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 시대, 음식은 나를 회복하는 기술이 된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식탁 앞에 서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유’를 갈망한다. 이 책은 음식이 다시 치유의 언어로 소환되는 이유를 현대 사회의 구조적 결핍에서 찾는다. 초가공식품과 영양 불균형, 혼밥과 관계의 단절, 그리고 환경 파괴까지, 오늘날 음식은 생존을 넘어서 회복의 문제로 확장되었다. 저자는 음식의 지위가 ‘영양’에서 ‘기능’을 거쳐 ‘치유’로 이동했다고 진단한다. 더 이상 특정 성분을 섭취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먹는가까지 포함하는 통합적 경험이 중요해졌다. 치유 음식은 몸의 회복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 관계의 복원, 생태적 책임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변화의 핵심에는 AI가 있다. 과거의 치유 음식이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유전체, 장내 미생물, 생활 패턴, 감정 상태까지 분석하는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개인화가 가능해졌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평균의 종말’ 시대에, AI는 각 개인에게 최적화된 식단을 설계하는 핵심 도구가 된다. 또한 AI는 개인화의 장벽이었던 비용과 복잡성을 해결하며, ‘나만의 식탁’을 대중화한다. 이는 건강의 주권을 다시 개인에게 돌려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동시에 음식은 나와 환경, 지역 공동체를 연결하는 생태적 치유의 매개로 확장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먹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AI와 결합한 음식은 더 이상 소비가 아니라, 인간의 총체성을 회복하는 가장 정교한 치유의 기술이 된다.
200자평
음식의 의미를 영양과 기능을 넘어 ‘치유’로 확장한다. AI는 생체 데이터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식단을 제시하고, 음식은 몸과 마음, 관계와 환경을 함께 회복하는 매개가 된다. 평균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설계된 식탁이 치유의 출발점이 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이웅규
시인이자 평론가며 여행작가로서 전시이벤트축제 및 도심형 테마파크를 기획·개발하는 시·공간 연출가다. 백석대학교 관광학부 및 혁신교육플랫폼대학 교수다. 한양대학교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집행위원장(2009), 외식조리마이스터협동조합 고문(2008∼2017), 국제관광학회 회장(2008∼2010), 한국도서(섬)학회 회장(2022∼2023), 경북디지털트윈진흥협회 부회장(2023∼2025) 등을 역임했다. 한국외식창업교육원 자문위원, 인천도시경영연구원 원장, 경기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자문위원,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및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이사, 거제시청 문화관광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세계의 민속문화》(2003), 《제3판 관광정보시스템론》(2015), 《관광콘텐츠미디어홍보론》(2017), 《문화관광론》(2018), 《식은 생이다, 백포 윤태현 평전》(2019), 《한국현대조각 1세대展》(2021), 《도시재생과 관광》(2025), 《디지털 시대의 MICE산업론》(2022), 《관광크리에이터 스타트업실무》(2025) 등이 있다. “외식산업진흥기본법안(안) 제정에 관한 연구”(2007), “사상체질에 따른 식습관의 차이 연구”(2009), “한국음식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기초연구”(2010), “울릉도와 독도의 식재료 활용 음식메뉴 개발”(2020) 등 100편 이상의 논문을 KCI 등 등재 학술지에 게재했다.
차례
왜 지금, AI와 치유 음식인가
01 치유 음식과 건강
02 체질과 맞춤 식이(食餌)
03 지역·역사·관광 관점에서 본 치유 음식
04 식습관·생체정보·라이프스타일 데이터
05 체질 분류와 AI 음식 추천
06 AI 건강관리의 역할과 한계
07 맞춤형 식단·치유 솔루션의 진화
08 음식 기반 치유 전략과 응용 가능성
09 치유 음식과 관광 콘텐츠의 결합
10 AI 시대의 음식과 치유 패러다임의 변화
책속으로
전통적인 보건 의료 체계에서 ‘건강’은 오랫동안 질병이 없는 상태, 즉 ‘비정상(Illness)의 제거’로 정의됐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이제 인간은 단순히 아프지 않은 상태를 넘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능동적인 상태를 지향한다. 이러한 변화는 치유의 개념을 ‘치료’라는 좁은 틀에서 ‘웰니스와 회복’이라는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장했다.
-01_“치유 음식과 건강” 중에서
음식은 단순히 영양소를 섭취하는 생물학적 행위를 넘어, 한 사회가 공유하는 가치관, 관습, 그리고 역사가 응축된 ‘문화적 결정체’다. 우리가 치유 음식을 대할 때 느끼는 효능감은 단순히 성분이 주는 생리적 반응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음식을 둘러싼 식문화(Food Culture)가 우리의 인지 체계와 감성에 작용하여 총체적인 ‘치유 경험’을 완성하기 때문이다. (…) 이처럼 식문화는 음식을 단순한 ‘물질’에서 ‘의미’로 승격시키는 용광로와 같다. AI가 아무리 정확한 영양 성분을 계산하더라도, 그 음식을 감싸고 있는 문화적 온기와 스토리가 빠진다면 진정한 치유 경험을 완성하기 어렵다. 우리가 지역과 역사의 관점에서 치유 음식을 고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03_“지역·역사·관광 관점에서 본 치유 음식” 중에서
AI의 한계는 맥락 이해, 감각 경험, 문화 해석을 들 수 있다. AI는 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에서 인간을 압도하지만, 치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인간적 삶의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맥락, 감각, 문화는 AI가 치유 음식을 설계할 때 가장 자주 놓치거나 오해하는 영역이다. 맥락 이해의 한계로 데이터 너머의 진실을 알 수 없다. AI는 수집된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는 잘 찾아내지만, 그 데이터가 발생한 ‘상황의 맥락’을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즐거움 같은 수치화할 수 없는 감각 경험(Sensory Experience)이 있다. 음식을 통한 치유는 영양학적 성분뿐만 아니라 오감을 자극하는 총체적인 감각 경험에서 비롯된다. 음식 문화에 담긴 문화적 산물, 즉 서사와 가치, 한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이해해야 한다.
-06_“AI 건강관리의 역할과 한계” 중에서
전통적인 관광에서 음식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부수적 요소’였다면, AI 시대의 웰니스 관광에서 치유 음식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되는 ‘핵심 동기(Primary Motivator)’로 부상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적·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음식을 찾아 떠나는 과정은 데이터와 감성이 결합된 독특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따른다.
-09_“치유 음식과 관광 콘텐츠의 결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