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중장년, AI 시대에 다시 시작하다
인공지능이 일의 형태와 기준을 바꾸는 시대, 중장년이 어떻게 다시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퇴직 후 막막함, 기술 변화에 대한 두려움, 존재감 상실의 위기를 마주한 이들을 위해, 단순한 재취업 가이드를 넘어 ‘삶의 전환’으로서 커리어 재구성을 다룬다.
변화는 계획이 아닌 실행에서 시작된다.정체성 디자인, 사회적 지지망 구축, AI 활용 역량 강화, 관계 자산 재설계 등 중장년이 실제로 시도할 수 있는 실천 전략을 ‘CRAFT’ 모델로 제시한다. AI는 기술이자 도구이며, 당신의 삶을 다시 쓰는 파트너다. 단절이 아닌 진화를 위한 커리어 전환, 그 여정의 출발을 함께한다.
200자평
AI는 중장년에게 위기이자 기회다. 삶의 전환기 앞에서 다시 자신만의 커리어를 디자인하려는 이들에게 실천적 전략과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위영은
직업 교육, HRD(인적자원개발), 평생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왔다. 중앙대학교에서 HRD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성인 학습, 교수 설계, 직업 교육을 중심으로 연구와 실천을 병행해 왔다. 웅진그룹과 PSI컨설팅에서 교육 과정 개발과 조직 교육 컨설팅을 수행하며 현장 기반의 역량을 축적했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평생 교육 정책 연구를 통해 국가 차원의 교육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고등 직업 교육 분야의 정책 제안에도 참여해 왔다. 현재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교수이자 직업교육연구원 연구개발처장으로 재직 중이며, 공공 직업 교육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고, 중장년 경력 전환과 학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임창현
HRD(리더십, 전문 역량, 핵심 가치) 분야에서 오랜 커리어를 쌓아 왔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학사, 석사)을 전공하고, 중앙대학교에서 리더십 디레일먼트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AI 시대 변화에 따른 리더십과 자기다운 커리어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을 통해 성장을 돕고 있다. 미래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리더의 핵심 요건인 학습 민첩성을 연구하며,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SK 그룹의 미래 역량을 위한 학습 플랫폼 mySUNI(SK아카데미)에서 리더십 연구자로, 자기다운 성장을 지원하는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차례
AI 시대, 삶의 전환 앞에서 다시 커리어를 디자인하다
01 기술의 진화, 더 불안해진 미래
02 AI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의 현실
03 AI가 바꾸는 일터 환경
04 AI 시대, 중장년 커리어 전환의 의미
05 중장년 시기, 새로운 정체성을 디자인하다
06 함께하는 커리어 전환,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라
07 새로운 생산 자산으로서의 전문성 확장
08 사회적 네트워크 연결을 통한 기회 창출
09 액션 퍼스트, 실행에서 시작되는 전환
10 새로운 사회 생태계 디자인
책속으로
그렇다면 현재 AI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일에서 얼마나 증폭의 경험을 하고 있을까? 2024년 9월 국내 기업 직장인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어쩌다 한두 번 사용하거나,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약 40% 정도였다. 필요할 때 간헐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약 50% 정도였고, 매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높은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약 10% 정도로 확인되었다. 어쩌다 가끔 사용하거나 한두 번 써 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면,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답변의 질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말한다. 너무 뻔한 내용을, 그저 그런 수준으로 응답해 주니, 처음에는 신기했지만 인간의 답변에 비하면 너무 형편없어서 일상적 업무에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그건 아마 질문의 수준이 높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AI는 질문의 수준만큼 응답하기 때문에, 단순·단편적인 질문에 그저 그런 단순 형태의 답변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동일한 내용을 잘 구조화된 방식으로 질문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기대 이상의 답변에 놀라운 경험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야말로 자신의 경험과 식견에 증폭되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01_“기술의 진화, 더 불안해진 미래” 중에서
AI 기반으로 일터 환경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려면 다음의 3단계 접근법이 요구된다. 첫째, 일(work)을 세분화하고 작은 단위의 과업으로 분해하여 반복 업무, 판단 업무, 창의적 업무 등으로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AI가 잘할 수 있는 일과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여 적절히 재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판단과 공감이 필요한 업무는 사람이, 대량 연산과 자동화는 AI가 맡을 수 있다. 셋째, 사람과 AI가 최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무를 재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가 아니라, 일의 목적과 구성 방식 자체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다.
-03_“AI가 바꾸는 일터 환경” 중에서
많은 중장년이 커리어 전환을 결심할 때 ‘혼자 하는 용기’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그 결심이 ‘지속되는 실행’으로 이어지려면, 주변 사람들과의 정서적 연결과 심리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지지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흔들릴 때 나를 붙잡아 주는 말 한마디, 회의감이 들 때 방향을 다시 잡게 해 주는 존재다. 사회적 지지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지를 요청하려면, 먼저 나의 내면을 드러내야 한다. 많은 중장년은 ‘괜찮은 척’하느라 오히려 관계에서 단절된다. 하지만 ‘강한 척’이 관계를 살리는 건 아니다. 정서적 지지는 내가 약함을 드러낼 때, 즉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할 때 시작된다.
-06_“함께하는 커리어 전환, 사회적 지지를 확보하라” 중에서
런던 비즈니스 스쿨의 조직 행동 교수인 허미니아 이바라(Herminia Ibarra)는, “커리어 정체성은 계획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형성된다. 사람들은 먼저 행동하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의미를 느끼는지 알게 된다”라고 강조한다. 즉, 내가 새롭게 시도하려는 일이 나에게 맞는지, 잘할 수 있을지는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충분히 알기 어렵다. 직접 해 봐야만 실제의 자신과 일의 성격이 서로 맞물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AI 시대와 같이 변화 속도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전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실행을 통해 준비하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 커리어는 머릿속에서 디자인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속에서 진화된다.
-09_“액션 퍼스트, 실행에서 시작되는 전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