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와 미장센, 영상 언어의 재구성
영상 예술의 본질은 단순한 이미지의 나열이 아니라, 인물·사물·조명·색채·움직임의 배치를 통해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미장센에 있다. 오랫동안 인간 창작자의 직관과 미학이 주도해 온 이 영역에 이제 생성형 AI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구도, 색채, 조명, 블로킹 등 전통적 원리를 재해석하고, 인간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시각적 조합을 제시한다. 이는 미장센을 단순히 연출 기법이 아닌, 인간과 비인간 주체가 협력해 재구성하는 창작 언어로 확장시킨다.
이 책은 고전 영화의 시각 문법에서 최신 딥러닝 기반 영상 분석까지 아우르며, AI가 어떻게 미장센을 학습·창조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 가상 세트, 카메라워크, 색채 스크립트, 조명 시뮬레이션, 청각적 미장센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AI의 창의적 가능성과 한계를 균형 있게 조망한다. 나아가 AI와 협업하는 창작자, 비평가, 연구자들에게 영상 언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장센이라는 오래된 개념이 생성형 AI와 함께 어떻게 다시 태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200자평
생성형 AI는 구도·색채·조명·사운드까지 영상 미장센의 전 영역을 재해석하며 창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다. 이 책은 인간과 AI 협업 속에서 미장센의 의미가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지 탐구한다. 인공지능총서.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고재형
전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조교수다. 학생들의 영상 전공에 대한 미래 고민을 듣고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더 깊이 있는 연구와 교육을 위해 영상 관련 다양한 논문을 집필하고 연구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교육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연구로는 “생성형 AI 영상의 미장센 유형 분석 연구”, “생성형 AI 기술기반 영상제작 수업을 위한 PBL 교육방안 ”, “영상 패러다임에 따른 생성형 AI 활용 영상 제작 교육의 방향성 연구” 등이 있다. 한국공간디자인에서 주관한 중국 닝보대학교 개인전에도 생성형 AI 기술 기반 작품을 출품하며, 영상 예술 작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차례
생성형 AI와 함께 멈추지 않는 미장센의 진화
01 미장센의 개념과 진화
02 생성형 AI 미장센 사례 분석
03 장르별 생성형 AI 영상 미장센 분석
04 생성형 AI가 만드는 구도
05 생성형 AI와 영상 카메라워크의 진화
06 생성형 AI와 영상 블로킹
07 알고리즘이 만드는 색채의 재해석
08 생성형 AI 영상 조명 미장센
09 생성형 AI 사운드 미장센
10 생성형 AI 영상 미장센의 미래 전망
책속으로
21세기 중반, 생성형 AI의 등장은 미장센의 개념과 그것의 실천 방식에 전례 없는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Midjourney, DALL-E, Runway, Sora 등 생성형 AI 플랫폼들은 텍스트 프롬프트라는 언어적 지시만으로 특정 분위기, 시공간, 스타일을 갖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생성해 낸다. 이 기술은 미장센을 구성하는 개별 요소들을 자동으로 생성 및 조합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의 세트 제작, 조명 설계, 의상 디자인 심지어는 인물 블로킹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대체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01_“미장센의 개념과 진화” 중에서
이러한 장르 간 유연한 결합은 생성형 AI가 각 장르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입증하며, 동시에 영상 예술의 표현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한다. 생성형 AI는 각 장르에 적합한 미장센을 설계하는 것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장센의 시각적 표현을 창조하는 궁극적인 도구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03_“장르별 생성형 AI 영상 미장센 분석” 중에서
데이터 학습 기반의 표현은 관객들이 블로킹에 대한 추론을 가능케 하며, 블로킹 제안이 단순 미학적 최적화가 아니라 서사적 타당성까지 고려하도록 만든다. 블로킹은 공간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서로의 관계를 드러내는 핵심적인 예술적 장치다. 또 인물 간의 미묘한 심리적 거리, 권력 관계, 시선 교환 등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생성형 AI는 이러한 인간적 요소를 블로킹에 녹여내는 방법을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기술적인 효율성을 넘어 예술적 깊이를 더할 수 있다.
-06_“생성형 AI와 영상 블로킹” 중에서
영상 미장센의 전통적 이해는 화면 안에 놓인 시각적 요소들의 배치와 상호 관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소리, 특히 시간 공간 재질 정보를 전달하는 음향적 요소는 단순한 ‘감정 보조 장치’를 넘어 미장센의 구조적 지각 축으로 작동한다. 미장센의 청각적 차원은 관객이 화면 너머의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게 하고 장면의 깊이, 질감, 운동을 청취하도록 재구성하며, 이미지가 제공하지 못하는 서사의 암류(Implicit flow)를 드러낸다.
-09_“생성형 AI 사운드 미장센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