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인간의 감각과 시간을 되돌리는 치유 관광의 탄생
관광은 더 이상 이동과 소비의 행위가 아니다. 디지털 번아웃과 사회적 고립, 기후 위기 속에서 관광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역할을 ‘회복’으로 재정의한다. 현대인은 풍요 속에서도 정서적 결핍을 경험하며, 단순한 휴식이 아닌 감각·관계·시간의 총체적 복원을 요구받는다. 이에 따라 관광은 삶의 균형을 되찾는 사회적 처방으로 자리 잡는다. 저자는 치유 관광이 회복해야 할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한다. 첫째, 장소성과 감각의 회복이다. 숲의 냄새와 흙의 촉감 같은 물리적 경험을 통해 인간은 데이터로 환원될 수 없는 감각을 되찾는다. 둘째, 관계의 회복이다. 관광은 낯선 타인과의 환대를 통해 경쟁과 고립에서 벗어나 인간적 연결을 복원하는 장이 된다. 셋째, 시간의 회복이다. 효율 중심의 ‘크로노스’에서 벗어나 몰입과 의미의 ‘카이로스’로 전환되는 경험이 치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AI는 중심이 아니라 조력자다. 생체 데이터 분석과 개인화 알고리즘은 각 개인에게 최적의 치유 경로를 설계하고, 치유 경험을 객관화해 신뢰를 높인다. 그러나 치유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감각과 의미 부여에 있다. 기술은 배경으로 물러나 인간이 자연과 자신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치유 관광을 개인의 안녕을 넘어 생태와 공동체의 회복으로까지 확장한다. 관광은 더 이상 소비의 산업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지역이 함께 회복되는 과정이 된다. 우리는 어디로 여행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다시 ‘나 자신’으로 돌아올 것인가를 묻게 된다.
200자평
관광을 소비에서 회복으로 재정의한다. AI는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치유 여정을 설계하고, 인간은 자연과 타인, 자신과의 연결을 회복한다. 장소성, 관계, 시간의 복원을 통해 관광은 삶을 치유하는 과정이 된다. 기술은 전면이 아니라 배경에서 작동하며, 인간성을 되찾는 여정을 돕는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이웅규
시인이자 평론가며 여행작가로서 전시이벤트축제 및 도심형 테마파크를 기획·개발하는 시·공간 연출가다. 백석대학교 관광학부 및 혁신교육플랫폼대학 교수다. 한양대학교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관광학회 회장(2008∼2010), 한국도서(섬)학회 회장(2022∼2023),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 부회장(2023∼2025) 등을 역임했다.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원장,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자문위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 거제시청 문화관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세계의 민속문화》(2003), 《관광과 문화》(2008), 《제3판 관광정보시스템론》(2015), 《관광콘텐츠미디어홍보론》(2017), 《문화관광론》(2018), 《식은 생이다, 백포 윤태현 평전》(2019), 《한국현대조각 1세대展》(2021), 《도시재생과 관광》(2025), 《디지털 시대의 MICE산업론》(2022), 《관광크리에이터 스타트업실무》(2025) 등이 있다. “여행의 느림에 관한 아름다움에 관한 고찰”(2013),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여행의 본질 연구”(2016), “관광, 관광객의 진정성, 그리고 사회연결망 분석 관련 연구”(2019), “정치적 상상력을 활용한 메타버스 DMZ 관광 구축 방안”(2022) 등 100편 이상의 논문을 KCI 등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치유의 시대, 관광은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가
01 치유 관광
02 관광 경험으로서의 치유
03 자연환경과 치유 자원의 디지털 재해석
04 생체 신호, 감정, 환경 정보와 치유 경험
05 개인 맞춤형 치유 여정 설계
06 치유 관광에서 AI의 역할
07 AI 기반 치유 관광 콘텐츠
08 몰입형 관광 디자인
09 치유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10 치유 관광의 미래
책속으로
반면 치유 관광(Healing Tourism)은 웰니스보다 조금 더 본질적이고 회복적인 성격을 띤다. 치유(Healing)는 ‘상처 입은 상태(Broken state)’를 전제로 한다. 즉, 극도의 스트레스, 심리적 외상, 혹은 불균형한 생체 리듬을 가진 개인이 자연이나 특정 환경과의 교감을 통해 본래의 ‘온전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웰니스가 ‘최적화(Optimization)’라면 치유는 ‘회복(Restoration)’에 방점이 찍혀 있다.
-01_“치유 관광” 중에서
자연이 치유 자산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느 정도의 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의 디지털 전환’은 보이지 않는 자연의 치유 에너지를 가시적인 수치로 바꾸어, AI가 최적의 치유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과거에는 자연의 상태를 인간의 감각이나 간헐적인 관측에 의존해 파악했지만, 이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정밀 센서 네트워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03_“자연환경과 치유 자원의 디지털 재해석” 중에서
치유 관광에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 전문가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증강 도구(Augmentation Tool)’다. 진정한 치유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인간의 따뜻한 공감이 만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치유 현장의 전문가인 치료사, 가이드, 코치가 AI와의 분업과 협업을 통해 더 깊이 있고 과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진단을 하는 AI의 역할은 관광객의 생체 신호, 수면 데이터,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인간 코치가 맨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스트레스 변화나 뇌파 상태를 수치화하여 전문가에게 제공한다.
-06_“치유 관광에서 AI의 역할” 중에서
치유 관광에서 데이터 수집은 관광객의 자발적 참여와 완벽한 이해를 전제로 한다. AI가 제공하는 치유의 효능이 아무리 높더라도, 데이터 수집 과정이 불투명하거나 강압적이라면 관광객은 심리적 저항감을 느끼게 되며 이는 치유 효과의 반감으로 이어진다. 관광객의 정보 주권(Self-Sovereignty of Information)은 자신의 데이터가 생성, 보관, 활용, 폐기되는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결정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항목에 동의”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집 항목별로 관광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동의(Granular Consent)’가 필요하다.
-09_“치유 데이터와 프라이버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