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화의 레전드
우리 만화의 레전드
“우리들이 생명처럼 추구한 것은 이념도 사상도 아니요, 공허한 낙원도 아니다! 권력은 더욱 아니다! 그 참되고 당당한 인간다움이다. 우리는 모두가 인간이기 때문에.” 1983년 선보인 만화 <북해의 별>에서 혁명 지도자의 외침이다. 네모 칸에 시대를 담고 대중과 함께 웃고 울던 우리 만화의 전설과 산 역사를 새롭게 만난다.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함께 펴낸 ‘만화·웹툰작가평론선’ 7권이다.
강도하 명민한 스토리텔러다. 테마와 모티브를 선별해 유니크한 연출로 독자를 매혹할 줄 안다. 그의 스토리텔링 전략은 재맥락화, 상호텍스트성의 전략적 활용, 웹툰 고유 시학의 궁구다. 매 작품에서 자신만의 스토리월드를 구축한다. 박기수 지음 |
강풀 인터넷 스크롤 만화 시대를 연 1세대 웹툰 작가다. 초창기에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부담 없는 그림체로 공감을 얻었고, 현재는 한국형 스펙터클 웹툰을 보여 주고 있다. 강풀의 작품과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연극을 논한다. 이승진 지음 |
고우영 <삼국지>, <수호지>, <일지매> 등의 성인만화로 1970∼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가다. 그의 역사만화는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탁월한 인식과 방대한 지식에 바탕을 둔다. 대중이 그의 만화에 빠져든 이유, 웹툰 시대에 고우영 만화가 가지는 의미를 다룬다. 김봉석 지음 |
김동화 <요정핑크>, <빨간 자전거> 같은 대표작을 통해 ‘국민만화가’로 자리 잡았다. <기생이야기>같이 한국적 정서가 깊이 스며든 작품으로 유럽권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만화가 중 한 명이 되었다. 40년 세월 동안 변신을 거듭한 그의 주요 작품을 살펴본다. 김성훈 지음 |
김진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순정만화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암울하고 복잡한 스토리와 난해한 연출로 엇갈린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바닥을 알 수 없는 절망까지도 감싸 안는 깊이가 있다. 김소원 지음 |
김혜린 독백 문장의 감수성이 탁월한 작가다. 1983년 <북해의 별>이라는 장편 서사로 혜성처럼 데뷔했다. 7편의 장편, 1편의 중편, 11편의 단편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사랑, 사회의 변혁, 그 속에서 잃어버리는 것들,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 주었다. 한상정 지음 |
네온비 일상과 에로 장르를 넘나드는 젊은 작가다. 이 책은 그의 작품에서 다루는 젊은 여성의 몸, 연애 같은 욕망 코드를 여성주의 시각에서 분석한다. 소소한 일상을 소소하지 않게 담아내는 연출력, 남녀의 성적 판타지를 동시에 충족하는 양가적 시선에서 여성의 욕망을 이해하는 단초를 찾는다. 김은정 지음 |
2952호 | 2018년 4월 3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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