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새로운 도시 재생 전략을 제시한다. 과거 도시 재생이 주로 관 주도였던 것에 비해 도시재생전략포럼은 민간주도 내지는 민관 합동으로 도시 재생을 추진하는 민간 주체 역할을 강조한다.
도시재생전략포럼은 수년간 국내와 국외의 도시 재생 현장을 발로 뛰면서 전문가들을 만나고 현장을 연구하고 기록했다. 축적된 연구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시 재생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도시의 노후화, 인구 감소,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 재생 전략을 짚어냈다.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넘었고, 전 세계의 도시화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도 5천만 명을 넘었고, 도시화는 이제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인구가 우리 국민의 92%에 달하지만, 도시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의 인구 증가에 비해 서울·수도권 외 지역의 인구 감소는 그만큼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도시 인구 양극화는 도시의 성장과 쇠락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방 소멸로 요약되는 현재의 지방 도시 쇠퇴는 역으로 수도권의 일극 집중으로 수도권−지방 간 격차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동시에 수도권 내에서도 지방 못지않은 도시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결국 도시 간 격차는 서울−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도 도시 간 양극화와 쇠락의 과정을 겪고 있다.
사단법인 도시재생전략포럼(이하 도전포럼) 소속 연구자들은 이러한 도시의 노후화, 인구 감소,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기 위한 도시 재생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국내외 도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봤다. 도전포럼은 이처럼 도시 재생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도록 법적 지원,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국회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그러기 때문에 도시 재생을 통해 우리나라의 도시 양극화를 극복하고, 커뮤니티와 지역 자산 회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고 돕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도시 재생 주체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생생한 현장 중심의 실사구시 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 재생은 사회경제 발전에 필수적 전략이다. 도시 재생은 현장으로부터 목소리를 잘 반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시 재생은 전문가, 실무진, 기업, 스타트업, 주민 등 모든 참여자의 도움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도전포럼은 수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도시 재생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 정신으로 포럼 연구자들은 수년간 국내외 도시 재생 현장을 다니면서 현지 전문가들과 많은 토론을 벌이고 자료 수집을 해 왔다. 이제 이러한 축적된 연구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시 재생의 트렌드를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는 해외 도시 재생 전략은 메트로폴리탄과 지방 중소 도시로 크게 나누어 살핀다. 1장은 세계 3대 도시(뉴욕, 런던, 도쿄)의 도시 재생 전략을 살펴본다. 2장은 공해섬에서 예술섬으로 재탄생한 나오시마 사례, 3장은 콤팩트(compact) 시티로 잘 알려진 도야마시 사례, 4장은 일본에서 인구 감소 시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주민이 증가하면서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잘 알려진 홋카이도의 히가시카와정 사례를 살펴본다.
제2부는 서울 도시 재생 전략에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의 네 가지 도시 재생 사례를 검토했다. 5장은 서울시가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마포구 합정동의 ‘합마르뜨’ 도시 재생 사례, 6장은 서울 익선동 한옥마을, 성수동 연무장길과 같은 하이브리드 도시 재생 지역과 그러지 못한 지역을 대비하면서 도시 재생의 성공 요인을 살펴본다. 7장은 서울역 뒤편의 청파·서계 지역을 유래와 도시 재생 현황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8장에서는 철공소와 예술 감성이 공존하는 문래동 사례를 정리했다.
제3부에는 서울 외의 도시 재생 사례로 부산과 일산을 살펴보았다. 9장에서는 인구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의 민관협력적 재생 방안을 살펴보았다. 10장에서는 1기 신도시 중 노후 신도시 재정비에 초점이 되는 일산 신도시의 도시 재생 전략을 살펴보았다.
에필로그에서는 새로운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롭테크 산업의 등장이 도시 재생에 어떤 역할을 미칠지를 논의했다.
도시 재생 관련 연구자, 업계 공무원, 정치인 등 관련 학회나 관련 단체, 관련 기관,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전략서이다.
사단법인 도시재생전략포럼은 이번 책을 시작으로 연구총서를 계속 출간할 계획이다.
200자평
우리나라 인구는 5천만 명을 넘었고, 도시화는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도시의 인구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지방 소멸 위험을 더욱 높이고, 도시 활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도시의 노후화, 인구 감소,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바로 도시 재생이다. 도시재생전략포럼은 수년간 국내외 도시 재생 현장을 발로 뛰며 현지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이 책은 도시 재생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국내외 도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본 구체적 전략서이다.
지은이
이상영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김현아
가천대학교 사회정책대학원 초빙교수
김경희
도시재생전략포럼 사무국장, 부동산학박사
김미선
명지대학교 부동산학박사
김순길
(주)마이베스트 부동산자산관리대표, 부동산학박사, 도전포럼 감사
김숙현
(주)마이베스트 부동산자산관리대표, 부동산학박사, 도전포럼 감사
박장호
명지대학교 부동산학박사
호혜연
명지대학교 부동산학박사
이동주
드림부동산투자자문 대표, 부동산학 박사
정은상
드림부동산투자자문 대표, 부동산학 박사
차례
프롤로그 / 이상영
제1부 해외 도시 재생 전략
제1장 세계 대도시의 도시 재생 전략과 시사점 / 이상영
제2장 나오시마, 예술과 건축, 그리고 도시 재생 / 이동주
제3장 도야마시와 콤팩트 시티 / 호혜연
제4장 적소의 마을을 지향하는 히가시카와정 / 김경희
제2부 서울 도시 재생 전략
제5장 서울 마포구 합정동 도시 재생 / 김순길
제6장 동네 브랜드를 살리는 도시 재생, 법고창신 / 정은상
제7장 서울역 뒤편에서 바라본 청파·서계의 유래 / 김숙현
제8장 철공소와 예술 감성이 공존하는 목화마을 문래동 이야기 / 김미선
제3부 서울 외 도시 재생 전략
제9장 부산 도시 재생 실태와 민·관 협력적 재생 방안 모색 / 서정렬
제10장 1기 신도시로 살펴본 도시 재정비의 지속 가능성 : 일산을 중심으로 / 김현아
에필로그
프롭테크를 활용한 도시 재생 전략 / 박장호
책속으로
1.
나오시마의 도시 재생 과정은 예술과 문화가 쇠퇴해 가는 지역 사회에 어떻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아주 좋은 사례다. 나오시마의 도시 재생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 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크게 나누어 리더십과 파트너십, 예술과 건축, 관광과 참여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도시 재생을 위해서는 수많은 계획과 지원, 재생에 따른 새로운 환경 조성, 이를 위한 특별한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사회에 맞는 것에 집중하고, 무엇보다 재생이 필요한 지역민과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지역과 어울리는 테마를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2.
골목 살리기의 핵심은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다. 오래전부터 있던 골목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숨을 불어넣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람’의 중요성도 더했다. 상인 역량 강화에 필요한 체계적 지원은 물론, 청년 창업자 유입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골목을 찾는 소비자가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분위기를 조성해 골목의 체질을 튼튼하게 바꾸는 전략이다. 사람 중심 재해석이야말로 골목이 지역 명소로서 시민의 생활과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3.
서울·수도권 이외 지역인 지방 도시들은 더 늦기 전에 지역 및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존과 소멸의 기로에 서 있다. 지역에 ‘성심당’과 같은 지역 대표 브랜드가 없다면 더욱 그렇다. 지방자치 분권 및 지역 균형 발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제정된 ‘인구 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2022. 6. 10)’에 의해 ‘생활 인구’ 개념이 도입되었다. 주민등록 거주지로서의 상주 인구가 아닌 ‘생활 인구’ 개념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과 장소성 등 매력적인 부분을 강조해 외(지)부 사람들도 찾아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도시 재생(사업)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 이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지방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방안도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 주도보다 도시 재생 고도화로서의 전략적 도시 재생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는데 민관 협력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