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발턴연구그룹의 일원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유럽을 지방화하기』에서 사상과 장소의 관계, 보편성과 차이의 문제, 역사적 시간성의 문제를 탈식민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성찰한다. 차크라바르티는 안토니오 그람시의 서발턴 개념을 차용해 기존의 역사학과는 다른 이론적 틀과 방법론으로 서발턴 민중의 역사를 쓰고자 했다. 이 책은 서구 중심이 아닌 다른 출발점에서 ‘유럽을 지방화’하려는 차크라바르티의 기획의 의도와 그 의의를 설명한다. 차이로 대표되는 모던의 사유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이 여기 있다.
디페시 차크라바르티(Dipesh Chakrabarty, 1948∼ )
역사학자. 1948년에 인도 벵골 지방의 오랜 식민 도시였던 캘커타에서 태어났다. 캘커타대학교 프레지던시칼리지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부 과정을 마친 후, 인도경영연구소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이후 다시 전공을 바꿔 1984년에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시카고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시카고대학교현대이론센터’ 교수와 영문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노동 계급 역사를 다시 생각하기: 벵골, 1890∼1940』(1989), 『유럽을 지방화하기: 포스트식민 사상과 역사적 차이』(2000), 『근대성의 거처들: ‘서발턴연구’에 이어지는 에세이들』(2002), 『역사의 소환: 자두나트 사르카르 선생과 그의 진리의 제국』(2015) 등을 출간했고, 『코스모폴리탄』(2000), 『식민적인 것에서 포스트식민적인 것으로: 이행 중인 인도와 파키스탄』(2007), 『근대세계에서의 역사목적론들』(2015) 등을 공동으로 편저했다.
사상 분야 사학, 탈식민주의
연관 사상가 가야트리 스피박, 라나지트 구하, 로지 브라이도티, 안토니오 그람시
200자평
서발턴연구그룹의 일원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유럽을 지방화하기』에서 사상과 장소의 관계, 보편성과 차이의 문제, 역사적 시간성의 문제를 포스트식민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재성찰한다. 유럽의 근대성과 근대 역사학을 뒷받침해 온 역사주의적 사유가 장소들의 역사적 차이를 단일하고 동질적인 역사적 시간의 격차로 환원했음을 비판한다. 그는 역사적 시간을 복수적인 것으로 사유하면서, ‘근대성 안의 바깥’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차크라바르티의 이러한 문제의식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지은이
김택현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다. 역사이론지 ≪트랜스토리아(Transtoria)≫의 편집인을 지냈다. 저서로는 『라나지트 구하』(2016), 『트리컨티넨탈리즘과 역사』(2012), 『차티스트운동: 좌절한 혁명에서 실현된 역사로』(2008), 『서발턴과 역사학 비판』(2003)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유럽을 지방화하기』(2014, 공역), 『서발턴과 봉기』(2008), 『포스트식민주의 또는 트리컨티넨탈리즘』(2005), 『역사란 무엇인가』(1997, 개역판 2015) 등이 있다.
차례
01 역사주의
02 추상 노동
03 역사 1과 역사 2들
04 번역
05 소수자들의 역사
06 근대적 주체와 여성
07 민족을 상상하기
08 우다
09 형제애
10 역사와 미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