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스토리텔링 확장

AI 시대,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확장되는가
정보 과잉의 시대에도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여전히 감정이 담긴 이야기이며, AI는 그 이야기를 더 멀리, 더 깊게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AI와 스토리텔링의 본질, 브랜드 적용, 창작자의 미래를 차례로 탐구한다. AI 시대에도 왜 이야기가 중요한지, 그리고 AI 진화가 콘텐츠 환경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조망한다. 나이키, WWF, 도이치 텔레콤 같은 사례를 통해 AI가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보여 준다. 창작자의 태도와 윤리, 책임, 그리고 AI와 협력 속에서 더욱 인간적인 가치를 지켜야 할 미래를 강조한다. 기술의 화려함이 아닌 이야기의 본질에 주목하며, 창작자와 브랜드가 AI를 통해 어떻게 더 의미 있는 스토리를 설계할 수 있을지 구체적 통찰을 제공한다.

AI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되는지 탐구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감정을 담은 이야기다. 창작자와 브랜드가 AI 시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송창렬
브랜드 전략가이자 캠페인 디렉터. 현재 크랙티비티컴퍼니(The CRACKtivity COMPANY)이자 마케팅·브랜딩 솔루션 컴퍼니인 (주)크랙더넛츠(Crack the Nuts Inc.)의 CVO (Chief Vision Officer)이자 대표로 재직 중이다. 레오버넷, 퍼블리시스 월드와이드, 서비스플랜, 에델만, 더워터멜론 등 다양한 글로벌 및 로컬 에이전시를 거치며, 브랜드 전략부터 커뮤니케이션, PR, 캠페인 실행까지 전방위로 다양한 브랜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최근에는 Expertise Brandingⓒ을 론칭하며, 법률·의료·건축·회계·특허 등 전문 서비스 업종이 가진 전문성과 신뢰를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단순한 디자인 작업을 넘어, 철학과 정체성, 스토리텔링, 콘텐츠 방향성까지 브랜드 전반을 정렬시키는 프리미엄 브랜딩 방법론이다. 그는 AI가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확장하며,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가능성을 넓히는 핵심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고 믿고 탐구 중이다. 또한 브랜드 저널리스트로서도 활동하며 브랜드와 마케팅, 창의성, AI에 관한 깊이 있는 인터뷰와 칼럼을 지속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그 외 원아시아, 뉴욕페스티벌,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DP), 에피어워드(Effie Awards) 등 국제 광고제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25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는 집행위원 및 PR·공익광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도 참여했다.

인공지능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01 AI 시대, 왜 다시 스토리텔링인가
02 AI의 기원과 서사적 진화
03 AI 기술의 진화와 콘텐츠의 변화
04 브랜드의 AI 활용 현실과 스토리텔링의 과제
05 AI로 인간의 가치를 확장하는 이야기
06 AI로 메시지의 설득력을 강력하게 만드는 이야기
07 AI로 브랜드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는 이야기
08 AI 시대, 스토리텔링의 구조와 주체의 변화
09 AI 시대, 창작자가 지녀야 할 태도
10 AI와 함께, 더 인간다움의 본질을 향해

AI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방향은 브랜드의 Why에서 나오고, 그 Why는 스토리로 번역되어야 한다. AI는 스토리텔링의 효율을 높여 주지만,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진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공감’이며, 공감은 언제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브랜드의 Why는 단순한 제품 설명이나 기능의 나열을 넘어선다. 그것은 브랜드의 신념, 가치, 궁극적인 목표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깊은 유대감과 충성도를 형성한다.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Patagonia)가 단순한 아웃도어 의류 회사가 아니라 ‘환경 보호’라는 강력한 Why를 스토리로 전달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고 충성도를 높이는 것처럼 말이다. AI는 이러한 Why를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하고 전달하는 데 기여하지만, 그 Why 자체를 정의하고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비전에서 출발한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 고객이 선호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제안하거나, 개인화된 메시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브랜드의 진정한 철학은 결국 인간이 설계하는 것이다.
－01_“AI 시대, 왜 다시 스토리텔링인가” 중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은 콘텐츠 제작의 문턱을 극적으로 낮추었다. 과거에는 고도의 전문 기술과 많은 시간, 비용이 필요했던 작업들이 이제는 AI의 도움으로 훨씬 빠르게, 그리고 낮은 비용으로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텍스트 생성 AI는 소설의 초고, 광고 문구, 기사 작성 등 다양한 글쓰기 작업을 지원하며, 창작자의 아이디어 구상과 초기 단계 작업을 효율화한다. 이미지 생성 AI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복잡한 시각 이미지를 순식간에 만들어 내 디자이너나 예술가에게 무한한 시각적 영감을 제공한다. 영상 생성 AI는 더 나아가, 간단한 지시만으로도 현실과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해 영화, 광고, 미디어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03_“AI 기술의 진화와 콘텐츠의 변화” 중에서

AI는 단순한 화자가 아니다. AI로 구현된 존재와 공간은 메시지 그 자체로 기능한다. 엘라는 AI가 만들어 낸 가상 인물이지만, 그로 인해 관객은 “이건 진짜 우리 아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더 강한 리얼리티와 경각심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WWF의 몰입형 전시 공간은 메시지를 말로 설명하지 않는다. 직접 걸어 들어가게 만들고, 그 속에서 ‘기후 변화’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정보는 곧 감정이 되고, 감정은 행동을 유도한다. AI는 설득을 넘어 행동으로 연결하는 장치가 된다. 정보만으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감정적 공감, 몰입적 경험, 존재 기반의 설계가 AI를 통해 가능해지면서, 메시지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메시지를 살아 있게 만드는 존재다. 그 존재는 우리로 하여금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 ‘기억하는 것’, 나아가 ‘변화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한다.
－06_“AI로 메시지의 설득력을 강력하게 만드는 이야기” 중에서

2025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거머쥔 브라질의 한 캠페인이 수상 직후 철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조작이었다. 영상 속 뉴스 화면은 실제 언론 보도가 아닌 가상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이었고, 등장인물의 입 모양과 음성까지 AI 기술로 만들어졌다. 심지어 존재하지 않는 통계 수치까지 사실처럼 사용되었다는 의혹이 더해지면서, 주최 측은 결국 수상을 취소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콘텐츠 윤리와 신뢰의 근본을 묻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보다 훨씬 중요한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09_“AI 시대, 창작자가 지녀야 할 태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