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시즘의 절정기였던 1941년, 브레히트는 시카고의 암흑가를 제패해 막강한 갱단의 두목이 된 알 카포네의 출세와 히틀러의 집권 여정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이 대두할 무렵의 독일 정세를 시카고의 암흑가로 옮긴 패러디극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를 쓴다. 이를 통해 정치와 경제가 유착하는 시민자본주의의 경제 시스템은 공공연하게 국수주의로 변해 결국 파시즘을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경제공황이 일어난 1930년대 시카고를 무대로 활약한 갱단의 두목 알 카포네의 전기적 사실이 사건진행의 근간을 이룬다. 주인공 아르투로 우이는 시카고의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꽃배추 상인조합(원)을 위협해서 소위 보호경비를 강제로 받아내 시카고를 장악한 다음 인근 도시인 시세로까지 세력을 확대한다. 주인공 우이가 세력을 강화해가는 과정은 독일의 히틀러가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고 마침내는 집권에 성공하며 오스트리아를 합방하는 과정과 대비된다.
200자평
시카고의 암흑가를 제패해 막강한 갱단의 두목이 된 알 카포네의 출세와 히틀러의 집권 여정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히틀러의 나치스 정권이 대두할 무렵의 독일 정세를 시카고의 암흑가로 옮긴 패러디극. 1930년대 아르투로 우이는 시카고의 조직폭력배 두목으로 꽃배추 상인조합(원)을 위협해서 소위 보호경비를 강제로 받아내 시카고를 장악한 다음 인근 도시인 시세로까지 세력을 확대한다. 이 과정은 히틀러가 정치적 세력을 형성하고 집권에 성공하며 오스트리아를 합방하는 과정과 대비된다.
지은이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1898∼1956)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의 유서 깊은 고도(古都) 아우크스부르크에서 1898년 2월 10일 태어났다. 그는 이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장차 위대한 작가가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문학 소년으로 자라났다. 뮌헨 대학에서는 한때 아르투어 쿠처 교수의 문학 강의를 들으며 뮌헨의 연극계와 접촉했다. 그는 1924년에 베를린으로 이주했다. 1928년에는 <서푼짜리 오페라>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세계적인 작가로 명성을 떨쳤다. 1933년 2월 28일, 그는 나치스의 추적을 피해서 망명길에 올랐다. 그는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그리고 미국을 전전하면서 15년간 망명생활을 했다. 1948년 당시 동베를린으로 귀환한 브레히트는 첫 번째 작품으로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1949)을 공연하여 과거의 명성을 되찾았다. 그는 부인 헬레네 바이겔과 함께 베를린 앙상블을 창단하여 연극 작업에 몰두하다가 1956년 8월 14일 베를린에서 사망했다.
옮긴이
이원양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독일 괴테 인스티투트 디플롬을 받았고 쾰른 및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뮌헨대학교 연극학연구소에서 연극학을 연구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 한국독일어교육학회 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그리고 한양대학교 문과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독일연방공화국 정부로부터 1등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브레히트연극연구소(Bertolt-Brecht-Zentrum Korea) 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브레히트 연구≫(1984), ≪독일어 기초과정≫(1995), ≪우리 시대의 독일연극≫(1997), ≪독일 연극사≫(2002), ≪만나본 사람들, 나눈 이야기≫(2006), ≪이원양 연극에세이≫(2010)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한국의 봉함인≫(2005), ≪베르톨트 브레히트≫(2007) 등이 있다. 번역 희곡으로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006), <서푼짜리 오페라>(2006),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2008), 크뢰츠의 <거세된 남자>(1987), <수족관>(1988), 슈트라우스의 <재회의 3부작>(1997), 브라운의 <베를린 개똥이>(2007), 실러의 <간계와 사랑>(2008), <빌헬름 텔>(1998), <빈 숲 속의 이야기>(2009),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2011), 폰 마이엔부르크의 <못생긴 남자>(공역, 2011) 등이 있다. 2010년 7월 밀양연극촌에서 <햄릿> 공연 사진전 <햄릿과 마주보다>를 가졌다.
차례
공연을 위한 조언
나오는 사람들
프롤로그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
에필로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아무도 너무 일찍 승전고를 울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것이 기어 나온 자궁은 아직도 임신이 가능합니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