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개한 검은 대륙으로만 알려져 있던 아프리카가 20여 년 전부터 국내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인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원 외교의 대상으로서, 기업 진출의 시장으로서, 그리고 전통 문화와 관광 자원의 보고로서, 아프리카는 경제적·학술적 가치가 무한한 블루오션 대륙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아프리카 대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 사실 국내의 매스컴이 전하는 아프리카 대륙은 극단적으로 왜곡되고 폄하되어 있지 않는가. 우리는 이러한 왜곡 보도를 통해 아프리카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막연히 부정적인 인식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더욱이 이러한 왜곡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아프리카에 관해서 떠오르는 것들을 모으면 ‘동물의 왕국’이나 ‘기아에 시달린 아이들’, 또는 ‘분쟁이나 마약, 에이즈로 얼룩진 대륙’의 이미지로 점철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이러한 왜곡된 진실을 바로잡고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단순히 동정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선린 외교의 이웃이 되고, 일방적인 자원 시장을 넘어서 상생할 수 있는 파트너십 관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프리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답은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하다. 아프리카에 대한 진실을 왜곡했던 근원을 파헤쳐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면 될 것이다.
저자 장 필리프 오모툰드는 이러한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젊은이가 과연 연대의식과 경쟁력을 갖춘 활달한 젊은이가 되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국가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서 어떻게 경쟁력을 갖춘 국가의 역군이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그는 이 책에서,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아프리카계 젊은이들에게 그동안 아프리카 역사가 유럽의 인종차별적 식민 이데올로기와 물질적 이해관계로 인해 얼마나 왜곡되었는지를 밝히며,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으려고 한다. 그는 주장한다. “내가 여러분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점은… 우리 선조들의 역사 복원을 위해 전력투구하자는 것이다.”
200자평
아프리카는 어떤 대륙인가? 아직도 질병과 기아로 고통받는 미개한 대륙이라고 생각하는가? 반면 유럽은 어떤 대륙인가? 그리스와 로마의 찬란한 문명을 계승한 축복받은 대륙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책은 유럽 이전에 고대 아프리카의 문명이 있었음을 주장한다. 지금까지의 아프리카 역사는 왜곡되어 있다. 이제 진실을 복원하고 아프리카를 정확히 인식할 때다.
지은이
장 필리프 오모툰드(Jean-Philippe Omotunde)
장 필리프 오모툰드는 과들루프 섬 태생의 아프리카 출신 카리브인이다. 그는 역사 연구가이자 커뮤니케이션 고문으로 활동하며, 이 책에서 유럽 문명의 기원에 관한 고대 역사가들의 진정 어린 증언들을 들려줌으로써 아프리카 고전 연구를 촉구했다. 또한 Menaibuc 출판사에서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인터넷 사이트 africamaat.com과 Africamaat 연구소를 공동으로 창설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학술지를 창안하고 Canal 3 Monde 채널에서 ‘진실과 거짓’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옮긴이
이경래
프랑스 파리3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오정숙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프랑스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유재명
프랑스 사부아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한규
프랑스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경랑
서울대학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학교 강사 겸 아프리카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박규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학교 강사 겸 경희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차례
서문
I. 노예무역 이전에도 흑아프리카에 문명이 존재했는가?
1. 문자의 존재
2. 농업의 존재
3. 관습과 의복
4. 체계화된 도시 권역과 도시들
5. 강력한 대제국의 존재
6. 신앙심
7. 상거래의 존재
결론
II. 유럽 문명의 아프리카 기원
1. 초기 유럽의 문명적 지체
2. 그리스에서 아프리카 풍습의 출현
3. 그리스의 문자 출현
4. 다른 많은 사실들이 유럽 문명의 아프리카 기원을 말해 준다
5. 그리스가 흑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과학
III. 고대 전 세계 흑인들의 존재
IV. 결론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으로
플라톤은 이집트 교육 체계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고, 이집트 교육 방식이 그리스의 그것보다 낫다고 인정했다. 따라서 상당수의 교육 체계가 그 후에 만들어져 유럽 문명을 개화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특히 유럽 문명이 아프리카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 즉 고대 유럽의 역사가들이 후대를 위해 증명하며 밝혀냈던 것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찾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114쪽
프랑스어권 지역의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자국의 역사보다 프랑스 역사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이 아이들이 자국의 왕보다 프랑스의 왕들을 더 잘 아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모국어가 있는데도 프랑스어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자국의 사회, 경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그들의 교육이 고대 이집트 아프리카 문명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 유럽 문명에 기초한다는 생각이 당연한 것인가? 그들이 아프리카, 아메리카, 카리브 해 출신의 흑인 발명가들이나 학자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
-323~3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