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AI가 만드는 음악, 산업의 문법이 바뀐다
AI는 이제 음악을 만드는 도구를 넘어 하나의 창작 주체가 되고 있다. 곡을 쓰고, 가사를 만들고, 보컬을 생성하며, 공연 무대를 연출하고 팬과 소통하는 AI의 등장은 음악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음악 산업이 어떤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책이다. AI가 음악 창작과 뮤직 비즈니스에 어떤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는지 단계적으로 파악하고, AI 발전 이후 음악 산업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을 출발점으로, 작곡·작사·편곡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과 AI의 협업 방식과 실제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또한 생성형 보컬의 등장으로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었던 목소리가 어떻게 산업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는지, 그리고 공연 산업에서 AI가 기획·연출·관객 인터랙션까지 확장되고 있는 현실을 살펴본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AI, XR,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구축하는 사례를 통해 음악 산업의 기술 경쟁을 조망한다.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사례와 팬덤 문화의 변화, 그리고 AI 창작이 불러온 저작권과 윤리 문제까지 함께 분석하며 AI 시대 음악 산업의 핵심 쟁점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다.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새로운 창작 시스템을 구성하는 파트너라는 점이다. 인간의 감성과 AI의 계산이 결합되는 하이브리드 창작 환경 속에서 음악은 더 빠르게 생산되고, 더 넓은 방식으로 소비되며, 더 복합적인 산업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가 지금 ‘음악 산업의 두 번째 디지털 혁명’ 속에 서 있음을 보여 준다. 음반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했던 첫 번째 혁명 이후, 이제 음악 산업은 인간 중심 창작에서 AI 협업 창작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거대한 전환의 의미를 해석하며 AI 시대 음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지침서를 제시한다.
200자평
AI는 이제 음악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창작 주체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작곡·보컬·공연·팬덤에 이르기까지 AI가 음악 산업의 가치사슬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버추얼 아이돌, 생성형 보컬, 데이터 기반 기획, AI 공연 기술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음악 산업의 ‘두 번째 디지털 혁명’을 읽어 낸다. AI와 인간의 협업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창작 생태계와 비즈니스 전략을 탐색하는 안내서다. AI문고. aiseries.oopy.io에서 필요한 인공지능 지식을 찾을 수 있다.
지은이
박선민
문화를 스토리텔링하는 문화연출가이자 콘텐츠 기획자.
이화여자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5년간 MBC 〈음악캠프〉, 〈아름다운 콘서트〉, 〈가요콘서트〉, 〈문화초대석〉, EBS〈스페이스 공감〉 등 쇼 예능을 중심으로 한 MBC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소녀시대, 아이유, EXO, 싸이, 패티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쇼와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했다. 이후 본격적인 한류연출자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2022 카자흐스탄 케이팝 축제’ 총감독, ‘2019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아리랑 대축제’ 예술감독, ‘2016년 이란 순방공연’ 총감독, ‘2015 카타르 순방공연’ 총감독, ‘2012 세계여수박람회’ 연출감독 등 국내외 축제와 공연, 대형 이벤트를 총괄하는 연출자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현재는 경기대학교 주임교수이자 콘텐츠 기획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실무와 학문을 통합하는 독보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단행본으로는 《케이팝 인사이트》, 《팬덤 마인드》, 《OTT 스토리텔링 생존공식》, 《대중가요 리메이크와 복고》 등의 저서와 “A Study on the Aspects of Accepting Popular Music in Regard to Social Media”, “트랜스미디어콘텐츠의 변이와 확산”, “기술에 따른 감각 변화가 케이팝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문화산업과 기술, 팬덤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차례
AI로 변화한 제2의 디지털 혁명
01 AI 시대, 달라진 뮤직 비즈니스
02 음악 창작과 AI
03 가사 창작과 AI
04 AI와 생성형 보컬
05 AI 공연 성공 사례
06 기술과 뮤직 비즈니스 1: SM엔터테인먼트
07 기술과 뮤직 비즈니스 2: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08 AI를 활용한 뮤직 비즈니스: 버추얼 아이돌
09 AI 확산에 따른 윤리와 저작권
10 AI 뮤직 비즈니스의 미래
책속으로
보편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창의성, 유희성, 편리성, 가변성의 특성을 갖는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중문화 사례에서도 창작 방식의 다양화, 시공간의 재구성, 인간의 창의성 극대화 등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해 음악과 콘텐츠를 창작하고,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활용은 인간의 표현성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감각적 경험에 몰입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생산자와 유통자, 수용자의 일방적인 전통적 관습을 허물며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 자체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필요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생성형 인공지능은 대중음악 콘텐츠의 방향과 창작 방식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콘텐츠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01_“AI 시대, 달라진 뮤직 비즈니스” 중에서
AI의 등장은 이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작사의 개념을 다시 묻게 만든다. AI는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간이 남긴 방대한 언어 데이터 속에서 감정이 표현되는 방식을 학습한다. 어떤 단어가 어떤 감정과 결합하는지, 어떤 문장 구조가 공감을 유도하는지, 어떤 운율이 특정 정서를 강화하는지를 통계적으로 이해한다. 즉, AI는 감정을 느끼는 존재가 아니라, 감정이 작동하는 언어의 구조를 가장 정밀하게 분석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작사 시스템은 ‘내면의 감정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감정 언어를 설계하고 선택하는 과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작사가의 역할 또한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고백하는 화자에서, 수많은 감정 표현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언어를 선택하고 배치하는 큐레이터로 변화한다. 이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AI가 제안한 문장은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며, 그 문장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감정으로 작동할지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에 달려 있다.
-03_“가사 창작과 AI” 중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움직였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SM은 네이버와 손잡고 Beyond LIVE 온라인 전용 콘서트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프로젝트 그룹 SuperM을 시작으로 온택트 공연을 풀어갔다. 이것은 단순히 카메라로 공연을 중계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대 위로 펼쳐진 AR 그래픽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거대한 드래곤이 날아다니고, 가상의 건축물이 실시간으로 쌓였다. 단순한 배경 영상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동선과 맞물린 실시간 AR 합성이 핵심이었다. (…) 이것은 단순한 스트리밍이 아닌,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공연의 형태로 한층 발전된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 주었다.
-06_“기술과 뮤직 비즈니스 1: SM엔터테인먼트” 중에서
AI가 학습하는 음악 데이터는 대부분 인간이 만든 기존 작품들이다. 즉, AI가 새로운 곡을 만드는 데 사용한 재료는 과거 뮤지션들의 창작물이다. 이때 데이터 저작권은 단순한 기술적 쟁점이 아니라, ‘AI가 타인의 예술을 어디까지 참고할 수 있는가’라는 윤리적 논쟁으로 확장된다. 즉 AI가 학습 과정에서 특정 아티스트의 곡 구조나 화성을 모방했다면, 그 결과물은 영감일지 모방일지 불분명하다는 말이다. AI는 인간처럼 인용의 의도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의 주체가 모호하다. 이 문제는 특히 AI 리메이크 음원과 보컬 복제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일부 AI는 이미 특정 가수의 음색, 발음, 감정선을 정교하게 재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 허가 없이 사용될 경우, 가수의 초상, 음성 이용권인 퍼블리시티권과 저작인격권을 동시에 침해할 소지가 있다.
-09_“AI 확산에 따른 윤리와 저작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