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6호 | 2014년 13월 12일 발행 겨울나무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 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더욱 단단한 나무 ≪이재무 육필시집 주름 속의 나를 …
그래요 어머니, 우리는 슬플 일도 없어요 어버이날입니다.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지금 바로 하십시오. 아버지 새가 되시던 날 서홍관 시인은 1985년 신경림 시인과 이시영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그의 남은 생애 숙제는 전쟁과 편견, 착취와 폭력이 넘치는 세상 속 고통을 껴안는 것이다. 시인이 육필시 55편에 한 글자 한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