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의 초판은 1973년에 출판되었다. 출간되자마자 미국의 관련 학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개정판에는 미디어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나타난 여러 가지 디지털 효과와 새로운 영상 미학의 개념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사진을 새로 교체해서 복잡한 영상 미학의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오늘날 출간되는 영상 관련 서적 대부분은 주로 실무와 관련해서 ‘이러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촬영해야 한다’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한다. 이 책은 다양한 영상 이론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분석하는 준거의 틀을 제공해 현장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개정판의 특징
미디어 기술 발달로 새롭게 등장한 영상 매체에 미학적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디지털 TV와 디지털 영화에서 특별하게 중요하게 부각된 영역을 강조한다.
∙ 색: 책장을 넘길 필요 없이 본문이 속해 있는 해당 페이지의 그림에서 직접 색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흑백 영상의 시각적 효과도 함께 살펴본다.
∙ 화면의 크기: 대형 디지털 영화 화면에서 작은 모바일 미디어 화면까지, 각각 적합한 구도 기법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 종횡비: 오늘날 대부분의 영상은 다양한 종횡비의 모바일 미디어 화면과 전통적인 4:3 화면으로 상영된다. 종횡비에 따른 효과적인 화면 구성법을 알려준다.
∙ 3D 입체 영상: 3차원 영역에서 주요 3D 제작 기법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 영상 내러티브: 음향을 다루는 5차원 영역의 장을 편집을 다루는 장에 앞에 두었다. 음향 구조의 이해가 편집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200자평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뭔가? 명확한 미학적 원칙과 기준이다. 왜 그런가? 소중한 시간의 낭비를 막고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칙과 기준은 어떻게 수립하는가? 물리적 경험과 철학적 사고가 논리적인 체계를 부여한다. 1973년 초판 발행 후 7번의 개정판을 낸 이 책은 영상 촬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영상 미학의 이론과 방법을 제시한다
지은이
허버트 제틀(Herbert Zettl)
샌프란시스코주립대학 방송커뮤니케이션예술학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했다. 그의 주 연구 분야는 영상 미학과 방송 제작이다. 샌프란시스코 국제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IIMC) 소장을 지내며 미 국무부와 샌프란시스코 외교위원회의 후원으로 해외 방문 학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영상커뮤니케이션학회의 창립 회원이며, 1966년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교육 부문 우수상, 2004년에는 방송교육협회의 우수교육자상을 수상했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샌프란시스코 CBS 자회사인 KPIX에서 프로듀서 겸 연출자로 재직하면서 CBS와 NBC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했다. 국립 텔레비전미학학술원의 명예회원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콘코디아대학교,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대학교의 방문교수를 지냈다. 방송 전문가로서 세계 각국 방송학회의 자문을 담당했다.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여러 대학과 방송국에서 영상 미학과 텔레비전 제작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다중 화면 드라마, 귀납적 내러티브 표현 기법 등과 같은 다양한 실험적 제작 기법에 관해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해외 각국의 언어로 번역 출판했다.
텔레비전 제작과 미학에 관한 저서로는 널리 알려진 <<텔레비전제작론(Television Production Handbook)>>과 <<텔레비전 제작 실무(Television Production Workbook)>>, <<영상 제작 기초(Video Basics)>>, <<영상 제작 기초 실무(Video Basics Workbook)>>, <<영상 미학(Sight Sound Motion)>> 등이 있다. 출판 관련 권위 있는 상들을 수상하게 한 인터랙티브 DVD-ROM <제틀의 비디오랩 4.0(Zettl’s Video Lab 4.0)>은 카메라, 조명, 오디오, 스위칭, 편집 분야의 인터랙티브 영상 제작 실습을 컴퓨터를 통해 가능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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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박덕춘
동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방송영상학과 전공 교수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서대학교 교수로 근무하기 전, 대구문화방송에서 텔레비전 카메라 감독으로 약 15년간 재직했다. 번역서로는 <<영상 미학>>, <<텔레비전 제작론>> 등이 있다. 한국방송개발원의 텔레비전 카메라 연수 과정과 홍콩 BTS 카메라 연수 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스테디캄협회 주관 제3회 스테디캄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주 연구 분야는 ‘텔레비전 영상의 커뮤니케이션 효과’다.
차례
옮긴이의 말
머리말
프롤로그
01 영상 미학
영상 미학의 정의
응용 미학과 예술
응용 미학과 콘텍스트 지각
콘텍스트의 힘
구조적 요소로서의 미디어
영상 미학: 표현 기법
영상의 기본 구성 요소
요약
02 제1 미학 영역: 빛
빛의 특성
조명의 목적과 기능
그림자의 특성
조명의 일반적 기능: 장면의 지각
조명의 심리적 기능: 장면의 느낌
요약
03 제1 미학의 구축: 조명
표준 조명 기법
명암 대비 조명
명암 대비 조명의 종류
평면 조명
실루엣 조명
미디어 조명
싱글 카메라 조명과 멀티 카메라 조명
미학적 경계: 비정상적 조명
요약
04 제1 미학의 확장: 색
색의 정의
색 지각
색의 합성
색의 상대성
색과 느낌
색 에너지
요약
05 색의 기능과 구도
정보 기능
구도 기능
감성 표현 기능
요약
06 2차원 영역: 공간
종횡비
종횡비의 변화
크기의 미학
물체의 크기
영상의 크기
요약
07 2차원 영역: 화면상의 힘
힘의 방향: 수직과 수평
화면의 자성
화면의 비대칭성
주 피사체와 배경
심리적 클로저
벡터
요약
08 2차원 영역의 구축: 힘의 상호작용
2차원 영역의 안정화: 그래픽 질량과 인력의 배분
2차원 영역의 안정화: 벡터의 배치
균형
숏의 구도
미학적 한계: 비정상 구도
다중 화면
화면 분할: 그래픽 블록
화면 분할: 화면 속의 화면
요약
09 3차원 영역: 화면의 깊이와 볼륨
Z-축
화면의 깊이를 나타내는 요소
렌즈의 심도 특성
3D 양안 시야의 깊이
3D 입체 영상
요약
10 3차원 영역의 구축: 화면의 입체감과 효과
전경, 중경, 배경
볼륨의 쌍대성
Z-축상의 표현
Z-축 블로킹
특수 효과
공간 패러독스
3D 입체 공간의 구축
3D 입체 영상의 미학적 문제점
3D 입체 영상의 심리적 문제점
요약
11 화면의 구성: 시각화
연역적 접근 방식과 귀납적 접근 방식
기본적 접근 방식
숏의 크기
POV
앵글의 변화
스토리보드
요약
12 4차원 영역: 시간
시간의 중요성
시간이란 무엇인가
시간의 종류
시간의 방향
주관적 시간의 조절
텔레비전 생방송의 시간 벡터
녹화된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시간 벡터
편집된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시간 벡터
요약
13 4차원 영역: 동작
동작의 지각
영화의 동작과 기본 구조 단위
텔레비전 동작과 기본 구조 단위
미학적 함의: 필름룩
대형 화면의 디지털 영화와 소형 화면의 모바일 미디어
속도의 지각
느린 동작과 빠른 동작
합성 동작
요약
14 4차원 영역의 구축: 타이밍과 주요 동작
객관적 시간의 종류: 타이밍
주관적 시간의 종류: 페이스와 리듬
주요 동작과 그 기능
요약
15 5차원 영역: 음향
음향과 소음
텔레비전 음향과 영화 음향
문자 음향과 비문자 음향
음향의 정보 기능
음향의 외적인 전달 기능
음향의 내적인 전달 기능
음향의 구조적 기능
요약
16 5차원 영역의 구축: 음향 구조와 음향·영상의 결합
음향의 요소
기본 음향 구조
영상과 음향의 결합
영상 음향의 결합 기준
구조 분석
요약
17 영상 내러티브: 연속 편집 기법
편집의 목적
연속 편집 기법
그래픽 벡터의 연속성
지시 벡터의 연속성
동작 벡터의 연속성
기타 연속성의 요소
요약
18 영상 내러티브: 복합 편집 기법
분석 몽타주
주제 연상 몽타주
계량 몽타주
시청각 몽타주
영상 미학과 인간의 상태
요약
찾아보기
책속으로
영상 미학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전통적 개념의 미학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영상 미학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전통적 개념의 미학에 국한되지 않고, 미술 이론이나 미의 진리 추구만을 의미하지도 않으며,일상생활과 상호 밀접한 관계로 본다. 영상 미학(Applied Media Aesthetics)은 ‘aisthanomai(지각하다)’라는 그리스어에서 그 개념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영상 미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빛과 소리 등과 같은 여러 미학적 요소들과 이에 대한 인간의 지각적 반응을 다루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영상 미학을 다루는 미디어(텔레비전과 영화)는 이제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립적인 미디어가 아니라 미학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셋째, 전통적 미학은 주로 기존의 예술 작품들을 분석하는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영상 미학은 현대의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영화를 분석하는 확실하고 타당성 있는 기준을 제시하며 여러 가지 미학적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종합해 창작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한다.
-’01 영상 미학’ 중에서
텔레비전과 영화 그리고 컴퓨터의 영상은 빛의 예술이다. 연극 무대에서는 무대의 연기자들과 소품들을 관객에게 보여 주고 어느 정도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조명을 하지만, 텔레비전과 영화에서는 빛으로 모든 영상을 만들어 낸다. 즉 연극 무대를 만드는 것은 연기자들과 소품이지만 텔레비전과 영화를 만드는 것은 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빛을 제어하는 것, 소위 ‘조명’이라는 것은 텔레비전과 영화 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조명이란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빛과 그림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창의적인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빛의 특성, 조명의 목적과 기능, 그림자의 특성, 조명의 일반적 기능과 심리적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 ’02 제1 미학 영역: 빛’ 중에서
‘종횡비’는 화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말한다. 화가나 사진작가는 가로 화면과 세로 화면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천루와 같은 장면을 표현할 때는 가로보다 세로가 더 긴 화면을 선택하고, 사막의 광대한 장면을 표현할 때는 가로가 더 긴 화면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둥글거나 기형적인 화면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는 화면의 형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 여러 가지 형태의 영화나 텔레비전의 화면은 크기와 종횡비가 각기 다르고, 표현할 미디어가 결정되면 그 미디어의 화면 형태 내에서만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폰의 경우는 예외로 볼 수 있다. 촬영한 영상을 가로로 볼 수도 있고, 세로로 볼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종횡비 자체가 변화하는 것은 아니다.
– ’06 2차원 영역: 공간’ 중에서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 화면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요인들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내용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카메라의 관점이다. 회화나 스틸 사진과는 달리 텔레비전이나 영화에서는 카메라의 관점(카메라의 위치)과 화면의 구성 요소가 수시로 바뀐다. 우리가 3차원 영역을 촬영해 2차원 영역에 표현할 때는 렌즈의 특성, 카메라의 위치와 움직임, 피사체의 움직임 등을 고려해야 한다. 3차원 영역에 관한 논의에는 Z-축, 화면의 깊이를 나타내는 요소, 렌즈의 심도 특성, 3D 화면의 깊이등의 요소가 포함된다.
– ’09 3차원 영역: 화면의 깊이와 볼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