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그로테스크의 대표적 유형들이 탄생한 계보와, 그로테스크에 관한 논의들을 평가한다. 축제성, 숭고성, 비정상성으로 그로테스크를 해명하는 기존 담론들은 통약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사회 변동기 아노미를 경험하는 대중이 자신의 체험을 예외 상태에 투사하는 경향에 착목해 통합을 시도한다. 괴물과 근원적 세계라는 예술 범주를 통하여 법·제도와 대결하는 군중 정치학의 역관계가 텍스트에 반영된다. 그로테스크는 군중의 능동적 태도나 군중에 내몰린 개인의 수동적 태도를 반영하거나, 양자의 교착 상태를 반영할 수 있다. 그로테스크의 정치학은 잔혹함이나 불결함으로부터 유머를 추출하는 작금의 한국 문화정치 상황을 연구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은이
이창우
문화연구에 관한 저술 활동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이론과 전문사를 졸업한 후,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씨네21≫, ≪문화과학≫에서 영화평론 활동을 했으며, 중앙대학교·지식순환협동조합 등에서 영상문화 강의를 했다. “신자유주의 시대 한국영화에서 나타나는 그로테스크의 정치학”(2015), “20세기 전환기에 나타난 자본주의의 위기의식과 신체훼손의 미학: 모더니즘 예술의 신체 재현을 중심으로”(2013), “영화에서 시선의 몽타주”(2008), “들뢰즈의 ‘운동-이미지’론에 대한 비판적 연구”(2008)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01 사회변동과 그로테스크
02 그로테스크의 계보
03 그로테스크와 축제성
04 그로테스크와 숭고성
05 그로테스크와 비정상성
06 예외 상태와 괴물
07 근원적 세계
08 능동적 시점의 그로테스크
09 수동적 시점의 그로테스크
10 교착적 시점의 그로테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