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2015년 개정판)
언론사 취업 준비 개정 신간 <<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
신문 방송사 문을 부수는 돌직구
이 책의 이름은 ≪언론고시, 하우 투 패스≫, 곧 언론사 입사 시험 통과 방법이다. 정의와 교양, 자격과 양심 따위는 없다. 오로지 문을 부수는 방법만을 다양하게, 철저하게, 깊고 사실적으로 설명한다. 최근에 입사한 싱싱한 경험자들이 최신 문제 경향을 분석하고 공략방법을 모색한다. 그들에게 기자는 직업이자 명예이지만 그 전에 생존이기 때문이다.
작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벌써 개정이 필요한가?
뼈대를 바꾼다기보다, ‘가장 완벽한 수험서’를 만들기 위해 보완에 중점을 뒀다. 최신 경향을 추가하고 초판의 부족을 보강했다.
추가와 보강의 내용은?
면접을 보강했다. 면접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입 기자의 원고를 추가했다. 최신 출제 경향 분석도 보강했다. 시험 유형은 정형화되고 주제는 참신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소위 ‘족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PD 지망생들을 위한 보완 작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초판에 대한 독자 반응은 어땠나?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른 수험서보다 내용이 훨씬 방대하고 꼼꼼하기 때문이다. 논술·작문 편에 있는 예시 답안 구해서 싣는 데만 몇 달을 소요했을 정도다.
다른 언론고시 수험서와 다른 점은?
딱 하나다. 너무 솔직하고 너무 정확하다는 점이다. ‘기자가 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 같은 식의 훈계나, 자신이 취재하면서 겪은 무용담 따위는 없다는 이야기다. 어떻게 시험을 봐야 하는지, 어떻게 취재 평가를 통과할지, 오직 수험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언론사 입사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왜 합격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것이다. 언론사는 베스트 11같은 조직이다. 훌륭한 사람이 많다. 거기에 신입으로 내가 왜 들어가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 베스트 11이 짜여진 축구팀이 신입을 뽑을 때 나 자신이 취해야 할 입장을 떠올려 보자.
2012년 입사 시험 경향은 어땠나?
채용이 얼어붙었다. 종편 출범 때 반짝 채용시장이 열린 이후 채용 인원도 줄고 뽑지 않는 언론사도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더 준비된 수험생, 에지 있는 수험생이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느 언론사가 가장 어려운가?
KBS가 아닐까? 장수생들도 많고, 지방 매체나 작은 매체의 현직들도 다시 지원하기 때문이다. 시험 자체의 난이도로 치면 당연히 문화일보다. 필기 문제 하나하나가 주옥같을 정도로 어렵다.
당신은 어떻게 합격했나?
모 보도전문채널 시험을 봤을 때였다. 최종에서 탈락해 심사위원 한 분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친절히 답을 해 주셨다. 그 내용 중 “회식 자리는 편안한 게 아니다. 풀어지는 모습이 보였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최근 들어 확산되는 ‘예의 면접’의 시초라고나 할까. 술 한잔도 조심해 가면서 마셔야 하는 것이 언론고시인가 싶어 쓴웃음이 나왔지만. 수험생활은 비교적 짧았다. 1년 정도 착실히 준비해 합격했다.
이런 냉혹한 환경에서도 살 방법이 있나?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다. ‘이 회사에 도움이 될 나의 특기’가 그것이다. 시험 준비가 다 됐다면 특기에 대해 고민하라.
이 책 어떻게 봐야 제대로 보나?
초보자는 논술·작문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필기 합격으로 가는 길은 여기 있다. 필기가 어느 정도 된 수험생들은 실무 평가 편을 중심으로, 나만의 답안을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실무 평가는 정형화된 답안만 외워서는 고득점이 어렵다.
개정은 이제 끝났나?
3판, 4판 개정을 계획한다. PD 지망생을 위한 기획안 내용을 보강하고, 아나운서 지망생을 위한 실기 내용도 추가한다.
5명의 저자는 어떤 관계인가?
평소 언론고시에 관심있는 필진을 모았다. 김주민 기자는 인턴을 같이 한 사이로, 이전부터 눈여겨봤던 필자다. 김태호, 오경묵 기자는 내가 사회부에서 일할 때 대학생 인턴으로 데리고 있었다. 이종식 전 기자는 평소 나를 잘 챙겨주던 선배다.
언론인 지망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꿈을 꾸라느니 열정을 가지라느니 같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자신이 언론인이 되어야 한다면, 노력해서 이뤄야 한다. 노력이나 재능이 부족하면 더욱 노력하고 올바른 길잡이를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절박한 언론사 지망생들에게 적절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중앙일보에서 일하고 있는 이현택이다. 나와 함께 일했던 인턴들을 중심으로 일부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아랑’에서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