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7세기 조선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린 언문소설,
제2탄 ≪용문전≫ 등장
하늘의 대장군이 죄를 지어 인간의 아들로 태어났다. 최고의 스승을 만나 8년 동안 병법, 술법, 천문지리를 다 배웠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적토마를 얻고, 동자에게 하늘의 갑옷과 투구, 검을 얻었다. 18세기 조선의 소설 ≪용문전≫이다.
“이런 미천한 집에서 어찌 왕자가 나겠나이까?
선생은 잘못 아시고 힘들게 찾아오셨나이다.”
“이 아이의 관상을 보니, 반드시 훗날 귀한 사람이 될 것이외다.
부자간의 정리(情理)상 떠나보내기가 애달프겠지만,
하늘의 명을 어기지 말고 이 늙은이에게 맡기면 장차 귀히 될 것이외다.”
≪소대성전≫의 속편이다. 김용의 소설 ≪영웅문≫ 시리즈 1부, 2부와 같은 관계라고 보면 된다. ≪소대성전≫은 17세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언문 소설이다. 주인공 소대성이 천자를 구하고 명국의 왕이 된 후, 어려운 시절 만난 이채봉을 왕비로 맞아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 ≪용문전≫에서는 ≪소대성전≫의 배경이었던 명국과 호국 사이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 용문이라는 주인공은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고, 초야에 묻히려 한다.
≪용문전≫은 처음 완역 소개되는 언문 소설이다. 작가는 미상. 당시 대단히 유행했었다는 흔적만 여기저기 남아 있을 뿐이다. 완판본 ≪소대성전≫의 말미에 “니 뒤말은 하권 ≪용문전≫ 을 사다 보소서”라며 2부를 광고했다. 또한 ≪용문전≫ 말미에 후손들이 복수를 다짐하며 수련하는 모습을 그려 3부를 예고했지만, 아쉽게도 나오지 못했다. 용문의 선택이 궁금한가? ≪용문전≫ 을 읽어 보시라.
200자평
17세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소설 ≪소대성전≫의 속편. 당대 언문소설의 현대어역과 원문을 함께 실었다. ≪용문전≫ 에서는 ≪소대성전≫의 배경이었던 명국과 호국 사이에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 용문은 하늘의 대장군이 죄를 지어 인간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최고의 스승을 만나 병법, 술법, 천문지리를 배우고 여러 은인에게 적토마와 하늘의 갑옷과 투구, 검을 얻는다.
옮긴이
신해진(申海鎭)은 경북 의성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졸업(문학박사)했고, 현재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역서로 ≪조선 중기 몽유록의 연구≫(1998), ≪조선 후기 우화소설선≫(공편, 1998), ≪역주 조선 후기 세태소설선≫(1999), ≪조선 후기 가정소설선≫(2000), ≪한국 고수필문학≫(2001), ≪조선조 전계소설≫(2003), ≪역주 내성지≫(2007), ≪서류 송사형 우화소설≫(2008), ≪권칙과 한문소설≫(2008), ≪조선 후기 몽유록≫(2008), ≪역주 창의록≫(2009), ≪소대성전≫(2009), ≪장풍운전≫(2009), ≪역주 성은선생일고≫(2009), ≪역주 퇴재선생실기≫(2009), ≪역주 난적휘찬≫(2010), ≪역주 호계선생유집≫(2011), ≪해동이적≫(2011), ≪떠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미학, 애제문≫(2012), ≪한국 고전소설의 이해≫(공저, 2012), ≪남한기략≫(2012), ≪병자봉사≫(2012), ≪광산거의록≫(2012), ≪남한일기≫(2012), ≪심양사행일기≫(2012), ≪호남병자창의록≫(2013), ≪강도충렬록≫(2013), ≪향병일기≫(2014), ≪우산선생 병자창의록≫(2014), ≪심양왕환일기≫(2014), ≪호산만사록≫(2015), ≪금화사몽유록≫(2015), ≪금산사몽유록≫(2015), ≪한국 고수필 문학선≫(2015), ≪반곡난중일기(상·하)≫(2016), ≪이와전 투첩성옥 옥당춘낙난봉부≫(2016), ≪왕경룡전·용함옥≫(2016), ≪16세기 문향 의성을 일군, 의성 회당 신원록 종가≫(2017), ≪왕회전(상·하)≫(2017∼2018), ≪건주기정도기≫(2017), ≪완판방각본 유충렬전≫(2018), ≪완판방각본 이대봉전≫(2018), ≪무등산과 고전문학≫(공저, 2018), ≪요해단충록 1∼8≫(2019), ≪경판방각본 영웅소설선≫(2019), ≪17세기의 실기 문학과 문헌 탐구≫(2019), ≪심행일기≫(2020), ≪현수문전≫(2021), ≪지헌 임진일록≫(2021),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2021), ≪성재 용사실기≫(2021), ≪가휴 진사일기≫(2021) 등이 있으며, 이외 다수의 저역서와 논문이 있다.
차례
용문전
원문
해설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이제는 술법(術法)을 배웠으니 능히 대업(大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니라. 빨리 세상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재주를 베풀고, 어진 성군(聖君)을 만나 성대한 이름을 천추에 전하도록 해라. 네가 성군을 만나지 못한다면, 너의 선생은 그것을 용납치 아니할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