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자식이건, 연인이건, 혹은 반려동물이건,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무엇보다도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아픔에도 불구하고 망각보다 추억을 선택할 때, 그리움은 문학으로 승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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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돌아올 수 없는 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 《기노 쓰라유키 산문집》
일본 헤이안 시대의 문인 기노 쓰라유키의 산문을 엮었다. 일본 일기 문학의 시초가 된 기행문 《도사 일기》에는 지방관이었던 쓰라유키가 도사 지역을 떠나 수도인 헤이안쿄에 도착하기까지 약 석 달간의 여정을 기록하는 가운데, 도사에서 죽은 딸을 그리워하는 비통한 심정이 절절히 드러나 있다.
기노 쓰라유키 지음, 강용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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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임을 잃으니 옷소매 마를 날 없어 《사누키노스케 일기》
12세기 초에 궁중에서 전시(典侍)로 일한 사누키노스케가 28세의 나이로 병사한 호리카와 천황과의 추억을 애끊는 마음으로 기록했다. 제아무리 고귀한 천황이라도 여인에게는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다. 천황을 지고의 존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그린 헤이안 여성 일기의 수작이다.
사누키노스케 지음, 정순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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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친구를 떠나보내는 법 《좋은 개는 죽지 않는다》
제프리 초서부터 딜런 토머스까지 내로라하는 영미 시인 121명이 쓴 강아지 시 162편을, 브리튼 리비에르부터 벨라스케스, 마티스 등 총 35명의 화가들이 그린 강아지 명화 51점과 함께 엮었다. 곁에 머물렀던 시간부터 떠난 이후까지 강아지의 모든 순간을 시와 그림으로 노래한 국내 유일의 시화집이다.
제프리 초서 외 지음, 이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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