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키워드: "이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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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관 동시선집
11 주말판,한국근현대문학

2590호 | 2015년 5월 16일 발행 골목 안 1 이준관 골목 안은 고무공이 굴러가고 구슬이 굴러가고 수수깡 안경 같은 두 바퀴를 가진 조그만 자전거가 굴러간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여우가 살고 -남남남 남대문을 열어라 남대문이 서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루 종일 무궁화꽃이 핀다. 보라, 골목으로 아이들이 꾸역꾸역 모여든다. -숨바꼭질할 사람 여기 …


이준관 육필시집 저녁별
11 주말판

2367호 | 2014년 12월 20일 발행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 나는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가 되고 싶다. 가난한 사람들의 머리를 깎아 주고 햇빛과 바람으로 거칠어진 그들의 턱수염을 밀어 주는 이발사가 되고 싶다. 비록 내 가위질은 서툴겠지만, 나귀처럼 가위는 스프링이 낡은 의자에 앉아 있는 그들의 삶을 위로해주는 말을 속삭일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


이준관 육필시집 저녁별
11 주말판

여름밤 여름밤은 아름답구나./ 여름밤은 뜬눈으로 지새우자/ 아들아, 내가 이야기를 하마/ 무릎 사이에 얼굴을 꼭 끼고 가까이 오라/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나뭇잎에 진 한낮의 태양이/ 회중전등을 켜고 우리들의 추억을/ 깜짝깜짝 깨워 놓는구나./ 아들아, 세상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은/ 너는 밤새 물어라./ 저 별들이 아름다운 대답이 …


홈시크와 반기업 정서, 그리고 블랙컨슈머의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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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크와 반기업 정서, 그리고 블랙컨슈머의 비용 강소천의 동시는 돌아가지 못하는 고향을 앓는다. 꿈을 찍는 사진관을 열고 매일 밤 기억을 찍는다. 누가 그의 고향을 빼앗았는가? 역사를 빼앗긴 민족은 권위를 부정한다. 부정은 회피를 낳고 회피는 냉소를 낳고 냉소는 다시, 권위를 부정한다. 국가와 자본이 한 몸이 되는 산업화의 결실은 기업이다. 이제 대중은 기업을 …


문학과 문화와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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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문화와 흥행 문학은 스스로 말한다. 자신의 두 발로 일어서 국경을 넘고 밤을 건넌다. 누가 지용의 시와 동주의 노래를 광고하던가? 그들은 자유인이다. 문학이 문화가 되면 도움이 필요하다. 흥행하지 않으면 흥행되기 힘들다. 그래서 광고가 등장하고 승과 패가 가려지고 웃음과 한숨이 남는다.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일까? 문학일까, 문화일까, 흥행일까?   정지용·윤동주 동시선집 …


이오덕 동시선집
11 주말판,한국근현대문학

2612호 | 2015년 5월 30일 발행 산나리꽃 이오덕 빨간 앵두알이 가게 앞에 보이는 유월이면 동무야, 산나리꽃 보고 싶다. 감자알 자꾸 굵어 가는 이런 한낮에 누릇누릇 익어 가는 산비탈의 밀 보리, 밀 보리 배릿한 냄새 바람에 실려 오는 밭둑엔 찔레꽃 인동꽃 흐드러지게 피고, 이초강 이초강 이초강 이초강… 온통 귀가 멍하도록 울어 …


김종상 동시선집
11 주말판,한국근현대문학

2601호 | 2015년 5월 23일 발행 보살통 김종상 옛날 스님들 방에는 보살통이 있었대요 빈대나 이를 잡으면 거기 넣었답니다 목숨 중하기는 다 같다며 함부로 죽이지 않았대요 스님은 늘 바지 끝을 버선목 속으로 넣어서 몸에서 떨어진 비듬을 거기에 받아 모아 보살통의 빈대나 이의 먹이로 주었대요 불살생의 계율을 그렇게 지켰답니다.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


남진원 동시선집
11 주말판,한국근현대문학

2579호 | 2015년 5월 9일 발행 어머니 남진원 사랑스런 것은 모두 모아 책가방에 싸 주시고 기쁨은 모두 모아 도시락에 넣어 주신다. 그래도 어머니는 허전하신가 봐.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그 마음 나도 알지.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명단 강소천 강승한 강현호 공재동 권영상 권영세 권오순 권오훈 권태응 김구연 김녹촌 김삼진 김상문 김소운 김숙분 김영일 …


한국 동시 111편 직접 듣기
전체

2578호 | 2015년 5월 7일 발행 지만지 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 출간 특집 5. 한국 동시 111편 직접 듣기 소리를 찾은 문자, 동시의 울림 1908년 최남선부터 2002년 조두현까지. 한국 근현대 동시 작가 111명의 작품 111편이 서혜정 성우와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살아났습니다. <<지만지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에 실린 9940편의 작품 가운데 가려 뽑은 수작들. 시인이나 …


박목월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76호 | 2015년 5월 7일 발행 지만지 한국동시문학선집 100종 출간 특집 4. 우리 동시의 시 운동 이준관이 엮은 ≪박목월 동시선집≫ 우리 동시의 시 운동 동시도 시가 되어야 한다. 시인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필연의 갈구, 그것을 느끼고 꿈꾸는 자기 세계의 발현. 목월이 앞에 섰다. 최남선 정지용 윤동주와 함께 우리 동시의 시성을 …


한국동시문학선집 기획위원 인터뷰
한국근현대문학

2570호 | 2015년 5월 4일 발행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한국 동시, 이제 다시 출발! 한국근현대 동시 역사 100년의 쾌거, 작가 111명, 작품 9940편이 100권의 책에 담겨 출판되었다.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기획하고 지만지가 펴낸 한국동시문학선집은 한국 동시의 역사이고 좌표다. 여기부터 한국 동시의 역사는 다시 시작된다. 동시란? 동시는 사물의 속성을 동심으로 포착해 …


공재동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68호 | 2015년 5월 2일 발행 초생달 공재동 개울물 건너다가 잃어버린 코고무신 가슴 반쪽 무너진 채 돌아오는 내 누이야, 보아라, 저 하늘에 초생달로 걸린 것을. 드디어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이 나왔습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모았습니다. 그 가운데 매주 1편씩 선보입니다. 책은 시중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날 …


이상문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57호 | 2015년 4월 25일 발행 소나무 꽃가루 날아와 이상문 나를 외할머니 곁에다 두고 팔아 버린 강아지 뒤따라올까 봐 잽싸게 달아나는 사람처럼 엄마는 가 버렸지만 웬일로 소나무 꽃가루 날아 온 산골짝의 소나무 꽃가루가 다 외갓집으로 날아와 뿌연 철길 저쪽에 엄마가 보였다. 엄마가 거기 서 있었다. 드디어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이 나왔습니다. 한국 …


김요섭·박홍근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45호 | 2015년 4월 18일 발행 목마 박홍근 쟁그랑 쟁그랑… 징 소리에 목마가 뛴다. 꼬마들을 태운 목마는 오르락내리락 제자리 밟기. 꺼떡꺼떡 들썽들썽 꼬마들은 큰 재주나 부리듯 엄마 보고 싱글벙글 누나 보고 싱글벙글 쟁그랑 쟁그랑… 목마가 오면 골목은 즐겁다 <한국동시문학선집> 동시인 명단 강소천 강승한 강현호 공재동 권영상 권영세 권오순 권오훈 권태응 …


권태응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35호 | 2015년 4월 11일 발행 구름을 보고 권태응 몽실몽실 피어나는 구름을 보고 할머니는 “저것이 모두 다 목화였으면” 포실포실 일어나는 구름을 보고 아기는 “저것이 모두 다 솜사탕이었으면” 할머니와 아기가 양지에 앉아 구름 보고 서로 각각 생각합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한국동시문학선집> 100권을 출판합니다.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를 빛낸 111인의 동시인을 뽑고 대표작을 …


이준섭 동시선집
한국근현대문학

2524호 | 2015년 4월 4일 발행 나무등걸 이준섭 산신령님 손 같은 나무등걸 하나 몇 백 년 살아 계신 가장 힘센 손 헉헉거리며 오르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올려 주고 쓰러질듯 내려오는 사람들 손잡아 살짝 내려 주고 오르내리는 사람들 손때 다 씻어 주고 고마움에 뭉클해지는 꺼먼 나무 손 하나. 지식을만드는지식은 오는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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