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성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성 충동 이론을 바탕으로 삼아 꿈에 관한 독자적 입장을 정리했다. 그가 꿈을 연구하는 이유는 실수와 꿈과 신경증이 서로 유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꿈의 구조와 성격을 연구하면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의 구조와 성격도 밝힐 수 있고, 따라서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꿈은 의식되지 않은 것 또는 심층 의식의 욕구 충족을 의미한다. 인간의 정신 과정은 의식되지 않은 것(das Unbewußte), 의식되기 이전의 것(das Vorbewußte), 의식된 것(das Bewußte) 등 세 가지 동적 요소로 구성된다. 정신 과정을 엄청나게 큰 빙하 덩어리에 비교하면, 물속에 잠긴 가장 큰 부분은 의식되지 않은 것에, 물 위로 나올 듯 말 듯 한 중간 부분은 의식되기 이전의 것에, 물 위에 나와 있는 극히 작은 부분은 의식된 것에 해당한다. 자아의식이 힘을 잃고 수면에 빠질 때 꿈이 작용하여 꿈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두 종류의 정신 또는 영혼을 제시했다. 하나는 의식적 영혼으로, 의식적인 모든 생각과 기억을 포함한다. 다른 하나는 무의식적 영혼으로, 성적이고 파괴적이며 충동과 욕구를 함께 가지고 있다. 정상인은 두 정신을 조화시키지만, 신경증 환자는 두 정신 간의 조화를 상실하고 정신이 병들었다. 프로이트는 꿈을 해석해 의식적인 현실의 원리와, 성적이며 무의식적인 쾌락의 원리를 제시했는데, 이들 두 원리는 앞의 두 가지 정신에 대응한다. 그는 꿈의 왜곡, 꿈의 재료와 원천, 꿈 작업(농축 작업, 전위 작업, 표현 작업 등), 꿈과 정서, 꿈의 망각, 꿈의 각성, 꿈과 욕구 충족 등을 연구해 꿈과 실수와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히고, 특히 꿈과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혀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정신분석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했다.
200자평
프로이트는 다양한 꿈의 사례를 분석해 꿈이 일상생활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꿈과 신경증의 유사성을 밝혀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을 정신분석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이 책은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10%를 발췌, 번역했다.
지은이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마르크스, 니체와 함께 현대 3대 혁명 사상가다. 프로이트는 의식 일변도의 심리학을 해체하고 종래에는 은폐되었던 무의식의 세계를 들추어냄으로써 의식과 무의식의 균형을 추구하고 건강한 정신 상태를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1856년 5월 6일 모라비아의 프라이베르크에서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과 빈 대학 의학부에서 학업성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출중한 학생이었다. 대학에서 브뤼케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해부학과 생리학에 심취했다.
1885년 파리 살페트리에르 병원장 샤르코 밑에서 장학생으로 약 5개월간 연구하면서 히스테리와 최면술에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이것은 장차 정신분석학을 창안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동기가 된다. 1886년 프로이트는 마르타 베르나이스와 결혼했으며, 개인 병원을 개원하고 신경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프로이트는 치료와 동시에 정신 신경증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학 입문 강의≫ 등 두 권의 방대한 저서를 출판하면서 심리학을 넘어서 메타심리학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독자적으로 창안하게 되었다.
1906년에는 카를 구스타프 융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신봉자가 되었으나 1914년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 이론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에 반대해 프로이트와의 결별을 선언한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자신의 정신분석학을 계속해서 연구하면서 ≪쾌락 원리의 저편≫(1920), ≪자아와 이드≫(1923), ≪환상의 미래≫(1927), ≪문화에서의 불안≫(1930) 등을 출판했다. 1938년 프로이트는 딸 아나 프로이트와 함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런던으로 망명했다. 1923년부터 1939년 죽을 때까지 16년 동안 서른세 번에 걸친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연구와 저술에 온 생애를 바쳤다.
옮긴이
강영계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이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머리말
1. 꿈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 문헌
2. 꿈 해석의 방법: 꿈의 사례 분석
3. 꿈은 소원 성취다
4. 꿈의 왜곡
5. 꿈의 재료와 꿈의 원천
6. 꿈 작업
7. 꿈 과정의 심리학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그리고 꿈 형상들의 발생을 해명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공포증, 강박관념, 그리고 망상을 이해하기 힘들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들의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다.
-17쪽
꿈은 무의미하지도 않고 부조리하지도 않으며, 우리들의 풍부한 표상들의 일부가 잠자는 동안에 다른 일부가 깨어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전제하지도 않는다. 꿈은 완벽한 심리적 현상이며 실은 소원 성취다.
-6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