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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레터 [주간 인텔리겐치아]입니다.
희곡의 무대 지시는 독자를 그때 그곳으로 소환해 살아 있는 세계처럼 체험하게 만듭니다. 로르카의 비극에서 안달루시아의 숨 막힐 듯한 무더위를, 라비슈의 보드빌에서 파리 골목길의 생기를 느낍니다. 여권도, 탑승권도 필요 없습니다. 가장 편안한 의자에 앉아 희곡이 이끄는 대로 세계를 누벼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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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레바논으로, 《화염》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은 낯선 공증인으로부터 어머니가 남긴 유언을 전해 듣는다. 아버지와 이들의 또 다른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 달라는 내용이다. 유언을 따르기 위해 어머니의 과거를 파헤치며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풀어 나가던 잔느와 시몽은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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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의 선진 우루과이로, 《테베랜드》
“오이디푸스를 존속 살해범으로 볼 수 있을까?” 작가 S가 부친 살해 혐의로 수감 중인 마르틴이라는 젊은 재소자를 면회한 뒤 그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나간다.
세르히오 블랑코 지음, 김선욱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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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화약고 세르비아로,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
쇼팔로비치 유랑 극단이 우지체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준비한다. 독일군 점령 아래 궁핍한 삶을 이어 가던 시민들은 유랑 극단에 냉담하다. 결국 연극은 상연되지 못하고, 극단은 다른 도시로 떠난다.
류보미르 시모비치 지음, 김지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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