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유럽의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사상가 중 하나인 빌렘 플루서의 매체 분석. 컴퓨터 그림의 현상을 ‘피상성’으로 간주하고, 역사적·철학적 배경과 본질에 대해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회화의 미술적 사고와 텍스트의 논리적 사고를 거쳐 컴퓨터 사고에 이르기까지의 매체 사상의 조류를 포괄하고 있다.
지은이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1920년 체코에서 유태인으로 태어났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브라질로 건너가 독학, 상파울로 대학교 커뮤니케이션철학 담당 교수가 된다. 1972년 브라질 군사정권의 탄압에 프랑스로 망명. 이후 마르세유와 악셀-프로방스 등 프랑스와 독일의 주요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에 의한 인간문화의 패러다임 교체를 필생의 과제로 연구한다. 1991년 교통사고로 사망, 프라하 유태인 묘지에 카프카와 나란히 묻혀 있다. 사후에 뉴미디어 연구자들 사이에서 맥루한과 더불어 대표적인 ‘디지털 사상가’로 추앙받고 있다.
옮긴이
김성재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연세대학교에서 사실주의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뮌스터대학교 언론학과에서 “유행과 반유행”(1992)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행을 수동적 및 능동적인 공론장에서 어떤 주제가 대중의 주의와 인기를 끄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으로 간주하고, 이를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한 작업이다. 독일 유학을 마친 후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그리고 중앙대학교 강사를 거쳐 1994년부터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매체철학, 매체미학을 연구 ·강의하면서 지금은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한국지역언론학회장, 한국미디어문화학회장,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 광주연구소 소장 및 한국지역사회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행과 반유행: 공론장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1993, 독어판), 『체계이론과 커뮤니케이션: 루만의 커뮤니케이션 이론』(1998, 2005 증보판), 『매체미학』(1998, 편저), 『코무니콜로기』(2001, 역저), 『피상성 예찬』(2004, 역저), 『상상력의 커뮤니케이션』(2010), 『한국의 소리 커뮤니케이션』(2012) 등을 포함해 열여섯 권이 넘는 책을 쓰고 쉰 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차례
1.
피상성 예찬
혹은: 추상 게임
추상 게임
꿰기
간격
평면
2.
코드화된 세계
코드화된 세계
신뢰상실
배반에 대해
기준-위기-비판
전자출판을 위한 쓰기
코드 전환
형식 대신 색
3.
새로운 매체 속의 그림
그림의 위상
새로운 매체 속의 그림
영화 생산과 영화 소비
묘사
야성의 눈
텔레비전의 현상학을 위하여
QUBE와 자유의 문제
RTL plus 방송에서의 ‘토크쇼’
텔레비전과 전철 ‘tele-’에 대하여
레바논과 비디오
민코프의 거울
비디오 탐구
기술적 형상 시대의 정치적인 것
그림 없는 이슬람
4.
새로운 상상력
컴퓨터화
분산과 집합
예술과 컴퓨터
상상
디지털 가상
물질의 가상
모사-모범 혹은: 묘사란 무엇인가?
배경들
책속으로
플루서는 이 책에서 디지털 매체의 현상학을 논한다. 오늘날 디지털 매체와 관련, 언론학 또는 매체학 연구에서 큰 붐이 일고 있지만, 이 매체의 역사적·철학적 배경과 그 본질에 대한 탐구는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에서 시작해 라스코 동굴벽화, 우가리트 쐐기문자 그리고 최근의 컴퓨터 그림에 상응하는 세계들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면서 이 세계들의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회화의 마술적 사고에서 텍스트의 논리적 사고를 거쳐 황당무계한 컴퓨터 사고에 이르는 매체 사상의 큰 조류를 아직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각에서 통찰한다. 특히 컴퓨터 그림의 현상을 ‘피상성’으로 간주하고, 이를 심도 있게 분석한 플루서는 이 책을 통해 비판적인 디지털 사상가로서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_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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