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는 이제 프리 프로덕션부터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스며들고 있다. 과거 전문가의 지식과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이 자동화되고, 실시간 렌더링 기술로 블록버스터급 영상미를 저예산 영화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AI와 영화》는 인공지능이 영화 산업과 예술 형식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컬러, 필름에서 디지털, 2D에서 3D로 이어진 기술 변화의 역사 위에 AI가 불러올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그려 낸다. 이 책은 AI가 영화 언어의 문법을 바꾸고 있지만, 그 의미와 방향을 결정하는 주체는 여전히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이 도구를 누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200자평
《AI와 영화》는 인공지능이 영화 제작 전 과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창작의 주체, 영화의 정체성, 관객의 역할, 그리고 예술의 존재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재구성되는 생생한 현장을 담는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창작자와 독자를 위한 필독서로, 이 책은 AI 시대의 영화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지은이
송낙원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교수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영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미국 AFI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한국예술교육학회와 한국영상제작기술학회에서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1994년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 당선해 영화 평론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영화 전문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다. 제6기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독립 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운영위원장을 역임했고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 영화제에서 수석 프로그래머로, 제4기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영화등급분류위원으로,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영화교육분과위원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성장과정과 미국》(공저, 2023), 《미국영화산업》(2018), 《스마트폰과 디지털영상제작》(2015), 《시나리오 쓰기》(2014), 《오디션 연기와 모놀로그》(공저, 2014), 《영화 연출》(2013), 《배우 신성일》(공저, 2009), 《새 정부의 문화예술정책》(공저, 2008), 《한국영화기술의 역사》(공저, 2008), 《포스트 할리우드》(2007), 《영화 연출부 매뉴얼》(2007), 《영화 연출부를 위한 필수 문서 양식 65》(2007), 《남북한 영화사 비교연구》(공저, 2007), 《동아시아 영화》(공저, 2004)가 있다.
차례
AI는 영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01 AI와 시나리오 창작
02 AI와 영화 프리 프로덕션
03 AI와 영화 프로덕션
04 AI와 영화 포스트 프로덕션
05 생성형 AI 1세대 모델
06 생성형 AI 2세대 모델: CLIP, DALL-E
07 영상 생성형 AI 3세대 모델: 미드저니, 소라, 베오, 에뮤, 클링
08 음성 생성형 AI 3세대 모델: 보이스 엔진, 오디오젠, 수노
09 AI와 독립 영화, 영화 교육의 가능성
10 AI 영화의 법적, 기술적 한계와 미래 전망
책속으로
시나리오 창작에서 AI의 활용은 다른 창작 분야와는 질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시각 예술이나 음악과 달리 시나리오는 언어를 매개로 한 내러티브 구조물이며, 동시에 영화라는 최종 결과물을 위한 시작 단계의 창작물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특성은 AI 기술의 도입이 시나리오 작가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욱 복잡하고 다층적으로 만든다. 시나리오는 문학적 완성도를 지니면서 동시에 영화 제작을 위한 설계도이자 예산서, 스타 배우 캐스팅이나 해외 프리 세일즈 시 기획서 역할을 하는 매우 실용적이며 상업적인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01_“AI와 시나리오 창작” 중에서
멀티 카메라 촬영에서 AI의 활용은 특히 혁신적이다. 카메라 여러 대가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에서 AI는 각 카메라의 앵글과 설정을 실시간으로 조정하여 최적의 마스터 숏 커버리지를 보장한다. 배우의 즉흥적인 움직임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AI는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모든 카메라가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조율한다. 이는 특히 다큐멘터리나 리얼리티 기반 촬영에서 그 가치를 발휘한다.
-03_“AI와 영화 프로덕션” 중에서
영화와 영상 음악 제작 분야에서 수노의 활용은 혁신적이다. 전통적으로 영화 스코어링은 작곡가가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감독과 수차례 미팅을 통해 음악적 방향성을 설정한 후, 오케스트라나 스튜디오 녹음을 거쳐야 하는 복잡하고 시간 소모적인 과정이었다. 하지만 수노를 활용하면 “서스펜스가 넘치는 영화의 오프닝을 위한 긴장감 있는 오케스트라 곡”과 같은 구체적인 프롬프트만으로도 즉시 완성도 높은 음악을 생성할 수 있다.
-08_“음성 생성형 AI 3세대 모델: 보이스 엔진, 오디오젠, 수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