “너무 못생겨서 학교 가는 것을 허락받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소녀”를 추적할 때처럼 때때로 이 타블로이드 잡지의 착취적인 기사들은 이타주의로서 혐오감이 느껴졌다.
_ “4. 타블로이드 잡지의 탄생” 중에서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 브래들리는 대통령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워싱턴 언론계의 질투 대상이 되었다. 대통령은 매주 브래들리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어떤 화제가 ≪뉴스위크≫에 보도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자를 고용해야 하는지 말해 주었다. 그들은 함께 요트를 타러 가기도 했고 아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예를 들어 케네디는 가슴 큰 여자를 보면 항상 쑥스럽다고 고백했다. 브래들리는 다음 호 ≪뉴스위크≫에 무엇이 나올지 케네디에게 말해 주었고, 케네디 역시 브래들리에게 자신이 접촉하고 있는 ≪타임≫에 곧 무엇이 실릴지 알려 주곤 했다. 케네디는 종종 브래들리를 위한 비공식 정보원이었다. 심지어 브래들리에게 ≪뉴스위크≫ 가십란 <페리스코프Periscope>를 위한 소재를 주었고 정치 보도를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하곤 했다. 브래들리는 케네디에게 ≪뉴스위크≫가 뉴욕 주지사 넬슨 록펠러Nelson Rockefeller의 프로필에 관해 조사 중이라고 말해 주자, 그를 다음 선거의 경쟁 상대라고 예측하고 있는 케네디가 말했다. “당신은 반드시 그 로키 멍청이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쭉쭉 나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_ 5. “그들은 당신의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다” 중에서
추천글
가십이 뉴스를 접수하게 된 과정에 관한, 참으로 지적이고 흥미로운 고찰
_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
외설적이고 흥미롭다.
_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os Angeles Times≫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할 매혹적인 책. 멋지다. 극도로 지적인 탐닉이다.
_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 리즈 스미스Liz Smith
참신하고 통찰력 있다.
_ ≪덴버 포스트Denver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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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스 2013년 4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