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음을 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화’다.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부모 자식 간에 흔히 오가는 대화를 수집했다. 대화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바람직한 대화 방법이나 기술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화 속에 들어 있는 마음을 읽어내려고 했다.
[책의 특징]
이 땅의 부모들은 힘이 없다. 입시다, 영어다, 논술이다, 창의력이다 외치는 교육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내 자식에게만은 바람직한 교육을 하겠다’고 버티기도 어렵다. 70점 받은 시험지에 “잘했다. 읽고 쓸 줄만 알면 되지.”라고 칭찬하다가도, 옆집 아이가 수십만 원짜리 학원을 몇 개씩 다닌다는 소리를 들으면 부모 노릇을 못한 듯 가슴 한구석이 저려 온다.
분명히 아이를 위해 꺼낸 말인데 어느새 화내거나 야단만 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걱정과 염려는 훈계와 한탄이 되어 버리고 아이와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부모도 좋은 말로 참고 인내하며 아이의 입장에서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한 요구는 늘 부모를 주눅 들게 한다. “아이에게 야단만 치다니! 난 정말 못된 부모구나. 심지어 때리기까지 하다니! 정말 못난 부모인가 봐!” 반성도 잠시. 같은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그러한 반성조차 포기하게 된다.
대부분의 책에 묘사된 부모의 모습과 대화는 우리 부모님과도 다르고 나와도 다르다. 실상 내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데 정확하게 들어맞는 비법이란 없다. 대화라는 것은 특정한 아이와 특정한 부모가 갖는 고유한 상황과 관계 속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사례로 내 아이를 섣부르게 재단하거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위험하기까지 하다. 많은 사례들을 통해 ‘말’에 실린 의미를 찾아내고 생각해 보고 참고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쉽다.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아이에게 전하는 방법을 쉽게 알려 준다. 아빠와 엄마가 무심코 한 말이 당신의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얼마나 깊이 남기는지 보게 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방법을 부정적인 경우와 긍정적인 경우로 나누어 기술했다.
-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 자녀 간에 대화를 즐기고 그런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그 방법을 기술했다.
- 한국적 관점에서 부모 자녀 간 대화의 특징을 기술했다.
200자평
아빠와 엄마가 무심코 한 말이 당신의 아이에게 어떤 상처를, 얼마나 깊이 남기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방법을 부정적인 경우와 긍정적인 경우로 나누어 기술했고,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 자녀 간에 대화를 즐기고 그런 문화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적 관점에서 부모 자녀 간 대화의 특징을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마음을 여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화’임을 강조한다.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지은이는 부모 자식 간에 흔히 오가는 대화를 수집했다. 대화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바람직한 대화 방법이나 기술을 제시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화 속에 들어 있는 마음을 읽어내려고 노력한 책이다.
엮은이
상생화용연구소
‘서로를 살리는 말을 쓰게 한다’는 뜻의 상생화용(相生話用) 정신으로, 바르고 따뜻하게 말하는 법을 평생 연구과제로 삼아 연구하는 모임이다.
연구소 소장이자 이 책의 대표저자인 최현섭은 40여 년 동안 국어를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사람을 감싸는 ‘대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저자들은 매일 학생들을 대하면서, 진정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말하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열이 어느 때보다도 높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꼭 있어야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소통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외로 연구나 교육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책도 찾아 읽었지만, 기존의 번역서나 ‘기술’ 중심의 책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마음을 전하는 그릇’으로서의, ‘한국인을 위한’ 말하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1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주변에서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울리고, 웃기고, 화나게 한 수많은 사례를 모아 『내 말에 상처 받았니?』와 『여보 내 말에 상처 받았어?』를 썼다.
차례
책을 내며
이 시대의 부모와 아이들은 행복한가?
프롤로그
즐거운 대화를 위하여
자가진단 테스트
나는 어떤부모일까?
대화의 엉킴과 풀림
1. 하라면 하지!
부분적으로 듣기_ 뭐가 그렇게 비싸?
권위로 누르기_ 하라면 하지 뭔 말이 많아?
다그치기_ 이래도 안했어?
원망하기_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부담주기_ 걱정 말고 공부만 하면 돼.
2. 너 그걸 말이라고 해
성의 없게 대답하기_ 알았어, 나중에 얘기해.
약점 들추기_ 공부나 잘하면 또 몰라!
빈정대기_ 너네는 누굴 닮아서 그 모양이냐?
과거 일 들추기_ 너, 저번에도 그랬잖아!
비교하기_ 네 동생 하는 거, 반만 따라가도
책임 추궁하기_ 누가 먼저 그랬니?
겁주기_ 엄마한테 맞을 줄 알아!
3. 네 마음이 이렇구나
대신 말해주기_ 밥그릇이 없어졌어요.
그대로 말해주기_ 동생은 들어오지 말라고 해욧!
의도 말해주기_ 내가 뺏었어요.
상황으로 묻기_ 돌 떨어뜨리는 건 재밌어요.
하나씩 물어봐 주기_ 강아지 사주시면 안 돼요?
4. 네 잘못이 아니야
다른 것 탓해주기_ 19등…반에서…
책임 덜어주기_ 문과 선택했어요.
자존심 세워주기_ 엄마한테 졌다.
객관적 상황 보여주기_ 내가 왜 이랬지?
분명히 알려주기_ 나도 어떤 땐 가출하고 싶다니까.
5. 나도 그렇게 생각해
기다려주기_ 아직도 잘 모르겠어?
손 내밀기_ 점심 같이 먹고 싶었단 말이에요.
가볍게 넘기기_ 우유 쏟았어요.
미안함 드러내기_ 문자 왔어요.
대화 즐기기
1. 속이 다 시원하네
존재감 깨우쳐 주기_ 엄마, 아파?
당당함 일깨우기_ 엄마 아빠가 작아서 나도 작을 거래.
가치 일깨우기_ 친구들은 다 문방구에서 사는데…
존재감 알리기_ 엄마 컴맹이잖아.
가볍게 투덜대기_ 두었다 내일 쓰려고~
한편 되기_ 이것 좀 들어줘, 아빠.
권위 세워주기_ 애들이 아빠더러 할아버지래.
의견 일치시키기_ 엄마, 제발 허락해줘요!
잘못 인정하기_ 우유 마시러 나왔다구!
2. 우린 통했어
교감하기_ 나 때문에 빈정 상했대.
의견 물어보기_ 내 눈엔 첫 번째 것이 제일 나은데.
칭찬 받기_ 무슨 엄마가 아침도 안 챙겨주고 그러냐?
재치로 넘기기_ 오늘은 급해요!
친구처럼 대하기_ 엄마 지금 놀고 있지?
한국 부모의 말하기
1. 이런 생각도 해보렴
빈말하기_ 엄마, 이거 좀 드셔보세요.
관계따지기_ 친구가 어디 사는데?
편견 갖기_ 사내대장부가…
먼저 챙기기_ 어? 젓가락이 바뀌었네.
공부만 쳐주기_ 넌 공부만 열심히 해!
2. 내 심정이 이렇단다
체면 차리기_ 엄마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동일시 하기_ 너도 한 대 때렸어야지!
못난 부모 되기_ 말이 부모지, 자식에게 해준 것도 없구나.
대신 다 해주기_ 엄마가 다 해줄게.
하소연하기_ 내가 이러고도 살아야 되나?
속마음 감추기_ 아니, 너무 안 치우고 살았더니만…
함께 해주기_ 아빠도 할 일이 있단다.
행동으로 말하기_ 저녁 먹어라.
끼니 걱정하기_ 밥은 먹고 다닌 게야?
걱정 덜어주기_ 내년 수능도 망치기만 해봐!
에필로그
이 시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