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
인간은 매일매일 소통한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소통에 서툴러서 갈등을 일으키고 고립을 자초한다. 삶에서 소통이 중요하다면 우리는 마땅히 소통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소통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능수능란하지는 않더라도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는 소통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 보다 더 원만하고 나은 삶을 위해 소통에서 더 슬기로워져야 하는 것이다.
슬기로운 소통을 위한 성찰
이 책은 슬기로운 소통을 위한 성찰을 제공한다. 인간에게 소통이 무엇인지, 원활한 소통의 조건은 무엇인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소통은 어떠해야 하는지, 소통은 개인과 사회에서 어떤 구실을 하는지, 그리고 슬기로운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단순히 소통의 기술이나 비법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소통의 관계에 대한 학자의 진지한 고찰이다.
이효성의 소통 3부작
필자는 정년 기념으로 『소통과 권력』, 『소통과 언어』, 『소통과 지혜』를 묶어 3부작으로 동시에 출간한다. 『소통과 권력』은 언어행위론을 통해 소통과 권력의 관계를 규명한 세 편의 논문을 한 권으로 엮었다. 『소통과 언어』는 언어와 언어적 소통의 여러 면모들을 논한다. 『소통과 지혜』는 슬기로운 소통을 위한 지혜는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 권 모두 언어적 소통을 근간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자평
삶에서 소통이 중요하다면 우리는 마땅히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능수능란하지는 않더라도 불필요한 문제를 일으키는 소통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슬기로운 소통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소통의 기술이나 비법을 전하려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소통의 관계에 대한 학자의 진지한 물음이다.
지은이
이효성
성균관대학교 언론학 교수다. 서울대학교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을 공부했다. 언론과 권력, 정치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론 등을 주로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틈틈이 사상, 정치, 사회, 문화 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은 수상집을 발표하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및 정책실장, 기독교방송 객원해설위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및 한국기자상 심사위원장, 도쿄대학교 객원교수, 컬럼비아대학교 방문교수,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장 및 언론정보대학원장,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한국방송학회 회장, 방송위원회 보도교양 제2심의위원회 위원장, 한국종합유선방송위원회 위원, 방송개혁위원회 실행위원,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언론학 저술로는 『정치언론』(1990), 『한국 언론의 좌표』(1996), 『언론과 민주정치』(2002), 『방송, 권력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2009), 『통하니까 인간이다』(2012) 등 10여 권이 있고, 수상집으로는 『진실과 정의의 즐거움』(1996), 『별은 어둠을 피해 달아나지 않는다』(2000), 『미국 이야기』(2005), 『계절의 추억』(2009), 『삶과 희망』(2013)이 있다.
차례
감사의 말
머리말
01 소통하는 인간
소통의 인간
소통의 도구: 기호와 상징
소통과 언어
인간의 생존과 소통
철학의 기초로서 소통
이상적 소통의 조건
소통의 어두운 면
02 원활한 소통
소통의 지향성: 공유와 공감
원활한 소통을 위한 조건
소통에서 협조의 문제
소통에서 의미 관리의 문제
소통의 미묘성
소통의 부재와 미숙의 문제
교훈과 그 소통의 문제
03 정치적 소통
정치에서 소통의 문제
소통 없는 정치의 비효율성
대중 소통과 정치
권력자의 불통과 몰락
권력자에 요구되는 소통의 자세
권력으로서 설득의 문제
권력으로서 폭력과 소통
04 소통의 구실
언어의 기능론
개인적 차원의 구실
사회적 차원의 구실
05 소통의 지혜
인품, 지혜로운 소통의 밑거름
소통의 유형에 따른 대응
정보적 소통과 정서적 소통의 구별
정서적 소통과 들어주기
공감과 역지사지
겉치레 인사의 중요성
수다의 가치
친구,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사람
친지나 친구의 비밀 지키기
표정으로 말하기
연기, 비언어적 소통 기술
상품을 통한 과시
행동거지를 조심하라
규칙 위반 행위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
친밀성을 위한 자기 노출
인간관계의 변증법
사람은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라
조심해야 할 질문
극언과 확언을 삼가라
말로 하는 선행과 악행
관계를 악화시키는 피해야 할 말들
대인 관계에서 솔직한 발언의 문제
정치적으로 올바른 표현
소통에서의 겸손 전략
구실에 따른 소통의 자세
참고문헌
책속으로
소통이 우리 삶에 필요하면 할수록 소통을 더 잘 할 필요가 있다. 공기나 물이 우리의 몸을 위해 소중할수록 좋은 공기나 물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다. 소통이 친숙하고 일상적일수록 더 잘 해야 하는 것이다. 원만한 삶을 영위하려면 슬기로운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머리말” 중에서
권력 몰락의 원인이 불통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통이 권력 몰락의 핵심 원인임은 부정할 수 없다. 만일 권력이 처음부터 국민과 소통하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면 누군가가 진실과 정의를 외칠 일도 없게 될 것이다. 설령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하고 민심에 둔감했다 하더라도 누군가가 진실을 외칠 때 또는 국민들의 불만이 감지되었을 때 재빨리 국민과 대화하고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여 그에 합당한 개선책을 시행하거나 개혁적 조치를 단행하면 권력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적 소통” 중에서
변증법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한편으로는 상대의 언행을 예측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른 한편 의외성을 기대하기도 하고, 상대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면서도 다른 한편 상대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상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자 하면서도 또한 그것을 감추려는 마음도 갖는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이러한 모순들이 기초적인 사실이며 이러한 모순에서 발생하는 긴장을 해소하는 데 소통이 중심적이다.
“소통의 지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