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데이터로 승부를 설계하다
이제 그라운드는 잔디 위의 공간이 아니라 데이터로 재구성된 전장이다. 열두 대의 카메라가 선수의 관절을 추적하고, 투수의 0.5초를 밀리초 단위로 분해하며, 경기당 수천만 개의 데이터가 승패를 가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머니볼’이 통계의 힘을 증명했다면, 오늘날은 AI와 컴퓨터 비전이 보이지 않던 움직임과 전술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시대다. 이 책은 TacticAI의 코너킥 설계, Zone7의 부상 예측, 로봇 심판(ABS), AI 무인 중계, 디지털 애슬리트 시뮬레이션까지 스포츠 전략의 최전선을 추적한다. AI는 직관을 대체하는 적이 아니라 경험을 검증하는 ‘제2의 눈’이다. 판정은 기계가 집행하지만, 규칙을 정의하고 전략을 설계하는 책임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산업의 문법을 다시 쓰는 지금, 스포츠를 넘어 미래 산업의 전략 지도를 제시한다.
200자평
스포츠는 알고리즘 전쟁터가 됐다. AI는 전술을 설계하고, 부상을 예측하며, 판정을 집행한다. 이 책은 머니볼 이후의 전략 혁명을 추적하며 인간과 AI의 협력이 어떻게 승리를 만드는지 보여 준다. 데이터가 바꾸는 스포츠의 미래를 조망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국창민
AI 기반 컨설팅기업 어반전략컨설팅 대표이자 한국영상대학교 겸임교수다. 경희대학교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N 사업국장,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제작단장, SM엔터테인먼트 PD를 역임하며 미디어와 메가 스포츠이벤트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조달청 및 다수 지자체의 정책 자문 및 전문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스포츠팬덤도시》(2025), 《문화와 스포츠로 지역을 되살리다》(2025), 《메가스포츠이벤트 레거시로 완성하라》(2025), 《스포츠마케터의 세상》(2021) 등이 있다.
차례
데이터가 그리는 그라운드의 지도
01 컴퓨터 비전과 동작 분석
02 벤치 위의 AI 코치
03 예측하는 AI 주치의
04 지능형 스카우팅과 선수 가치 평가
05 AI 심판과 공정성
06 방송의 민주화와 팬 경험의 진화
07 스포츠 교육과 생활 체육의 확장
08 디지털 네이티브의 AI 실험실
09 베팅 산업과 무결성 감시
10 AI와 공존하는 스포츠의 미래
책속으로
컴퓨터 비전 기반의 동작 분석 기술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하면 몇 가지 핵심적인 변화가 관측된다. 첫째, 판정의 객관화다. FIFA의 SAOT, FIG의 JSS는 인간 심판의 주관적 판단을 객관적 데이터로 보완하거나 대체한다. 0.01초, 수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지면서 판정 시비가 줄어들고 경기의 공정성이 제고된다. 둘째, 경기력 분석의 심화다. MLB의 호크아이 시스템은 투수의 모든 동작을 수치화하여 선수와 코치에게 제공한다. 과거에는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훈련 방법론이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된다. 선수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 수치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01_“컴퓨터 비전과 동작 분석” 중에서
AI는 이 두 가지 부하의 균형을 분석한다. 외적 부하는 평소와 비슷한데 내적 부하 지표가 급격히 상승했다면, 선수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다. 감기 초기 증상일 수도 있고, 과훈련 증후군(Overtraining Syndrome)의 전조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훈련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경고다. 과훈련 증후군은 한 번 발생하면 회복에 수개월이 걸린다. 만성 피로, 경기력 저하, 면역력 약화가 동반된다. 조기에 감지하지 못하면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다. AI의 역할은 이 증후군이 발현되기 전에 전조 증상을 포착하는 것이다.
-03_“예측하는 AI 주치의” 중에서
전통적인 스포츠 중계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중계차, 카메라 여러 대, 카메라 감독, PD, 음향 엔지니어, 그래픽 담당자가 필요하다. 한 경기를 중계하는 데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이 소요된다. 이 비용 구조는 중계할 수 있는 경기의 범위를 제한했다. 프로 리그, 국가대표 경기, 주요 국제 대회만이 방송의 대상이었다. 유소년 리그, 지역 아마추어 대회, 비인기 종목은 수익성이 없어 중계되지 못했다. AI 무인 중계 기술은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핵심은 ‘자동화된 제작(Automated Production)’이다. (…) 이 사례는 AI 중계 기술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방송의 불모지였던 소외 계층 스포츠, 비인기 종목도 고품질 미디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기술이 사회적 가시성의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06_“방송의 민주화와 팬 경험의 진화” 중에서
AI 감시 시스템의 효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레이더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의심스러운 경기(Suspicious matches)’ 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108건을 기록했다. 17%라는 수치가 의미하는 바는 두 가지다. 첫째, 적발 능력이 높아졌다. 과거에는 잡히지 않던 조작이 이제는 탐지된다. 둘째, 억제 효과(Deterrence Effect)가 발생하고 있다. 조작 세력도 AI 모니터링의 존재를 알고 있다. 잡힐 확률이 높아지면 시도 자체를 줄인다.
-09_“베팅 산업과 무결성 감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