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의 숨은 손 중국의 전국 시대는 어지러웠다. 서로 의심하여 말이 통하지 않았다. 소진은 합종을, 장의는 연횡을 주장한다. 천하통일을 목표로 한 커뮤니케이터들이다. 그들의 뒤에 고수가 있었다. 귀곡에 은둔하며 유세술을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했다. 귀곡선생이란 이름이 누대에 미쳤다.
열어구(列禦寇)가 쓰고 김영식이 옮긴 ≪열자(列子)≫ 나누지 말라, 하나인 것을 왜? 이런 단어는 인간이나 하는 짓이다. 존재에 대한 참혹한 의지가 없다면 이런 질문은 불가능하다. 왜냐고 묻는다. 묻기 시작하면서 묻지 않는 이유를 잊었다. 동곽(東郭) 선생이 말했다. “당신의 몸도 도적질해 온 것이 아닙니까? 음양의 조화를 도적질해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육체를 이루었는데, 하물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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