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평
휴먼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중요한 토픽을 정리했다. 핵심 요소들은 커뮤니케이션 주체로서 인간, 이들을 접속시키는 매개체로서 미디어, 그리고 이들의 작용에서 생기는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이다.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미디어의 이해, 휴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미시에서 거시에 이르는 고찰과 그 모델 분석, 휴먼 네트워크 등의 문제를 다룬다. 여기에 인간을 포함하는 총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뇌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도 논의한다. 이런 논의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휴먼 커뮤니케이션 이해를 위한 통찰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은이
조창연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기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호학회·커뮤니케이션학회·언론학회·홍보학회·광고홍보학회의 회원, 편집위원과 임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기호학회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일상의 대화를 비롯해 담론과 공론, 그리고 광고와 PR를 포함하는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현상을 뇌인지기호학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연구해 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융·통섭적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 『기호학과 미학』(공저, 2016), 『광고기호학의 핵심 이론』(2016), 『뉴로 커뮤니케이션』(2015), 『기호학과 뇌인지과학의 커뮤니케이션』(2014) 등의 저서와 『iBrain, 아이브레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화하는 현대인의 뇌』(2010), 『영화인지기호학』( 2007) 등의 역서가 있다. 논문으로는 커뮤니케이션과 기호학의 학제 연구인 “영상기호와 그 의미 생성에 대한 뉴로 기호학적 탐색 연구”(2013), “뉴로 기호학 패러다임−뇌의 기호생성과 그 의미생성에 대한 기호학적 탐색연구”(2010) 등 다수가 있다.
차례
01 휴먼 커뮤니케이션 이론들
02 미디어의 이해
03 휴먼 커뮤니케이션 모델
04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미시적 관점
05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중시적 관점
06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거시적 관점
07 휴먼 네트워크
08 인간과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09 뇌와 커뮤니케이션
10 미래의 휴먼 커뮤니케이션
책속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은 크게 보면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둔 유형과 그 초점이 의미의 생산과 교환에 있는 두 유형으로 구분된다(Fiske, 2001/2008). 전자는 송(발)신자가 메시지를 부호화하고 이를 수신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해독하는 프로세스가 논의의 중심에 있다. 이 때문에 전자를 과정학파라고도 한다. 여기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성공이 송(발)신자와 수신자가 동일한 의미를 공유했는가에 좌우된다. 반면에 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기호의 의미 생성 (발생)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따라서 후자를 기호학파라고도 하는데 이 접근법은 커뮤니케이션을 의미작용(signification)의 일환으로 이해한다. 후자의 관점에서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메시지를 서로 다르게 해독함으로써 생기는 의미 해석의 차이는 커뮤니케이션의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해된다.
“휴먼 커뮤니케이션 이론들” 중에서
매개 개념은 미디어에서 중요하다. 미디어는 매개와 재매개의 과정을 통해 서로 연결되며(Bolter, 2000/2006), 재현적 매개와 표상적 매개로 구분된다. 전자는 언어와 기호를 통한 매개, 그리고 후자는 상징을 통한 매개와 관련된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가 인간 커뮤니케이션이다. 기억은 기호로 매개되며 이 과정에서 구두 언어로 재매개되고 다시 필사 언어, 인쇄 언어, 그리고 영상 언어로 재매개가 또 이루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미디어는 인간의 사고 과정(기억)에서 말(言)을 거쳐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매체를 메시지라는 내용으로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container)로 볼 수 있다. 매개와 관련해 채널과 미디어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널은 단순히 신호가 전달되는 물리적 수단(예: 광파, 전화선, 음파 등)이고, 미디어는 메시지가 채널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나의 신호로 전환하는 기술적 혹은 물리적인 수단(예: 목소리)을 의미한다(나은영, 2002).
“미디어의 이해” 중에서
개인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은 자아 커뮤니케이션에 의식적 요소가 보다 밀접하게 관여함으로써 나타난다. 개인 커뮤니케이션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주체로서 개인에 초점이 맞추어 있고, 개인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외부에 반응해 적응해 가는 현상으로 특징된다. 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은 개인이 외부 정보에 반응할 때 나타나는 의식적 현상을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예를 들면, 개인이 주위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느끼고, 이해하며, 나아가 어떤 행위를 하는 것 등이 개인 커뮤니케이션 현상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의식은 개인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미시적 관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