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함께 여는 초등교육의 미래
인공지능 시대, 초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AI는 학습자 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맞춤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요소다. 교사와 예비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컴퓨팅 사고력, 디지털 소양, AI + X 융합 교육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수업 설계 방법과 실제 사례를 제시한다. 구성주의 학습 원리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AI 교육의 편성 방안을 짚으며, AI 시대에 필요한 창의성·비판적 사고·협업 능력 함양 방안을 담았다.
또한 AI를 교실에서 튜터·튜티·도구로 활용하는 세 가지 관점, 교사의 역할 변화, 가정과 학교의 협력 모델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나아가 AI 윤리 교육과 새로운 교육철학까지 아우르며, 인간 중심의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초등교육 현장에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내서이자 미래 교육의 로드맵이 될 것이다.
200자평
컴퓨팅 사고력, 디지털 소양, AI 융합 교육을 중심으로 교실과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제시한다. 교사의 역할 변화와 윤리적 과제까지 다루는 미래 교육의 길잡이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신승기
서울교육대학교 정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전문대학원에서 컴퓨터교육전공, 인공지능교육전공, 인공지능미래교육전공 교수로서 강의와 연구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미국 University of Georgia에서 교육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했으며, Arizona State University에서 Computer Science Education 전공 교수와 Carl Vinson Institute of Government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컴퓨팅 사고력, 정보과교육과정, 인공지능 교육, 게임 기반 학습 등이다.
차례
AI와 초등교육
01 AI와 미래 사회: 초등교육의 역할
02 컴퓨팅 사고력: AI 시대의 핵심 역량
03 구성주의와 AI 교육: 디지털 시대의 학습 원리
04 2022 개정 교육과정과 AI 교육
05 AI + X: 초등학교에서의 융합 교육
06 디지털 소양과 AI 리터러시
07 초등학교에서 AI 활용의 세 가지 관점
08 AI와 초등교사의 역할 변화
09 AI 교육을 위한 학교와 가정의 협력
10 AI 시대의 교육철학과 윤리
책속으로
AI 리터러시는 AI가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어떤 윤리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Tan et al., 2025). 이는 기술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술을 바라보는 태도와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들은 “AI는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을까?”, “AI가 만든 미술 작품은 진짜 예술일까?”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탐색하고,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다.
또한, AI 리터러시 교육은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능력과도 연결된다. 인터넷 공간에는 알고리즘에 의해 조작된 정보, 클릭 유도를 위한 자극적 콘텐츠, 인공지능이 생성한 허위 정보 등이 넘쳐 나며, 이를 구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초등교육에서부터 기초를 다져야 한다. 교육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 전환 종합방안’(2023)에서도 초등학교 단계부터 AI 리터러시 함양이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는 AI에 대한 교육과 AI를 활용한 교과 융합을 통해 구현될 수 있다.
-01_“AI와 미래 사회: 초등교육의 역할” 중에서
이러한 듀이의 구성주의 철학은 오늘날의 교육 환경, 특히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교육 현장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실천적 가치를 지닌다. AI 기술이 교육에 접목되며, 교수학습의 방식은 점차 개별화되고, 데이터 기반이 되며,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교육의 본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더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방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지점에서 듀이의 철학은 AI 시대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철학적 나침반으로 작용한다.
-03_“구성주의와 AI 교육: 디지털 시대의 학습 원리” 중에서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 전반을 구성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은 지금, 학교 교육은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며 그 과정에서 책임 있게 사고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함께 다루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강조되고 있는 핵심 역량이 바로 ‘디지털 소양’이다. 디지털 소양은 1990년대 말 인터넷 보급과 함께 등장했으나, 오늘날에는 단순한 컴퓨터 활용 능력을 넘어서는 비판적 정보 이해력, 창의적 활용 능력, 윤리적 디지털 시민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사회가 생성형 인공지능, 빅데이터, 소셜 플랫폼 등의 복합 기술 기반 위에 구축되면서, 그 안에서 정보를 수용하고 생산하며 상호작용하는 능력은 모든 시민이 갖추어야 할 기초 역량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제기구들 역시 디지털 소양을 21세기 핵심 시민 역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06_“디지털 소양과 AI 리터러시” 중에서
디지털 소양은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보에 대한 비판적 수용 태도, 기술 사용에 대한 윤리적 책임, 그리고 디지털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시민적 감수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역량이다. 아이가 AI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질문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기술의 구조와 사회적 맥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예컨대 아이가 사용하는 학습용 AI 챗봇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과 그 대답이 데이터에 기반해 생성되는 것임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가 AI의 답변을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위험을 교정해 주기 어렵다. 또한 AI 기반 콘텐츠에서 수집되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나 알고리즘의 편향 가능성 등에 대해 부모가 민감하게 인지하고 있다면, 자녀 역시 기술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다. 결국 학부모의 디지털 소양은 자녀의 AI 리터러시를 확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자원이다.
-09_“AI 교육을 위한 학교와 가정의 협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