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기업 홍보 콘텐츠는 단순히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좋은 글로서 다가가야 한다. 이 책은 제품·기술·인재·행사·채용·실적·창립기념·사회 공헌 홍보·보도 자료 리라이팅 등 일련의 기업 홍보 콘텐츠 제작을 글쓰기 관점에서 다룬다. 실제 국내 기업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주제 설정, 개요 짜기, 문장 표현 등 작문 과정 전반을 설명한다. 또한 가상의 기업 커뮤니케이션그룹을 설정해 B2B·B2C 기업별 홍보 전략, 독자에게 좋은 글로 읽히기 위한 조건, 실무자가 갖춰야 할 작가 겸 편집자로서 역할론을 제시한다. 이 책은 현장의 신입 혹은 경력자 모두에게 유용한 기업 홍보 콘텐츠 작법서가 될 것이다.
지은이
임재훈
기업 블로그·사보·웹진, 문예지를 비롯한 각종 간행물 등 다양한 미디어 영역에서 글을 쓰는 작가다. ‘윤디자인그룹’의 콘텐츠 부문 계열사 ‘엉뚱상상’에서 기업 및 기관의 콘텐츠 기획과 컨설팅, 소셜 미디어 운영 대행을 담당했다. 디자인 관련 매체 ≪타이포그래피 서울≫의 인터뷰 전문 에디터로서 국내외 여러 디자이너와 스튜디오를 독자에게 소개했다. 삼양그룹, 아트라스콥코코리아, 경기도시공사 등 기업·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쓰기 및 콘텐츠 교육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기업 소셜 미디어 운영 실무와 현업 에피소드를 담은 실용소설 『소셜 피플』 시리즈(공저, 2017∼2018), 국내외 흥행 영화들의 서사성을 분석한 『잘나가는 스토리의 디테일: 성공한 영화들의 스토리텔링 키워드 분석』(2015), 에세이 『나답게 사는 건 가능합니까』(공저, 2015) 등이 있다. 텍스트 기반 콘텐츠 플랫폼인 ‘브런치(Brunch)’에서 ‘회사원의 영화관’이란 영화 리뷰를 연재 중이다.
차례
01 제품 홍보
02 기술 홍보
03 인재 홍보
04 행사 홍보
05 채용 홍보
06 실적 홍보
07 창립 기념 홍보
08 간접 홍보
09 사회 공헌 홍보
10 보도 자료 리라이팅
책속으로
고민하고, 쓰고, 고치고, 다시 쓴다. 작가만의 일이 아니다. 기업 홍보 콘텐츠 실무자의 일이기도 하다. 블로그, 웹진, 사보 등 텍스트 기반 매체에서 기업 홍보 콘텐츠 작성은 기본적으로 ‘글쓰기’다. 지금 대중은 ‘보는 눈’과 ‘읽는 눈’을 겸비한 지적 수용자들이다. 이런 대중과 소통하려면 기업 홍보 매체는 단순히 ‘좋은 정보 제공’의 수준을 넘어, ‘좋은 글’ 한 편 한 편으로 다가가야 한다.
“‘라이터십 · 에디터십이 요구되는 기업 홍보 콘텐츠” 중에서
커뮤니케이션그룹의 화학 부문 계열사 컴스케미컬(Comms Chemical)은 다양한 기능성 원사 및 섬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온교환수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온교환수지는 컴스케미컬만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높은 시장 가치를 획득한 상태다. 컴스케미컬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온교환수지라는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함으로써, 컴스케미컬이 대중의 일상생활에 어떤 기여를 하는 기업인지 드러내는 것이 홍보 담당자의 과제다.
“기술 홍보” 중에서
커뮤니케이션그룹은 서울 대학로가 본거지인 △△극단을 3년째 후원 중이다. 메세나(mécénat)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이 극단의 창작극 한 편이 공연 중이고, 얼마 전 커뮤니케이션그룹 임직원과 가족 140명이 단체 관람을 했다. 후원금 전달식을 겸한 행사였다. 언론사 배포용 보도 자료에는 후원금 액수와 후원 햇수, 단체 관람에 참여한 임직원 수 같은 수치 정보가 부각됐다. 기사화된 제목들에도 ‘후원금 3000만 원 전달’, ‘△△극단 3년째 후원’, ‘임직원 100여 명 참여 형태로 지원’ 같은 문구들이 포함됐다. 담당자는 보도 자료 내용을 참고해 이번 ‘△△극단 후원금 전달식’에 이야기성을 보태려 한다. 이 작업의 첫 단계는 사실의 재구성이다.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정보들의 상황 지시성을 이야기 구조에 적합하도록 재정의하는 것이다.
“사회 공헌 홍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